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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달리다 -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순탁 작가의 90년대 청춘송가
배순탁 지음 / 북라이프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청춘을 달리다.
이 책을 보면서 <응답하라 1994>나 <응답하라 1997>이 떠오른건 나뿐일까?
응칠과 응사의 Keyworld는 '추억'이요, 나에게 '추억'은 90년대이며, 라디오며, 그와 함께한 음악이다.
그러기에 이 책의 표지만으로도 나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청춘이 머문 자리에는 언제나 음악이 있었다"라는 글과 함께
라디오 한대가 추억을 흠뻑 불어일으키도록 그려져있다.
추억을 한창 불러 일으킬것 같은 표지와 제목처럼,
정말 이 책은 내가 90년대를 걸어가고 있는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MP3가 나오기전에 워크맨에 카세트테이프를 넣어 음악을 듣는 것처럼 Side A / Side B로 분류하여서
A면에는 신해철 / 이승열 / 015B / 크라잉넛 / 이적 / 윤상/ 이소라 / 허클베리 핀이
B면에는 이승환 / 자우림 / 서태지 / 언니네 이발관 / 백현진 / 운종신 / 유희열이 소개되어 있다.
90년대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 나의 성장과 함께한 추억의 가수들. 그리고 지금까지도 멋진 뮤지션들.
이들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음악을 듣고 있지 않아도 귀에서 이들의 음악이 들리는 듯 하다.
이게 바로 추억의 힘인것 같다.
사실, 이승열이나 허클베리 핀, 백현진은 처음 들어보는 가수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금 이들의 음악을 찾아 들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된다.
왠지 그 당시에는 몰랐던 '보물'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이랄까.
책을 읽는 시간은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옛추억을 만나는 아주 행복한 시간이였다.
추억은 아름답다. 음악은 그 추억을 더욱 아름답게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