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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 아닙니다
이승아 지음 / PUB.365(삼육오) / 2014년 10월
평점 :
저자 소개란에 환한 웃음을 띤 저자가 예쁜 꽃이 놓인 나무에 의자에 앉아있습니다.
프롤로그부터 저자의 반쪽과 알콩달콩한 향기가 나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옆사람이 보기에 오글오글하기까지 할 것같은 이 두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부터 펼쳐집니다.
그러나 마냥 부럽고 오글오글하기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 사랑하는 화니는 지금 제 곁에 없어요 (5p)......
덤덤하게 말하는 저자의 프롤로그에 마음이 심하게 "쿵!"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찬 설렘 가득한 책입니다. 그렇지만 마냥 설레할 수만은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하늘로 보내고 남은 저자가 남편을 추억하며 하나하나 쓴 이야기. 행복하면 행복해 보일수록 마음은 더 저릿했습니다.
어떤 리서치에서 인생에서 가장 큰 두려움과 충격 1위가 '사랑하는 배우자를 떠나보낼때'라는 결과가 나온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 인생의 큰 산을 경험한 저자의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마치 그녀의 옆에 아직도 그를 사랑하는 남편이 있는 것처럼, 너무나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 저자를 아직도 붙들고 있고 지탱하고 있다는 것이 충분히 느껴져서 너무나 큰 도전을 받습니다.
그런 다음 현실을 똑바로 직시할래요!!
남편의 죽음을 자꾸 부정하는 대신 남편 없이도 살 수 있는 강한 나 자신이 되게끔 단련시켜야겠어요.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내가 이 모든 고난 속에서도 정금같이 되어 나올 줄 믿어요! (213p)
남편이 떠난 후에도 너무나 아름답게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이 참 멋있었습니다. 남편이 저자 곁에 있을 때는 한없이 연약해보이던 그녀가 남편이 떠난 후에 남편만큼, 아니 어쩌면 남편보다 더욱 든든한 가장으로 서 있는 저자의 삶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