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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대사 혁명
메건 한센 지음, 방경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나도 어느덧 40대 중반이 되면서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몸의 변화를 체감한다. 예전에는 밤늦게 과식을 해도 금방 회복이 되었는데, 이제는 같은 양을 먹어도 체중이 쉽게 늘고 피로가 오래간다. 조금만 방심해도 뱃살이 붙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이런 변화를 단순히 “나이 탓”으로만 치부했는데, 『신진대사 혁명』을 읽으면서 그 이면에 있는 신진대사의 역할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결국 건강과 체중 문제의 핵심은 칼로리 계산이 아니라 신진대사라는 생태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책은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을 “의지 부족”이 아니라 “망가진 신진대사”에서 찾는다. 칼로리를 제한하면 처음에는 체중이 줄 수 있지만, 곧 폭식으로 이어지고 요요가 반복된다. 이 책은 이런 악순환을 끊고, 잘 먹고 잘 태우고 잘 내보내는 몸의 순환을 회복하기 위해 여섯 가지 기둥을 제시한다. 혈당 조절, 근육 강화, 일상 활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장 건강이라는 여섯 가지 축은 따로따로가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하나가 무너지면 다른 부분도 쉽게 흔들린다. 저자는 이 연결고리를 이해하고 관리하면 평생 지속 가능한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마음에 와닿은 부분은 근육의 중요성이다. 나이 들수록 근육량은 자연스럽게 감소하는데, 이는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려 살이 잘 찌는 몸으로 바꿔 버린다. 그래서 책은 최소한의 근력 운동 루틴이라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다른 인상 깊은 내용은 PHFF 식단이다. 단백질, 건강한 지방, 섬유질이 골고루 들어가야 혈당이 안정되고 포만감이 유지된다는 원리다. 칼로리를 일일이 계산하지 않아도 “단백질은 챙겼나, 건강한 지방은 들어갔나, 섬유질은 충분한가”라는 세 가지 질문만으로도 균형 잡힌 식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참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수면과 스트레스, 장 건강이 신진대사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는지도 자세히 다룬다. 수면 부족이 단순히 피곤함에 그치는 게 아니라 혈당과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려 다음 날의 식욕과 기분, 집중력까지 좌우한다는 설명은 큰 깨달음을 주었다. 스트레스 관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축이었다.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폭식이나 무기력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신진대사를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된다.
결국 『신진대사 혁명』은 단순히 살을 빼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몸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평생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설계하는 책이다. 특히 40대 이후처럼 신진대사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시기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고 나서 체중계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혈당과 수면, 근육량 같은 더 근본적인 지표들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이 책이 특히 도움이 될 독자들은 다이어트를 반복해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람, 칼로리 계산에 지쳐 버린 사람, 중년 이후 몸의 변화를 실감하며 건강한 루틴을 다시 세우고 싶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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