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 - 생명과학과 자아 탐색 발견의 첫걸음 4
이고은 지음 / 창비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달 키워드 독서를 하고 있는데, 4월은 과학이에요. 그래서 <<엔드 오브 타임>>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어요. 정말 정~~~말 어려운 책이더라고요. 세상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끝을 말하는 게 쉬울 수 없겠죠. 아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거구나 생각하며 가볍게 읽어가다가도, 엔트로피.............. 등등등 다양한 과학적 고리들이 나오다보니 북튜브를 찾아보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 이걸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거구나 하며 북튜브의 매력에 빠지더라고요.

그러다가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생명과학과 자아 탐색이라는 책 제목이 흥미롭더라고요. 창비출판사에서 출발하는 책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안좋아할 수가 없도록! 어쩌면 이렇게 취향저격을 하는 책이 출판되었던지요 >.<

현재 생물 교사인 이고은 작가님이 창비 청소년 도서상까지 받은 책이라고하니, 얼마나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쓰여있는 책인지 알 것 같죠?! 정말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책을 통해 찾아갈 수 있었어요. 생명과학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세포들의 궁금증을 쉽게 설명해주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64 '모든 인간은 다른 누군가의 몸이나 다른 곳에 머물던 원자들로 이루어진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우리 몸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모두 흙에서부터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철학적 의미가 느껴지만 과학적로도 그럴 수 있는 이유가 참 많다는 걸 책을 통해 알았어요.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 원자.

요즘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원자, 분자를 만나고 있는데 책에서 만나니 더 반갑더라고요.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면 더 재미있어하겠죠?!







‘모든 인간은 다른 누군가의 몸이나 다른 곳에 머물던 원자들로 이루어진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 P64

세계 인권 선언 제2조 :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또는 기타의 견해, 민족적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또는 기타의 신분과 같은 어떠한 종류의 차별이 없이, 이 선언에 규정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향유할 자격이 있다. - P8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 살이 되면 Dear 그림책
황인찬 지음, 서수연 그림 / 사계절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봐. 우리가 백 살까지 산다고 치자.

근데 지금 우리가 열여섯이 잖아.

아직 84년이나 더 살아야 된다고. 끔찍하다 진짜."

우영도 괜히 심란해진다.

어린 소년들은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깨달을 것이다.

인생이 그저 바람 한번 불다 지나간 것처럼 짧은 거라는 걸.

백 살... 병 없이 하늘이 내려준 나이라는 데... 백 살까지 산다는 건 삶은 어떤 걸까? 그리고 백 살이 된다는 건 어떤 걸까?

그림책 <<백 살이 되면>>은 그런 아이의 꿈이 펼쳐지는 책이다. 정말 짧은 문장과 그림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떨리게 하고, 다독여준다.


" 잘 쉬었어? 오늘은 기분이 어때? "

이 책의 가장 유명한 문장. 백 살이 되는 모든 꿈을 다 꾸고 마지막에 이 문장을 만나게 되면, 안부를 묻고 안부를 나누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100년 인생달력>> 이라는 책에서 ' 어떤 일이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의 계기가 되거나 그때의 생각이 다음에 일어난 일의 씨앗이 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 라는 문장이 있었다. 백 살이 되면이라는 책은 그 문장을 이해하고 표현해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나온 시간보다 남은 시간을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올 때, 우리는 또 다른 삶을 살아간다. 퇴임을 앞 둔 선배들이 그랬다. 지나온 시간은 돌아갈 수 없지만, 남아 있는 시간은 채워갈 수 있으니까, 더 가치있게 의미있게 그 누구보다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남은 시간이 절대적인 양으로 적을 때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백 살이 되면>>의 아이는 백 살이라는 나이에 다가가는 것보다 0세에서 출발한 시간이 더 가까우니까. 하지만 숫자와 상관없이, 나이와 상관없이, 그 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들을, 어쩌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래서, 나는, 오늘을 더 의미있게 살아가고 싶다.

' 불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다 '

꾸뻬씨가 행복여행을 하며 발견했듯이, 나는 오늘 <<백 살이 되면>> 이라는 책을 통해 오늘의 행복을 발견했다. 꿈을 꾸는 아이처럼, 언제든 그 꿈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가까이에 책을 두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 몬스터
이두온 지음 / 창비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브몬스터 #이두온 #창비


우와... 러브 몬스터.. 러브라는 단어와 몬스터라는 단어의 합...

정말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였고, 이야기가 이렇게 이어진다고? 읽으면서 신기했다.


누군가를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했기에 가졌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이 지켜지고 깨지고 다시 주어담으면서 생기는 또 다른 마음.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마음을 품고 있는 걸까.

이두온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읽어보는데... 기억에 남을 작가님같다. 다른 작품들은 또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6 제때 연애와 결혼을 해내지 못하면 뒤처지고 말 거라는 두려움, 더는 혼자이고 싶지 않은 마음, 누군가에게 가닿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내밀한 바람이 그곳에 있었다. 여름이 끝나가고 있었다. 그러므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아야 한다.


::: 어쩌면 우리는 이런 마음에서부터 시작하는걸까..?



#157 질문과 대답으로 과연 한 인간을 얼마나 파악할 수 있을까.


::: 아, 정말. 맞아요. 우리는 왜 그 많은 질문과 대답으로 사람을 파악하려고 했을까요.


#157 사랑을 하는 데 기간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오래 알고 지내야만 서로를 알게 되는 것도 아니고요. 우리도 그렇지 않나요?


::: 제가 진짜 많이 들었던 말이고 했던 말인데, 하하하. 그렇게 오래 알고 있으면서 아직도 모른다고? 응, 몰라. 30년 넘게 부부로 살아온 저희 부모님을 봐도, 그리고 가족을 생각해도. 우린 서로를 오래 가까이 봐왔지만 아직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얼마나 많던가요.

어째서 떡값은 걷는 사람만 걷어야 하나. 자신은 그저 의견을 모으기 위해 나섰을 뿐이라고 하면서 저렇게 떡값 걷기에 집착하는 사람이야말로 의심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 P43

자기 집조차 쉽게 가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의 공간을 함부로 내리칠 수 없다. - P8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고 싶은 우리 아이 마음 - 중학생 내 아이, 어떻게 다가갈까?
김성현 지음 / 담아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저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육아맘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제가 아이처럼 살고 싶어서인지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고, 아이였던 나보다 더 어른스럽고 따뜻한 순간들을 아이들과 마주할 때 참 행복하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은 아이였던 내가 어른이 되어 마주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더 깊이 알아주고 싶어서일거에요. 이 세상은 어른과 아이, 우리가 함께 공존하며 서로의 마음을 알아줄 때 더 빛나는 거 같거든요. 저도 뭐 나이는 아이라고 할 수 없지만, 철부지 아이처럼 부모님과 으르렁 대고 있을 때면, 내 마음 좀 알아달라는 아이가 되고는 하니까요. << 알고 싶은 우리 아이 마음 >>은 어쩌면 알아주길 바라는 나의 마음이 담겨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성현 작가님을 뵌 적도 없고, 목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지만.. 작가님의 문체를 따라 읽으면서 참 따뜻하고 선한 분일거란 생각을 했어요. 작가님의 경험담이 가득 담긴 이야기들이라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얼마 전, 영화 <<마틸다>> 봤던 게 생각이 나요. 마틸다와 친구들을 다그치던 학교 교장선생님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아니면 이 책을 읽은 누군가가 아이였던 교장선생님을 어루만져 줬다면 좀 다른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김성현 작가님의 책을 읽고 기록한 문장들.


#18 선택은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두렵습니다. 결과가 예상과는 다르게 펼쳐지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그 책임을 온전히 떠안아야 한다는 부분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대신해 선택해 주는 어긋난 사랑의 방식을 택합니다.


#26 네 인생의 중요한 결정인데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채 진행해도 될까?


😆 맞아요. 아이들이 본인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선택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 과정을 지켜주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게 어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어른이 되어가야겠어요.



#157

인생은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의 C(choice 선택)이다.

요즘 아이들은 이 표현에서 한 단어를 바꾸고는 엄청 즐거워하더라고요.

인생은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의 C(chicken 치킨)이다.



😆

작가님 Chicken !!!! 이건 정말 인정 또 인정.

아이들의 표현력은 정말 상상 그 이상입니다.

선택의 기로를 Chicken이라는 현명함으로 이겨낼 우리 모두를 위한 명언이네요!ㅎ

강요는 선택보다 쉽고 빠릅니다. 그러나 아이의 인격 형성에는 치명적이에요. - P156

질문은 대답을 유도합니다. ... 선택을 하게 되는 질문은 어느 쪽을 선택하든 긍정적인 대답으로 향하게 합니다. - P155

학생들은 감정적인 지도자에게는 반발심과 분노를 갖지만, 이성적으로 대하는 어른에게는 두려움과 존경을 갖습니다. - P3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땡초의 마법
박다솜 지음 / 달꽃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땡초의 마법 🌶️>> 책 제목이 너무 귀여워요. 땡초가 아주 매운 고추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라고 하더라고요. 사투리인 줄은 전혀 몰랐어요. 😮



저는 매운 걸 못 먹어요. 정말 정말 못 먹어요. 신라면도 못 먹고, 메뉴판에 고추 🌶️ 표시가 되어 있으면, 그건 무조건 메뉴 선택을 하지 않죠. 저에겐 정말 아주 무섭고 매운 아이라 피하는데, 이 그림책 땡초의 마법이 저에게 아주 크게 걸려있는 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


"땡초의 힘으로 이 도시의 작고 무해한, 그리고 안타까운 친구들의 사연을 많이 들려주고 싶다"라는 박다솜 작가님의 마음이 정말 귀엽고 강렬하게 그림책에 담겨있었어요. 앵무새 땡초도 너무 귀엽고요. 정말 작가님이 키우는 앵무새 이름이 땡초인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제가 요즘 🐰 토끼에 빠져있어요. 그래서 토끼 사진이나 그림 등 관련된 걸 보면 모으고 있는데, 땡초의 마법으로 여기서도 귀여운 토끼를 만나게 되어 좋았어요. 나쁜 사람들에게는 매콤하게, 착한 사람들에게는 시원하게, 작가님을 통한 땡초의 선한 마법이 곳곳에 있기를 응원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