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Friends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히스이 고타로 지음, 금정연 옮김, 단바 아키야 사진 / 안테나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얀 눈밭에 허스키가 북극곰의 품안에 안겨있다.

이 사진한 장으로도 온통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북극곰과 허스키가 친구가 되어 이렇게 함께 있다는 것도 기적적인 이야기지만,

때는 바야흐로 북극곰의 단식기 이후. 전문가조차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정도로 기적적인 시기이다.

 

단바 아키야.

초등학교 5학년때 북극곰을 처음 본 단바 아키야는 밑도 끝도 없는 북극곰 사랑에 빠져버린다.

 

"왜 그렇게 북극곰을 좋아하세요?"

"글쎄요. 왜일까요.... 좋으니까 좋은 거죠. 좋아하는 데 이유가 있나요!"

 

단바 아카야의 북극곰에 대한 큰 애정속에서 이런 멋진 사진이 연출되었다.

 

북극곰과 허스키의 만남은 사진작가 단바 아키야의 사랑이 빚어낸 광경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바라보는 사람의 눈빛에 '사랑'이 있다면 그가 바라보는 곳에 기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에 사랑이 있으면 현실이라는 바깥 세계에서도 사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하고 작아도 괜찮습니다. 그 마음을 버리지 마세요. '좋아하는 마음'을 소중히 다룬다면 그곳에서부터 기적이 싹틉니다. 그 기적은 결국 당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거예요. (77p)

 

이 책의 이야기 작가인 히스이 고타로의 말처럼 단바 아키야의 사랑으로 인해 이런 멋진 사진이 포착되었고, 그로 인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아름다운 도구로 씌여지게 되었습니다. 사진 한장 한장, 글 하나하나가 감동을 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북극곰과 허스키의 이런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전문가들이 '기적'이라는 부르는 것처럼,

이들을 통해 기적은 아직 살아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짧지만, 참 따뜻하고 행복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춘을 달리다 -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순탁 작가의 90년대 청춘송가
배순탁 지음 / 북라이프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청춘을 달리다.


이 책을 보면서 <응답하라 1994>나 <응답하라 1997>이 떠오른건 나뿐일까?

응칠과 응사의 Keyworld는 '추억'이요, 나에게 '추억'은 90년대이며, 라디오며, 그와 함께한 음악이다.

그러기에 이 책의 표지만으로도 나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청춘이 머문 자리에는 언제나 음악이 있었다"라는 글과 함께

라디오 한대가 추억을 흠뻑 불어일으키도록 그려져있다.

추억을 한창 불러 일으킬것 같은 표지와 제목처럼,

정말 이 책은 내가 90년대를 걸어가고 있는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MP3가 나오기전에 워크맨에 카세트테이프를 넣어 음악을 듣는 것처럼 Side A / Side B로 분류하여서

A면에는 신해철 / 이승열 / 015B / 크라잉넛 / 이적 / 윤상/ 이소라 / 허클베리 핀이

B면에는 이승환 / 자우림 / 서태지 / 언니네 이발관 / 백현진 / 운종신 / 유희열이 소개되어 있다.

90년대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 나의 성장과 함께한 추억의 가수들. 그리고 지금까지도 멋진 뮤지션들.

이들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음악을 듣고 있지 않아도 귀에서 이들의 음악이 들리는 듯 하다.

이게 바로 추억의 힘인것 같다.


사실, 이승열이나 허클베리 핀, 백현진은 처음 들어보는 가수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금 이들의 음악을 찾아 들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된다.

왠지 그 당시에는 몰랐던 '보물'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이랄까.

책을 읽는 시간은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옛추억을 만나는 아주 행복한 시간이였다.

추억은 아름답다. 음악은 그 추억을  더욱 아름답게 불러일으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것이 아닙니다
이승아 지음 / PUB.365(삼육오)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소개란에 환한 웃음을 띤 저자가 예쁜 꽃이 놓인 나무에 의자에 앉아있습니다.

프롤로그부터 저자의 반쪽과 알콩달콩한 향기가 나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옆사람이 보기에 오글오글하기까지 할 것같은 이 두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부터 펼쳐집니다.

그러나 마냥 부럽고 오글오글하기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 사랑하는 화니는 지금 제 곁에 없어요 (5p)......

 

덤덤하게 말하는 저자의 프롤로그에 마음이 심하게 "쿵!"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찬 설렘 가득한 책입니다. 그렇지만 마냥 설레할 수만은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하늘로 보내고 남은 저자가 남편을 추억하며 하나하나 쓴 이야기. 행복하면 행복해 보일수록 마음은 더 저릿했습니다.

 

어떤 리서치에서 인생에서 가장 큰 두려움과 충격 1위가 '사랑하는 배우자를 떠나보낼때'라는 결과가 나온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 인생의 큰 산을 경험한 저자의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마치 그녀의 옆에 아직도 그를 사랑하는 남편이 있는 것처럼, 너무나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 저자를 아직도 붙들고 있고 지탱하고 있다는 것이 충분히 느껴져서 너무나 큰 도전을 받습니다.

 

그런 다음 현실을 똑바로 직시할래요!!

남편의 죽음을 자꾸 부정하는 대신 남편 없이도 살 수 있는 강한 나 자신이 되게끔 단련시켜야겠어요.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내가 이 모든 고난 속에서도 정금같이 되어 나올 줄 믿어요! (213p)

 

남편이 떠난 후에도 너무나 아름답게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이 참 멋있었습니다. 남편이 저자 곁에 있을 때는 한없이 연약해보이던 그녀가 남편이 떠난 후에 남편만큼, 아니 어쩌면 남편보다 더욱 든든한 가장으로 서 있는 저자의 삶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1 : 중국편 - 너와 나, 우린 펑요 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1
찰리(이찬양) 글.사진 / 이음스토리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년 동안 여행해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요?"라고 내게 묻는다면,

"돈이 많지 않아도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6p)

 

이렇게 멋진 말을 한 사람은 이책의 저자인 이찬양(찰리)이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자전거를 타고 세계일주를 한 멋진 남자.

많은 사람들이 꿈꾸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기 힘든 세계일주.

또한 세계일주를 하는 사람은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많이 만나봤지만 자전거로 세계일주를 한 사람은 처음이라서 적잖게 놀랐다. 그의 멋진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 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첫번째 이야기 중국편은 인천에서 출발해서 마지막 둥씽까지 260일간의 중국여행기록이다. 사실 중국이라고 하면 나에게 "Made in China" 라는 그다지 좋지 않은 이미지가 가득한 곳이다. 그러나 책을 통해 만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에게 중국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불어넣어 주었다. 무엇보다 중국 사람들의 후한 인심이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몇번을 보면서 미소지었는지 모른다.

 

또한 만나는 사람, 먹는 음식, 여행 tip등 너무 많고 좋은 정보들이 사진으로 함께 첨부되어 있어서 상황을 이해하고 함께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다른 책 처럼 몇장에 1-2컷의 사진이 아니라 매 페이지마다 그날 이야기에 부합된 사진들이 첨부되어 있어서 시각적인 즐거움또한 듬뿍 누릴수 있었다.

 

어떻게 이런 큰 결심을 할 수 있었을까? 의하해 하던 찰나에, 1998년 유럽여행을 시작으로 배낭여행, 자동차여행, 기차여행, 여행선여행, 출장등 크고 작은 여행들이 그를 자전거 하나들고 세계로 갈 수 있는 힘을 제공했다는 것을 보고는 역시 작은 경험들이 모여서 큰 도전을 이루는 구나...하고 도전받는 시간이였다.

 

7년간의 기록중 260일을 먼저 맛본 나는... 다음 편이 무척 기대되는 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쓰러질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워낙에 이외수님의 책들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던 터라, 이번 책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열었다

항상 쓴소리, 뼈있는 소리를 직설적이지만 해학적으로 풀어나가는 저자의 화법이 좋다.

거친 말투에 한번씩 뜨끔뜨끔하지만, 그래도 짧은 문장속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잠들어 있는 내 정신과 마음에 "일어낫!!!"하고 소리질러 주는 것 같다고나 할까.

 

어느 때부터가 이외수님의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정태련님의 그림 또한 너무나 큰 감동과 볼거리이다.

한송이 꽃과 열대어들. 세밀화로 그려진 멋진 작품과 이외수님의 '사랑'에 대한 짧은 글귀들이

짧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며 잔잔한 감동을 준다.

멋진 갤러리가 부럽지 않다.

 

자기 의견만 옳다고 우기는 사람이 있을 때, 수긍해 주고 싶지는 않지만 귀찮아서 던지는 속담 한 마디가 있다. "사또님 말씀이야 다 옳습죠."라는 속담이다. 반어법이다. 요즘 인터넷을 하다보면 이 속담을 쓰고 싶게 만드는 사람들 참 많다. (114p)

참 공감되는 말이다. 자기 의견만 옳다고 우기는 사람에겐 아무리 세계최고의 전문가가 이야기 한다고 해도 '소 귀에 경읽기'인 경우가 많다. 나 또한 이렇게 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자. 마음을 열자. 귀를 열자. 그리고 듣자!

 

늙은 침팬지가 젊은 침팬지의 손금을 봐주면서 근심스럽게 말한다. 최악의 손금이야. 말년에 너는 인간으로 진화할지도 몰라. (122p)

이 글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씁쓸했는지 모른다. 물론 저자의 상상에 의해 씌여진 글이지만서도, 너무나 큰 뼈 마디마디가 들어있었다. 멋진 인간으로 살자. 짐승보다 못한 인간으로 살지 말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영장답게 살자. 나부터!

 

이외수를 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일수록 자기가 만든 이외수를 진짜 이외수라고 굳게 믿는다. 그래서 실재의 이외수가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이외수와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대번에 안티로 돌아서버린다. 이외수가 자기를 배반했다는 것이다. (181p)

어찌 이외수 뿐인가... 그렇게 많은 네티즌들이 스타를 죽음으로 몰아세우고, 옆에 있는 동료를 도마위로 너무 쉽게 올려버린다. 내가 믿는 모습이 진리가 아니다. 그 사람 자체가 진리이다.

 

 

 

특별히 이번책은 이외수님의 위암 발병소식을 듣고 읽어서 그런지 더욱 제목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렇다. 이외수님도 우리도 쓰러질때마다 일어서면 그만이지! 암 그렇고말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