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하는 마음 - 분재 초심자를 위한 식물 생활 안내서
강경자.최문정 지음 / 지콜론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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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 명의 분재인, 스승과 제자가 함께 지은 책이다. 스승과 제자의 분재 이야기라니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재의 뜻, 역사, 키우는 방법, 관리법, 심플한 일러스트 그림, 분재 사진 등 기초부터 하나씩 알려준다. 식물 초보에게도 쉽게 설명해 줘서 좋았다. 분재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스르르 허물어줬다.

4장 '분재하는 마음'은 스승과 제자의 에세이를 담았다. 위쪽 맞춤 글은 제자 최문정 님이, 아래쪽 맞춤 글은 스승 강경자 님의 글이다. 읽으면서 따뜻함에 물들었다. 스승과 제자가 식물을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이 느껴졌다. 그 모습이 참 아름답게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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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선생님과 잎을 정리하는 오후가 참 좋아요.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이 시간이 특별히 다정하게 느껴져요. 선생님은 그럴 때마다 그리움이 찾아드는 시간이라고 하셨죠.(248쪽)

스승과 함께 식물의 잎을 정리하는 오후가 좋다는 제자. 그 특별한 다정함이 그리움이 찾아드는 시간이라니...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두 사람을 상상하니 나의 마음에 다정함이 밀려들어 그리움으로 떠다녔다.

분재에 관한 책을 읽고 머리에는 지식과 정보를 얻었고 마음에는 다정한 따뜻함을 얻었다. 앞으로도 두 사람이 오래도록 함께 좋아하는 분재를 가꾸며 하루하루가 변함없이 빛나길 바란다.



● 식물은 머리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키우는 것이지요. 사람의 표정을 보고 마음을 읽듯이, 잎의 표정을 보고 뿌리의 상태를 가늠합니다. 끊임없이 보살피며 가꾸고 기다리며 절제된 사랑을 익히는 것이 분재의 자세입니다.(229쪽)


● 날마다 성숙되어가는 나무의 멋을 바라봅니다. 닮고 싶은 간절한 바람, 값으로 평가되기보다 그 가치에 의미를 담고 싶어요. 모든 이에게 인정받기보다 나의 부족함을 진정으로 이해해 주는 나무 한 그루만으로 충분합니다. 누구든 젊음의 한가운데에 있기를 원하나 분재는 나이가 들수록 성숙의 가치가 생깁니다. 세월을 거부할 수 없기에 분재를 닮아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은 마음입니다.(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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