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3D 모델링은 늘 멀리서만 바라보던 분야였어요. 블로그나 영상 콘텐츠를 만들면서 “내가 직접 만든 캐릭터나 소품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은 했지만, 막상 툴을 켜면 화면 가득 낯선 영어와 버튼들 때문에 겁부터 났습니다. 그러다 『블렌더 3D&AI』를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책은 아주 기초부터 친절합니다. 블렌더 설치 화면 캡처부터 시작해서 인터페이스 구조, 오브젝트 만드는 법까지 하나씩 따라갈 수 있도록 짚어줍니다. 그다음에는 의자, 책, 컵 같은 단순한 예제를 통해 모델링 원리를 익히게 하고, 조명과 카메라, 질감 표현으로 장면을 완성하는 과정까지 보여줍니다. 후반부에는 AI를 접목한 캐릭터 제작과 애니메이션, 챗GPT를 활용한 코드 작성까지 담겨 있어 ‘AI와 함께하는 창작’을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부분은 캐릭터 모델링이었어요. Luma AI로 기본 캐릭터를 생성하고 믹사모로 움직임을 입히는 과정은 마치 게임 속 주인공을 직접 만들어내는 기분이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전문가만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몇 단계만 따라 하니 화면 속에서 강아지 캐릭터가 움직이고 있었죠. 단순히 AI가 다 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디테일을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블렌더라는 프로그램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이 책만으로는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입문자에게 필요한 건 ‘첫 단추를 꿰는 것’인데, 이 책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냅니다. 개인적으로는 온라인 참고 자료나 추가 학습 방향에 대한 안내가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렌더 3D&AI』는 단순히 툴 사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3D 창작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는 책입니다. 따라 하다 보면 작은 오브젝트가 완성되고, 그 순간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저처럼 막막함 때문에 망설였던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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