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에게 길을 묻다
송정림 지음, 유재형 그림 / 갤리온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책과 영화를 너무 좋아하시는 아빠 덕분에 어릴적부터 책과 영화속에서 살았다

늘 아빠는 손에서, 머리에서 책을 놓으신적이 없는 분이셨다

주말이면 나의 손을 잡고 영화를 보여주시고 맛있는 것과 함께 돌아오는 길에는

어김없이 서점에 들러서 책을 사주셨다

그당시에 나는 책의 참맛을 알아서 좋았던것 보다 선물이라는 개념에서 좋아했던것 같다

중학교때 가장 많은 명작을 읽었다 아빠가 추천해 주시는 책들을 무조건 읽고 또 읽었다

책 한권을 다 읽고 나면 아빠와의 토론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고 어린나이에도 아빠를 이기고싶은

욕심이 있어서 책을 더 깊이 파고들면서 읽엇던것 같다

하지만 내게 그 시간은 색다른 경험이엿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였다

더불어 무엇인가를 배울수 있는 참다운 시간이엿다




중학교때 나는 <헤르만 헤세>에 푹 빠져 있었고 아빠와 함께 여러권의 책을 읽었다

데미안, 수레바퀴 밑에서, 지와사랑, 크눌프, 유리알 유희, 젊은날의 초상 ...

어린나이에 똑 같은 책을 읽었는데 왜 아빠와 나의 생각이 틀린것지 정말 알수가 없었다

그런 나의 질문에 아빠는 “다 세월의 탓이란다 세월이 사람의 생각을 만들기도 하지 ...”

라는 말씀에 그저 눈만 말똥거리며 더 이상은 이해하기 힘드는구나 라고 이해하기를 포기했던 적이 있었다




나는 <명작에게 길을 묻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돌아가신 아빠 생각에 눈물이 났다

아빠도 감동을 받고 읽고 또 읽었던 책들과 어린시절 함께 읽고 토론했던 책들의 제목을 보면서

그 시간이 너무 그리웠고 다시 돌아갈수 없다는것에 가슴이 아팠다




어렸을때 읽었던 명작과 지금 읽는 명작은 분명 느낌이 틀리다 왜 그런걸까?

아빠의 말씀대로 세월의 탓일까? 세월이 나의 생각을 변하게 한것일까?

하지만 변하지 않는것이 있다

명작을 읽고 느낀는 그 감동과 교훈은 세월 앞에서도 더 빛을 발하는것 같다




<명작에게 길을 묻다>에서 풍기는 느낌은 엄숙하면서도 지혜가 묻어 난다

이 책 한 권속에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책들이 소개되고 있다

설사 그 책들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제목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책들의 소개라

더 눈을 반짝이면서 읽었다

이 책은 여섯개의 테마로 나누어서 보석같은 불후의 명작들을 내뿜고 있다

수많은 작품중에서 <위대한 개츠비>는 꼭 한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으면 누구든 나와 친구가 될수 있다라고

자신의 책에서 밝힌바가 있다

얼마나 대단한 책이기에 그런 찬사를 받았는지 꼭 한번은 읽어보아야할 작품인것 같다

이 책속에는 내가 여러번 읽은 책들도 몇권 소개 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솔제니친의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참 신선하다 라고 나의 첫느낌을 기억 하고 있다 소련작가의 책이라 무척 정치성이

강하고 폐쇄적일거라고 생각 했던 나에게 이 작품은 아주 인간적이고 감사적인 작품으로

또렷하게 기억 되고 있기 대문이다 그런 매력 때문에 몇 번을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있다

하물며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이반이라고 이름을 지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 책이다

<명작에게 길을 문다>에서 만나보니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 졌다

예전의 그 감동을 그대로 받을수 있을까 몹시 궁금해지기도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욕심내지 않을 사람이 없을것이다

더블어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 책만은 욕심을 내어서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명작을 읽은 또 다른 작게의 눈에 비친 글을 읽는 것도 참 매력있는것 같다

난 늘 이런책이 그리웠다 내가 읽었던 명작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끼고 이해하는지

그 생각들이 몹시 궁금햇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작가와 나의 생각을 알게 되고

차이점들을 읽을수 잇어서 나름대로 뜻깊은 독서의 시간이라고 말할수 있다



나는 한동안 이 책을 손에서 놓기는 힘이 들것 같다

나중에 아이가 명작을 읽고 이해할수 잇는 나이가 되면 이 책속에 소개 된 좋은 책들을

아이에게 읽히고 싶다 아빠가 나에게 했던 것처럼 좋은책을 읽고 함께 토론을 하면서

책과 마주하고 싶다 또, 이 책속에 나왔던 모든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책을 꼭 선물로 주어야겠다

그만큼 이 책은 값지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책이다 더불어 소장의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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