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테 자매 평전 - 아홉 개의 사물을 통해 본 브론테 자매의 삶과 문학
데버러 러츠 지음, 박여영 옮김 / 뮤진트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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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기 전 알고 있는 것.
• 세 자매 모두 작가다.
• 앤, 에밀리 30대 전에 사망. 샬롯은 38세 사망.
• 앤, 에밀리는 결혼하지 않았다.
• 샬롯은 결혼했지만 자식은 없었다.
• 샬롯(제인 에어), 에밀리(폭풍의 언덕)의 작품이 있다.


■ 책을 읽고 싶은 이유.
'아홉 개의 사물을 통해 본 브론테 자매의 삶과 문학'이라는 부제가 끌렸다. 사물을 통해 그녀들의 삶과 문학을 어떻게 연결해서 풀어 놓았을지 궁금했다.


■ 독서 후.
평전이라는 제목을 달고 아홉개의 사물로 카테고리를 나눈 것이 흥미로웠다. 그녀들의 물건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 세계와 일상 그리고 그 시대의 배경과 사회 통념, 가치관을 엿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혔다. 그녀들이 남긴 물건에 저자만의 새로운 시선이 입혀진 아홉개의 이야기 모두 좋았다. 그녀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제 그녀들의 작품을 좀 더 편하게 마주할 수 있겠다.


■ 밑줄.
🏷 1826년부터 이런 작은 책들을 아마도 백 권 정도 만들어 냈다. (중략)
🏷 결코 끝나지 않을 듯 기나긴 시간 동안 이어져 십대, 이십대까지 계속되었다.(30쪽)

- 어렸을 때에 여동생이랑 스케치북에 인형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며 놀았던 기억이 났다. 우린 처음엔 사이좋게 인형을 그리고 이야기도 순조롭게 이어갔지만 결국엔 싸움으로 끝이 났다. 성향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들의 책 만들기가 이십 대까지 계속되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서로에게 얼마나 많은 공감과 마음을 나눠야 가능할까?


🏷 책은 순간을, 기억을, 정체성을 화석화했다. 브론테 일가는 스러져가는 시간을 붙잡으려는 기원의 글을 책에 남기기도 했다. 마치 책이 덧없는 순간을 고조하거나 미라를 예측하기라도 한다는 듯이.(41쪽)
🏷 종이와 책이 있으면 마법처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41쪽)

- 정말 맞는 말이다. 책만 있으면 긴 시간도 짧게만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마법처럼.


🏷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은 생명 없는 사물이 생각하고 느끼고 말을 한다고 묘사하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반짇고리와 그 안의 사물들도 생명선을 띠었다.(78쪽-79쪽)

- 이 글만 보면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은 낭만적이다. 나도 사물에게 의미 부여하는 걸 좋아해서 공감하며 읽었다.


🏷 독자들은 빅토리아 시대 여성들의 삶을 그들이 쓴 이야기뿐 아니라 그들이 꿔매고, 뒤집고, 감치던 직물과 옷감 조각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그 사물들은 당대에 일어난 일들에 대한 물리적 기념물인 것이다.(92쪽)


🏷 그녀는 신과 인간과 황야와 열린 밤을 관찰한다wlhached.
7녀는 눈과 별과 내부와 외부와 실제 날씨를 관찰한whached.

그녀는 부러진 시간의 막대기들을 관찰한다whached.
그녀는 완전허 드러난 세상의 혈벗은 핵심을 관찰한다whached.40(131쪽)


🏷 마음을 빼앗는 달콤한 미소를
반쯤 지워버린 기나긴 세월이여
세월은 꽃잎을 바래게 하고
그 얼굴을 썩어 눅눅하게 한다

하지만 그림 뒤에 감춰진
비단 같은 머리타래는
한때 그 자태가 어떴는지
심상을 마음에 전한다

에밀리 브론테, <무제>(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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