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이렇게 사소해도 되는가 - 나를 수놓은 삶의 작은 장면들
강진이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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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수놓은 별들과 그리고 조각달. 그 옆으로 <행복이 이렇게 사소해도 되는가>의 은빛 제목, 그 아래로 평상에 모여있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 표지랑 제목이 잘 어울린다. 예쁘다. 마음에 따뜻함이 퍼진다.

책을 펼치면 소소하지만 다정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 일상을 그림과 자수로 함께 만날 수 있다. 일상의 그림들이 지친 하루를 치유해 주는 느낌이다. 자꾸 펼쳐보게 된다.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지 않는 순간을, 예쁜 눈으로 바라보는 저자의 글이 나를 돌아보게 했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귀하게 여길 줄 알고 행복을 느끼는 그 마음이 예뻐서 나도 닮아야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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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에는 행복이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작은 것에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바보 같은 착각을 했었던 것도 같다. 이제는 안다. 행복은 크기에 상관없이 내가 느끼는 그 순간 행복이 된다는 것을. 그래서 제목에 공감했다.

'행복이 이렇게 사소해도 되는가'를 스스로에게 자주 묻는 사람은 분명 행복한 사람이다.
지금, 어떤 것에 행복을 느끼는가?
스스로에게 묻고 고민 없이 답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아이야, 행복에 특별한 조건을 달지 말렴.
이것만 있었어도, 이것만 없었어도.
삶이 힘겨울 때도
뭔가 비범하고 대단한 해법을 찾지 말렴.
공기와 물처럼, 나무와 바람처럼
소중한 것은 언제나
평범하기 그지없는 것들이란다.(14쪽)


● 언제나 시간이 지나야만 뒤늦게 깨닫는 것들이 있다.(59쪽)


● 구불구불했던 골목길이 사라지면서 그 안에 있던 이야기도, 추억도 함께 사라지고 우리에겐 진한 그리움만 남게 됐다. 어차피 우리 삶은 시간과 함께 변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잃고 난 뒤에, 지나고 난 뒤에 후회하며 살기엔 인생이 참, 짧다.(77쪽)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 우리 집 욕실에서 흘러 나온다. 두 아이가 함께 김이 풀풀 나는 욕조 안에서 목욕하며
놀고 있다. 물소리와 섞여 들리는 맑은 노랫소리, 첨범첨벙
발차는 소리, 까르르 웃음소리,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소리가어우러져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음악이 되었다.(118쪽)


● 내가 어두운 터널에 있을 때 나는 나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 나 역시 너희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142쪽)


● 우리 아이들이 삶의 매 순간을 그저 흘려보내거나 놓치지
않길. 겨울이 지나면 봄마다 새롭게 꽃이 피듯, 더러 구름이
끼어 보이지 않아도 365일 매일매일 밤하늘에 별이 빛을
발하고 있듯, 삶 속에는 늘 사랑과 기쁨이 함께 한다는 사실
을 알아채길.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행복과 감사할 일이 가
득하다는 것을 깨우치고, 잊지 않길.(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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