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뒷모습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2
안규철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책의 글들은 내 안에서
천사가 지나간 시간들의 기록이다.

&  세계는 형태와 형태 아닌 것,
남는 것과 버려지는 것으로 나뉜다.
작품을 만드는 일은 기억될 것과 잊힐 것을 구분하고
그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일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 며칠 전에 도착했었다.
#사물의뒷모습
현대문학 출판사 블로그에서 10일간
출간 기념 연재가 올라왔었다.

<사물의 뒷모습>이라는 제목이 궁금증을 유발했다.
사물의 뒷모습에 뭐가 있길래,
작가는 무엇을 보았고 독자에게 어떤 것을 말하고 싶은걸까?

& 집이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는 것,
그것은 그 안에 사는 사람의 삶에 개입하는
인격적인 존재라는 것.

솔직히 이렇게 철학적이고 사색적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연재의 글을 읽으면서 매회가 흥미로웠다.
비를 보면서 한 번도 '비가 오는 시간과 가는 시간'을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너무 흔해서 미처 보지 못한 것들의 이야기를
작가만의 시각으로 풀어 놓은 글에 모니터에 코를 박고
읽고 또 읽었다. 반복해서 읽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오히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10일간 작가의 글이 매일 기다려졌었다.
이렇게 책을 마주하니 또 또 감성 오지랖이 튀어나왔다.
좀 더 긴 호흡으로 길게 읽어 내고 싶었다.

& 나무의 미덕은 인내와 여유로움만이 아니다.
치열한 자기성찰과 말 없는 실천에 나무 미덕이 있다.

&마당의 낙엽을 쓸며 이처럼 담담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법을 나무에게 배우는 시간이다

하나의 주제에 2장 정도의 짧은 분량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내용은 깊고 철학적이고 사색적이다.
한 단어 단어 천천히 음미하면서 시처럼 읽었다.
작가의 연필 스케치도 보는 재미를 한몫했다.
내용도 그림도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만나서 기뻤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면 또다시 펼쳐 보게 될거라고
직감했던 책, 사물의 숨겨진 모습을 발견하고
자아성찰의 시간과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길
바라본다.



#소소한일상의기록 #독서기록
#책읽는시간 #글쓰는시간
#손글씨쓰는시간 #손그림그리는시간
#감성독서 #감성필사 #감성피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시스타그램 #문장수집
#현대문학 #안도연 #감성에세이
#철학적 #사색적 #사물의뒷모습
#자아성찰 #숨겨진모습 #다양한시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