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김소월 지음, 천경자 그림, 정재찬 해제 / 문예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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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7일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린 <한국 근대 미술 걸작전> 전시회를 다녀왔다. 그곳에서 천경자 화가의 그림을 봤다. 화려한 색채와 몽환적인 그림에 매료됐었다. 우리나라 그림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진달래꽃>으로 다시 천경자 화가의 그림을 만날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

문예출판사는 '비유와 함축의 결정체인 시와 그림을 엮은 아트컬래버 시집'을 꾸준히 출간하고 있다. 이번에 김소월 시인과 천경자 화가의 <진달래꽃>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과 화가의 만남이라 더 의미가 있다. 시를 읽으며 그림을 감상하는 영광을 누리다니 가슴 벅찬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김소월시150편 #천경자그림34편수록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36쪽)

김소월 시인의 대표 시, 진달래꽃이다. 그 외에 다른 시는 어떤 것이 있을까? 150편이 수록되어 있음에도 알고 있는 시는 20편이 채 안 된다. 이렇게나 좋은 시를 이제서야 읽게 되다니! 시인이 품은 시어들이 하나하나 마음에 닿아 자꾸만 마음을 동하게 한다.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중략)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먼 후일』중에서.(33쪽)
: 힘들더라도 잊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다. 이 시를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 아니 기억하고 싶다. 잊힐 때면 책장에서 꺼내 읽고 또 읽어야겠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았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개여울』중에서.(68쪽-69쪽)
: 떠난 이를 원망하기보다는 이해하려는 마음이 느껴져서 더 슬펐다. 그 마음이 눈에 밟혀 이 시에 자꾸 머물게 한다.


책의 가치는 가격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다. 이 책의 가치는 감히 정할 수가 없을 정도로 귀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과 화가를 한 권의 책으로 또 만날 수 있을까!

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시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청소년은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앞으로도 이런 아트컬래버가 다양하게 이루어지면 좋겠다. 다음 책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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