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식물 - 아피스토 식물 에세이
아피스토(신주현) 지음 / 미디어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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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식물> 제목이 좋다. 처음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풋풋함, 시작, 설렘, 기대의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저자는 일러스트레이터이며 출판 편집자이며 유튜브 채널 '논스톱 식물 집사 아피스토 TV'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 식물에게는 우리를 무장해제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식물이 놓이면 그 자리에 언제나 이야기가 생깁니다.(5쪽)

우리를 무장해제 시키는 식물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우리에게 무궁무진한 식물의 세계로 데려간다. 여러 식물과의 만남, 에피소드, 귀여운 구근이캐릭터, 식물의 유래, 생태까지 다양한 지식을 담은 식물 에세이다. 또 QR코드를 연결하면 본문과 관련된 영상도 볼 수 있다. 책 속 코너의 '방구석 식물 노트'를 통해서 다양한 팁을 얻을 수 있어서 식물 키우기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직접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서 더 실감 나고 재미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힐링 된다. 결국 저자의 말처럼 식물은 우리를 무장해제 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존재다. 우리가 식물을 키우면 좋은 이유다. 식물은 긴장감을 풀고 경직된 사고를 부드럽게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마음의 안정까지 주는 고마운 존재다. 식물을 통한 다양한 이야기도 만들어 낼 수 있으니 식물 키우기에 도전해 보면 좋겠다. 분명 좋은 긍정의 변화를 가져다줄 거라 생각된다.

가장 인상적인 식물 이야기는 시들지 않는 꽃이라는 부제를 단 능소화였다. 7월부터 꽃을 피우는 늦둥이 식물로 여름과 가을에도 만날 수 있다. 능소화가 두 계절에 꽃을 피울 수 있는 이유는 꽃이 지고 바로 새 꽃을 피워내기 때문이다. 신기했다. 꽃중에 능력자가 바로 능소화가 아닌가 생각했다.

● "꽃은 피었다 지는 게 아니라, 지면 피고 지면 피는 거여. 그렇게 계속 꽃은 피는 거여."(103쪽)

식물의 세계는 신비롭다. 아무리 작은 식물이라도 그 속에 담긴 강한 에너지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식물과 더 가까이 지내고 싶다는 간절함이 샘솟는다. 식물에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식물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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