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읽기
곽아람 지음, 우지현 그림 / 이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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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어떤 흔들림에도 우아함을 잃지 않으려면 얼마나 큰 평정심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시작하며'의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기분 좋은 끌림이 나를 잡아당겼다.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닿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발동했다

● 마음에 어는점을 만들지 말 것. 어떠한 고난이 닥쳐와도 밑바닥까지 추해지지 않을 것. 최대한 우아함과 품위를 유지할 것. 어릴 적 읽은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에게 나는 이런 걸 배웠다.

책 속 등장인물을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며 성장한다. 그런 과정이 좋아서 자꾸 책을 읽게 된다. 그중에서 유독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 바로, <빨강 머리 앤>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을 지키는 긍정 마인드가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다. '구김 없다'라는 그말이 정말 어울리는 아이. 앤을 보면서 나도 구김 없는 사람이고 싶었다,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자, 앤처럼, 다짐하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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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선택한 20명의 여성을 만나면서 어릴 적 읽었던 책들을 소환하며 추억에 빠졌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닮아가고 싶었다.

소공녀의 독서를, 요코의 선한 마음가짐을, 앤의 우정을, 미도리의 솔직함을, 린드그렌의 홀로 있는 법을, 티라의 배움의 열정을, 폴리애나의 긍정 기쁨 놀이를.

어떤 책을 읽을 때 옮긴이의 글이나, 추천사, 서평 등을미리 읽지 않는다. 그들이 제시한 이야기에 한정적 제안을 두게 될까 봐.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다른 사람의 리뷰를 읽는 걸 좋아한다. 같은 책 나와는 어떻게, 다른 관점으로 어디에 포인트를 두고 읽었는지를 찾아가면서 나와 비교 분석하며 조금 더 넓은 읽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즐거움을 충족시켜 준 책,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였다. 각 챕터마다 막힘없이 술술 읽히고 재미있다. 독서 전에는 흔들림 없이 우아함을 유지하려면 강한 평정심이 필요하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독서 후, 지금은 수많은 책에서 만난 다양한 인물들이 우리를 흔들림 없는 나무 같은 우아함을 만들어준다는 굳은 믿음이 생겼다. 이것이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이 책을 딸아이에게, 친구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책 속 인물을 통해서 나와 공동점을 찾으면 고개 끄덕이며 공감하며 동질감을 느꼈고 반대되는 점들을 찾으면 어떤 점이 다른지,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살면서 매 순간 우아해질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작가가 말한 것처럼 '마음의 어는 점 만들지 않고 밑바닥까지 추하지 않으며 최대한 우아함과 품위'를 지키도록 노력하는 나이고 싶게 만들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벌써 아쉬웠다. 20명 말고 30명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지... ... 부디 다음 편을 이어서 읽을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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