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찾는 십대를 위한 직업 멘토]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다

꿈 찾는 십대를 위한 직업 멘토 - 특별한 내 일을 만드는 첫걸음 ㅣ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6
박소정 지음, 임성구 그림 / 꿈결 / 2014년 3월

[꿈 찾는 십대를 위한 직업 멘토]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다

꿈을 찾는 것은 십대들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평생 살며 꿈을 찾는 이들도 있다. 당신은 꿈을 찾아서 이뤘는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면 좋지만 그것을 좋아하지 않으면 꿈이라고 할 수 없다. 좋아해도 재능이 아니라면? 다른 꿈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다양한 직업들을 탐구하고 각 직업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들어보는 것은 유익한 일이었다. ‘어른’이란 ‘꿈을 잃은 사람’과 동의어가 되어가고 있다는데, 어른이든 아이든 꿈을 찾는 행위는 누구에게나 현재 진행중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직업군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자신의 성장스토리와 해당 직업의 특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학창시절 방송부장을 했었는데 논리적으로 따지는 것을 좋아해 ‘이지애와는 말싸움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나돌 정도였다고 한다. 똑부러지고 당찬 그녀의 성격은 대학교 조기졸업, 군인이라는 또다른 꿈 등에서 엿볼 수 있었다. 공중파에서 한해 10명도 뽑지 않는 아나운서. 수 천명이 지원해 뽑히기조차 어려운 길이었지만 2년 만에 그녀는 꿈을 이룬다. 방송을 하다보면 소모적인 느낌을 받아 계속 새로운 것으로 채워야 했다는 그녀의 말. 그래서일까 그녀는 최근 프리선언을 하며 더 큰 시장으로 나갔다. 좋은 인상을 남기는 발성법도 소개됐다. 조금 높은 톤에 조금 큰 목소리로 리듬감있게 말하면 된단다. ‘레~미’톤이 듣기 좋다는 것도 참고하자.

윤일상 작곡가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음악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는데 그가 어떻게 작곡가의 길에 입문했는지 궁금했다. 어렸을 적부터 음악 만드는 것을 즐겼던 그는 음반사를 경영하는 외삼촌 밑에서 청소를 시작하며 작곡의 세계에 입문한다. 잘되는 사람들은 초반에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다. 그도 그 회사에서 싹을 보이더니 수많은 히트곡을 제조했다. 김범수의 ‘보고싶다’,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등이 그의 노래란다. 큰 성공 후 자살충동이 일 정도의 힘든 시기도 겪었다지만 다시 화려한 재기를 했다. 굴곡진 삶이 오히려 그의 감수성을 자극해 좋은 곡을 탄생시키지 않을까 싶다.

범죄 심리학자 표창원 씨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어렸을 적에 크게 다친 이후 악동 기질을 버리고 경찰대에 입학한 그는 정보망 의존이 아닌 과학적 접근으로 범인을 잡고 싶었다. 그래서 떠난 영국 유학. 그는 국내 경찰학 박사 1호가 된다. 흉악한 범죄, 미스터리한 범죄 사건들을 많이 맡아하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범죄자 심리분석으로 범인이 어디있을지 유추하고 검거 후에는 범인의 자백을 받는 일에도 참여한다. MBC ‘무한도전’에서 그가 나왔던 장면이 기억나는데 그의 전기를 보니 전문가적인 카리스마가 쉽게 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순신 헤드헌터의 이야기도 있었다. 헤드헌터라는 직업이 생소한데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찾아 연결해주는 직업이다. 인재 의뢰가 들어오면 여러 후보를 뽑고 그 후보 조사에만 2주가 넘는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후보를 압축해 기업에 연결해준다는데 수많은 인맥관리를 비롯해 정보 활용도 잘해야 하니 그야말로 멀티 인재여야 된다. 요즘엔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오랜기간 일한 사람을 선호한다고 하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기억해두면 좋겠다.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보며 공통점을 찾았다. 어렸을 적부터 해당 직업에서 필요한 특정 기질이 두각된 사람이 많았다. 김연아 선수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다는데 성공을 하려면 자신의 재능에 맞는 분야를 빨리 찾아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직업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했고 현재 어떤 일을 담당하고 있는지 보니 세상이 참 생기있게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다채로운 색깔은 무지개를 이뤄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있다. 아직 꿈을 못 찾아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삶을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