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 숲속의 우드 와이드 웹
수잔 시마드 지음, 김다히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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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바라보고 있으면 예쁘다, 아름답다는 말 넘어 뭔가를 숨기고 있는 비밀스러운 신비로움이 느껴졌다.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라는 제목에 또 한 번 호기심이 생긴다. 나무에도 어머니 나무라는 것이 존재하는 걸까?

이 책은 숲에는 어린 나무들을 돌보고 크고 오래된 나무들과도 땅속 깊은 곳에 줄기로 서로 연결시켜 소통하고 공감하며 함께 성장시키는 지혜로운 어머니 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숲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고 경이롭다. 어머니 나무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 숭고함에 마음이 울린다.

저자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산림학과 산림 생태학 교수이다. 삼림 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삼림 생명 다양성에 영향을 미치는 나무의 연결성과 소통에 관한 연구를 했다.

그녀는 자연이 숲을 통해 제공되는 솔루션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2015년 다가올 300년 동안의 어머니 나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어머니 나무를 보존하면 숲 바닥의 취약성이 지켜지고 지상과 지하의 탄소 저장고도 보호된다. 이 프로젝트는 어머니 나무를 보호하면서 산림을 관리하면 탄소 흡수원, 생물 다양성, 삼림 재생 능력까지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어머니 나무는 어떻게 찾으면 될까? 그건 숲에서 가장 큰 나무를 찾으면 된다. 어머니 나무가 숲을 기르고 숲을 되살리는 지혜가 된다. 더 나아가 인간에게 최적의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방법이라는 것을 말한다.

● 숲은 지혜와 감성, 치유의 능력이 타고났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인간이 나무를 살릴 수 있는가에 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나무가 어떻게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에 대한 책이다.(18쪽)

책을 읽기 전에는 인간이 나무를 살리고 숲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나열한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 18쪽 저자의 글에 동감하게 된다. 나무가 어떻게 숲을 이루고 인간을 구원했는지를 보여줬다. 결국 인간이 자연을 지배한다는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인간의 입장이 아닌 자연의 입장에서 숲을 바라보고 나무의 생각을 읽으며 함께 소통하고 교감하며 공존해야 하는 일임을 일깨워 준다.

얼마 전에 산림청에서 소나무와 참나무 등을 베어서 관광객을 위한 자작나무를 심었다는 기사를 봤다. 무려 70년이나 되는 나무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여러 종의 나무가 함께 살아가는 숲을 한 종의 자작나무로만 숲을 형성하면 기후 측면에서 숲의 다양성을 파괴하는 일이고 숲의 생태적 기능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걱정을 한다. 더 늦기 전에 보여주기 위한 숲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숲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에게 숲과 나무는 묻는다. "우리가 없어도 괜찮겠냐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나무의 숨겨진 능력에 대해 알게 되었다. 숲에는 어머니 나무가 존재하며 나무들을 지혜롭게 돌본다는 것. 오래된 숲에는 탄소 중 50~90퍼센트가 지하에 저장되고 이산화탄소의 흡수도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나이 든 나무를 무조건 어린 나무로 교체하면 안 된다는 것. 숲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인류와 지구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 이 책을 통해 숲과 나무에 대해 새롭게 배워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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