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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기상천외 세계지도 지식도감 ㅣ 지도로 읽는다
롬 인터내셔널 지음, 정미영 옮김 / 이다미디어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지구를 다시 보는 재미,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
이 책은 그야말로 지구를 다시 보는 재미로 가득하다. 어릴 적, 학교에서 지리를 배울 때 우리는 지도에 그려진 나라 이름, 수도, 위치 같은 것들을 ‘정답’처럼 외워야 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외운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히기 마련이다. 반면, 《지도로 읽는다 기상천외 세계지도 지식도감》은 그런 방식이 아니다. 이 책은 지도라는 도구를 통해 세상을 읽는 눈을 길러주고, 상식과 고정관념을 깨는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지도 속으로 끌어들인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책이 딱딱한 설명서가 아니라는 것.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컬러풀한 도판과 입체적인 지도, 사진, 도해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들고,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식이 쌓인다.


예를 들어, ‘카스피해는 바다일까, 호수일까?’라는 질문 하나에서 시작된 국경 분쟁과 지정학적 이해관계,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존재하는 쌍둥이 도시의 흥미로운 탄생 배경, 심지어 사막에도 존재하는 신비의 강 ‘와디’, 독일과 벨기에 국경을 가로지르는 기찻길 분쟁, 아프리카에 다이아몬드가 많은 이유까지…
이 모든 내용들이 지도와 역사, 지리, 정치, 문화와 얽혀 흥미롭게 풀려나간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지구의 북극점과 자북은 다르다’, ‘남극에는 얼음 없는 사막이 존재한다’, ‘UK는 있지만 ‘영국’이라는 나라는 없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여전히 존재한다’ 같은 내용을 접했을 때다.
단순한 상식을 넘어, 지도 위에서 이런 사실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강력한 장점이다. 세계지도가 이렇게나 스토리텔링이 풍부한 도구였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깨달았다.
이 책은 지리 지식뿐 아니라 지정학·세계사·국제 정세까지 통합적으로 접근한다.
각 장의 주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국경 분쟁, 민족 갈등, 식민지 시대의 잔재, 기후 변화의 원인 등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지도를 봐야 한다”는 말이 정말 실감 나는 구성이다. 또한 책이 ‘지식서’임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고 친절하게 풀어낸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정보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덕분에,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그리고 교양 독서를 즐기는 일반 독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세상을 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진 느낌이다.
뉴스에서 나오는 분쟁 지역이나 생소한 지명이 나올 때, 이전에는 그냥 흘려들었던 곳이 이제는 그 나라의 역사와 지리, 문화, 갈등 구조가 머릿속에 그림처럼 그려진다. 지도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물론이고, 지리를 지루하게 느꼈던 사람조차도 이 책 한 권이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지도로 읽는다 기상천외 세계지도 지식도감》은 지도 한 장으로 세상을 다시 이해하게 만들고, 재미와 세계를 이해하는 힘을 키워주는 책으로 추천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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