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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꽃 - 내 마음을 환히 밝히는 명화 속 꽃 이야기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지음, 안진이 옮김 / 푸른숲 / 2025년 3월
평점 :
#2025년4월9일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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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친 삶을 어루만져주는 108가지의 꽃 그림
💐 화가들의 다양한 화풍과 감성
💐 꽃을 바라보는 섬세한 시선과 짧은 글
💐 도록급 고화질 도판, 넘길 때마다 감탄
💐 아껴보고 싶은, 소장 가치 있는 책
💐 마음에 시들지 않는 꽃을 심다
💐 시들지 않는 꽃을 선물하고 싶을 때, 추천
꽃은 언제나 나를 멈춰 세운다. 어쩌면 잠깐 피었다 사라지는 존재라서 그럴까. 꽃은 우리에게 순간을 바라보게 만든다. 그런 꽃을 화가들이 그렸다고 한다면, 나는 더 이상 스쳐 지나갈 수 없다. 꽃을 그린 화가들의 시선 속엔 어떤 감정이 깃들었을까. 그래서 《화가들의 꽃》이 더욱 궁금해졌다. 꽃을 매개로 한 회화의 세계를 들여다본다는 건, 결국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하니까.
이 책에는 시대도 화풍도 다른 화가들이 남긴 108가지의 꽃 그림이 실려 있다. 화가들의 다양한 시선으로 포착한 꽃들은 모두 다른 숨결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고화질 도판이 마치 도록 같다. 넘길 때마다 감탄이 나온다. 책 자체로도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다. 책 곳곳에는 저자들이 작품을 바라보며 남긴 인상적인 문장이 실려 있어, 그들이 꽃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표현하고자 했는지 엿볼 수 있다.
앙리 마티스의 '창가의 사프라노 장미', 후지타 쓰구하루의 '노란 물병에 담긴 양귀비', 에두아르 마네의 '크리스털 꽃병에 담긴 꽃' 등 각 작품은 화가들의 독특한 시선과 감성을 담고 있다. 특히,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장미의 영혼'과 같은 작품은 꽃이 단순한 정물이 아닌, 서사와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보여준다.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독자들은 꽃이 지닌 다양한 의미와 상징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책 속 꽃들을 보다보면 단지 예쁘다거나 계절의 일부라는 감상에서 벗어나, 어떤 마음을 담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화가들의 시선을 통해 만나게 되는 다양한 꽃은 화가만의 감정과 철학이 녹아져 있다. 이 책은 꽃을 통해 감정을 읽는 일이 얼마나 섬세하고 풍요로운 경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꽃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미술을 좋아하지만 꽃이 진부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마음에 시들지 않는 꽃을 심고 싶을 때, 누군가에게 시들지 않는 꽃을 선물하고 싶을 때, 이 책을 추천한다. 책장을 덮고 나면, 어느새 당신은 다시 첫 장을 펼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꽃을, 그리고 마음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은 달라져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