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시가 되었다 모아드림 기획시선 100
정호승 외 지음 / 모아드림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사랑은시가되었다




요즘 며칠째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편의 잊고 있던 시가 떠오릅니다 비 내리는 날에 읽는 시는 정말 맛이 좋아서 저를 취하게 합니다 빗소리에 취하고, 고운 시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게 됩니다 시는 이처럼 사람을 행복하게도, 가슴 벅찬 설레임도, 두 눈이 퉁퉁 부을 만큼 눈물을 쏟아 붓게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가 참 좋습니다 시인의 맑은 눈으로 보고 쓴 시를 마음으로 자유롭게 재해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시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시가 좋습니다 시인이 풀어 놓은 시를 나 나름대로의 마음으로, 감정으로 표현 할 수 있기에 자유로워서 좋습니다




[사랑은 時가 되었다] 제목도 어쩜 이렇게 시적일까요? 사랑은 시가 되어 157편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표현 되어 진 시집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정호승님의 ‘꽃 지는 저녁’이라는 시를 시작으로 황지우님, 안도현님, 김용택님, 오세영님 등의 많은 시인들의 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모두 한결같이 사랑을 노래한 시들이라 어떤 글은 읽고 나면 마음이 아리고 어떤 시는 가슴이 콩닥콩닥 거려서 괜히 설레이기도 합니다




비 내리는 여름밤에 읽는 사랑의 시는 매우 감동적이며, 늦은 저녁시간에 참을 수 없을 만큼 감미로운 초콜릿유혹과도 같아서 뿌리 칠 수 없을 만큼 매혹적입니다 사랑은 정말 시라는 아름다운 새가 되어서 나의 품안에 안겼습니다




더딘 사랑  - 이정록 -




돌부처는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모래무덤이 된다

눈 깜짝할 사이도 없다




그대여

모든 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마라

달은 윙크 한 번 하는 데 한 달이나 걸린다




이 시를 읽고 너무 빠르고 급한 요즘 우리들의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합니다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고 정열적이지만 너무 빠르게 시작해서 너무 급하게 꺼져버리는 사랑 앞에서 사랑이 쉬이 변해 가는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좀 더 진득한 사랑을 하고 조금은 미련을 떨어도 좋은 그런 여유 있는 사랑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랑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세월에 따라 좋은 사랑 나쁜 사랑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우리들의 사랑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성숙한 사랑을 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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