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루코와 루이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윤은혜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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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며 행운이다. 여기 서로를 믿음으로 지켜온 두 여자가 있다. 중학교 2학년, 14살에 처음 만났고 30살 동창회에서 친분을 쌓으며 친구로 지내고 있다. 데루코와 루이는 외모, 성격, 사랑, 인생도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가부장적 남편에게 헌신하며 살아온 데루코와 시니어 레지던트에 거주하는 자유로운 샹숑 가수 루이. 루이는 노인 아파트의 갈등과 스트레스에 지쳐 그곳을 나오며 데루코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그들의 예기치 못한 탈출 여행이. 더 놀라운 것은 그녀들의 나이가 70세라는 것!

오래전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봤다. 마지막 장면이 충격적이면서도 강렬했다. 절벽을 향해 차를 몰고가는 그녀들의 표정이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었다. 그 장면이 슬프면서도 아름다워서 나는 울었다. 이 소설은 그 영화를 오마주했다고 해서 더욱 읽어 보고 싶었다. 영화에서는 두 여자가 잠깐의 일탈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겪으며 진한 우정을 나누지만, 결국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죽음을 통해 자유를 선택한다. 소설에서는 그녀들이 인생 2회차를 단순히 꿈꾸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며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나간다. 일흔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저돌적이고 밝고 희망차다. 두 여자의 유쾌하고 통쾌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가 따뜻하고 재미있다.

저자는 데루코와 루이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여성들이 직면하는 사회적 압박과 개인적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그 속에서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이 소설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 두 여성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점차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그린다. 독자가 자연스럽게 감정 이입하며 응원하게 된다. 특히, 두 인물이 사회적 통념과 기대를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깊은 공감을 얻는다.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두 주인공의 용기와 우정을 통해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인생의 방향을 새롭게 정하고 싶은 순간에, 과감하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실행하는 모습이 멋있었고 부러웠다. 이 작품은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데루코와 루이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 잘 있어요.
나는 이제부터 살아갈게요.(16쪽)


● 데루코는 때때로 열쇠가 된다. 그 열쇠로 나는 지금까지 몰랐던 곳, 가본 적 없는 곳, 가고 싶어도 가지 못했던 곳, 갈 용기가 나지 않았던 곳으로 갈 수 있지만, 그 열쇠는 내가 보이지 않는 척해왔던 곳으로 통하는 문까지도 스르륵 열어버린다.(164쪽)


● 이제부터의 인생을 '아직 한참 남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려면,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지려면 루이와 함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했으니까.(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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