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자마자 개념과 원리가 보이는 수학 공식 사전
요코야마 아스키 지음, 강태욱 옮김 / 보누스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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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누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고등학생이 된 자녀가 수학 공부에 점점 흥미를 잃어가는 걸 보면서, 엄마로서 마음이 참 복잡했습니다. 중학교까지는 그럭저럭 잘 따라갔던 수학이 고등 과정으로 올라가면서 갑자기 어려워졌고, 개념보다는 문제 풀이 위주의 학습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 순간 수학이 재미없는 과목이 되어버린 거죠.

그러던 중 『읽자마자 개념과 원리가 보이는 수학 공식 사전』을 알게 되었어요. 제목만 보면 초등이나 중학생을 위한 책 같지만, 제가 먼저 읽어보고 “이건 고등학생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마침 아이가 개념 복습을 하고 있던 시기라, 같이 읽어보자고 권했어요.


처음엔 시큰둥하던 아이도 책을 몇 장 넘기더니 금세 집중하더라고요. 이 책은 단순히 공식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공식이 만들어진 이유와 원리, 그리고 수식 뒤에 숨어 있는 이야기까지 함께 풀어주는 책이에요. 공식은 왜 이런 구조를 가졌는지, 수학이 우리 실생활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해줘서 ‘이해’ 중심의 학습이 가능할 것 같더라구요.


황금비나 피보나치 수열 같은 개념은 그동안 수능용 배경지식 정도로만 여겼던 내용인데, 이 책을 통해 자연과 건축, 예술 속에서 수학이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를 보게 되었죠. 아이가 감탄하며 책을 넘기며 말하더라고요.

“수학이 이렇게 감성적일 수도 있어?”

책의 전반적인 구성도 정말 잘 되어 있어요. 한 공식당 2~4페이지 정도로 짧게 정리되어 있고, 중간중간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어 지루할 틈이 없어요. 고등학생인 우리 아이가 읽기에도 전혀 유치하지 않았고, 오히려 개념을 처음부터 다시 잡고 싶은 친구들에게 딱 맞는 구성이라고 생각됐어요.

고등학교 수학이 갑자기 어렵게 느껴질 때, 다시 기초로 돌아가 개념을 다잡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에요. 이 책은 그런 점에서 공식의 의미를 이해하고, 원리를 감각적으로 체득하게 도와주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아이가 수학을 다시 ‘호기심의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수학이 그냥 문제 푸는 학문이 아니라는 걸 이제 좀 알 것 같아"며 수학을 재미있게 만나기에 좋은 책인것 같다고 아이도 인정하네요~ ^^





특히 공식은 외우고 있지만 왜 그런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헷갈려 하는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 문제를 풀기 위해 기계적으로 공식을 적용해오던 학생이라면, 이 책을 통해 수학의 구조와 흐름을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또, 수학이 점점 어렵고 재미없게 느껴지는 중·고등학생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개념이 부족하다는 불안감이 쌓이면 수학을 멀리하게 되기 쉬운데,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다시 개념의 기초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요.

수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친구들이나, 지금까지의 공부 방식에 답답함을 느끼는 아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진 친구라면, 공식 하나하나를 깊이 있게 이해하며 더욱 의미 있는 학습을 이어갈 수 있을 거예요.

뿐만 아니라, 예체능 계열처럼 수학과 다소 거리를 두고 있었던 학생들에게도 이 책은 수학을 교양처럼,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줍니다. 수학이 단순한 계산의 도구가 아니라, 아름다운 원리와 이야기를 가진 언어라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주거든요.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까지 폭넓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이고 수학에 거부감을 가진 아이 모두에게 새로운 시선을 열어줄 수 있어요. 문제집에 지쳐버린 아이, 개념을 다시 다지고 싶은 학생에게, 『읽자마자 개념과 원리가 보이는 수학 공식 사전』은 수학 공부의 첫 페이지를 다시 열어주는 최고의 입문서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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