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처음이라 - 가볍게 시작해서 들을수록 빠져드는 클래식 교양 수업
조현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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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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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순간부터 인생에서 음악을 듣지 않았던 날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음악을 좋아하고 습관이 되어버렸다. 눈을 뜨고 잠들 때까지, 아니 자고 있는 동안에도 음악을 쉼 없이 듣고 또 듣는다.

아침 시간에 클래식을 듣는다. 아무 생각 없이 가사 없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가끔 소란한 마음이 들 때 클래식을 들으면 마음이 진정되는 효과도 있다. 내가 클래식을 듣는 이유다.

하지만 클래식에 대한 깊은 지식은 없다. 그냥 좋아하는 음악을 반복해서 듣는 정도라는 표현이 맞겠다. 그래서 기초지식과 배경지식에 늘 목마르다. 알고 들으면 더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클래식은 처음이라>를 꼭 읽어 보고 싶었다.

저자는 피아니스트이며 예술 강의 기획 전문 회사 '아트앤소울' 대표이고 클래식 강의도 한다. 네이버 오디오 클럽 '조현영의 올 어바웃 클래식'과 유튜브 채널 '피아니스트의 조현영의 올 어바웃 클래식'을 운영하고 있다.

'클래식 대중 강연을 진행하면서 청충들로부터 받았던 공통적인 질문들에 대한 조현영 식의 친절한 클래식 가이드북.'

이 책은 열 명(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슈만, 리스트, 차이콥스키, 말러, 드뷔시, 피아졸라)의 작곡가를 만날 수 있다. 그들은 어떤 생각과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그들의 일생을 들여다보니 음악에 대한 이해가 더 높아졌다. 대표작을 들으면서 그들이 살아온 삶과 음악의 열정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QR코드가 수록되어 있어 편하다. 한 작곡가 끝나면 저자의 목소리로 음악가의 생애를 정리해서 들려준다. 작곡가의 대표곡을 더 들을 수도 있다. 책을 읽고 듣기까지 가능해서 활용도가 높다.

#사람이음악을만들고음악이사람을만든다

저자는 클래식을 우리가 들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클래식은 나를 들여다볼 수 있게 여유를 주고,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해서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라고.

클래식은 '시간을 이겨 낸 음악'이라는 표현이 참 좋았다. 수 백 년을 넘어 그 오랜 시간 험난한 풍파를 맞으며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우리 곁에서 쉼표 역할을 해 준 음악에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든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쏟아져 나오는 음원들 사이에 매일같이 듣지는 못해도 가끔, 아주 가끔 나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는 의미로 클래식을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조현영 저자가 들려주는 클래식 속, 음악가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삶을 이겨 내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 음악은 어떤한 지혜, 어떠한 철학보다도 높은 계시다.
음악의 의미를 파악하는 자는 모든 비참에서 벗어날 것이다.
- 루트비히 판 베토벤 -

● 쇼팽은 간결할 때도 경박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복잡할 때도 여전히 지적이다.
- 레프 톨스토이 -

● 나는 음악이 영혼의 이상적인 언어라고 믿는다.
-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 -

● 음악이랑 음표에 있능 것이 아니라,
음표와 음표 사이의 침묵 안에 있다.
- 클로드 아실 드뷔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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