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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100주년 시집 - 님의 침묵,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그날이 오면, 모란이 피기까지는, 광야, 쉽게 씌어진 시
한용운 외 지음 / 스타북스 / 2019년 2월
평점 :
독립운동 100주년 시집
1919년 3월 1일,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이다.
대.한.독.립.만.세.!!!
이 여섯글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 우리는 안다.
그때 우리가 그곳에 있었다면
목숨을 내어주고 외칠 수 있었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잊지 않는 것이다.
기억하고 또 기억해서 그들의 아름답고도
숭고한 희생을, 인생을, 역사를 헛되게 하지 말아야한다.
올해로 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의미를 기리기 위해 스타북스 출판사에서
《독립운동 100주년 시집》을 출간했다.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여섯 분을 선정했다.
'님의 침묵'의 한용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그날이 오면'의 심훈,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김영랑,
'광야'의 이육사,
'서시'의 윤동주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시, 100편을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은 해당화가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
_한용운의 해댕화 중에서.
시 한편 한편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봄을 노래하고 사랑을 노래하는 시였으면
그냥 아름다운 시 한편으로만 기억했을텐데
그 속에 담긴 깊은 한숨과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과
자신을 아낌없이 주고도 찾고 싶었던 나라가 있음을
알기에 그냥 흐루룩 읽어버릴 수가 없었다.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읽고 머리로 읽고,
마지막엔 소리내어 읽었다.
감히 시 몇편 읽고 그들의 아픔을, 간절함을
모두 알수는 없겠지만 시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그들이 살아 낸 치열한 삶을 이해하고 작은 손길이라도
토닥여주는 마음을 보이면 좋겠다.
"그러니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던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