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성격을 숫자로 평가해보겠습니다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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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세상은 갈수록 ‘그럴듯한 말’이 넘쳐난다. “MBTI가 과학이래!”, “해독주스만 마시면 살이 쫙 빠진대!”, “요즘은 효소식품이 대세야.” 이런 문장을 접하면 순간 혹하게 된다. 나도 모르게 ‘혹시 나한테도 효과가 있을까?’ 싶어 검색창을 열어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자. 그것들은 정말 과학일까? 아니면 ‘과학처럼 보이는’ 헛소리일까?



『너의 성격을 숫자로 평가해보겠습니다』는 바로 그런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겉으로는 과학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논리와 근거가 빈약한 유사과학의 실체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과학 유튜버도, 논문도 아닌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일상에서 마주치는 소재를 바탕으로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데 있다.



책은 총 9개의 챕터로 구성되며, 성격유형검사, 다이어트, 건강식품, 민간요법, 심리학, 음모론 등 다소 가볍지만 실은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룬다. 각 주제는 청소년들이 자주 마주하는 사례와 질문으로 시작되며, ‘생각해보기’라는 코너를 통해 자연스럽게 스스로 의심하고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해독주스를 먹으면 정말 독소가 빠질까?”, “성격을 16가지로 나눈다면 세상 사람도 그 수만큼일까?”, “물만 마셔도 살찐다면 뭘 물처럼 먹었는지를 생각해보자” 같은 질문들은 유쾌하면서도 날카롭다.
저자 박재용은 『과학이라는 헛소리』로도 유명한 과학 커뮤니케이터답게, 복잡한 내용을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데 능하다. 과학을 무조건 신뢰하라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과학을 맹신하는 태도는 과학과 멀어질 수 있다”는 날카로운 지적을 한다. 그는 MBTI와 바이오리듬, 자연요법, 리플리 증후군, 백신 음모론처럼 우리가 쉽게 받아들이는 이야기를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뜯어보며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심리학의 오해'와 '유사과학의 확산 이유'를 다룬 장이다. 특히 ‘바넘 효과’나 ‘리플리 증후군’은 단순한 잘못된 믿음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적 욕구에서 비롯된 현상임을 설명하며 이해를 도왔다. 우리는 왜 과학처럼 보이는 말에 끌리는가? 왜 같은 정보라도 더 자극적이고 더 신비로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가? 저자는 그 이유를 ‘위로받고 싶은 욕구’와 ‘확신을 찾고 싶은 심리’에서 찾아낸다. 그렇기 때문에 유사과학은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인간 본연의 심리와 연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과학적 사고’란 공식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검증하며 판단하는 과정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배운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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