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예술활동을 하다보면 개성이 강한 작품을 남기는 사람과 평범한 결과물을 남기는 사람을 골고루 보게 된다. 미술도 음악도 결국 어떤 결과물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들인데, 개성이 강한 자신의 것을 남기는 사람도 있지만 잘 그린 것도 못 그린 것도 아닌 애매한 결과물을 내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이런 차이에 대해 막연하게 그렇구나 정도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이유를 더 분명하게 알게 된 듯하다.
이 책은 수노 활용법에 대해 써 있는데 이제는 음악도 AI가 작곡을 하는 시대가 됐다. 인공지능 기술이 거의 전영역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이제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멋진 곡을 완성해주는 시대가 된 것이다. 과거에는 하나의 곡이 나오려면 아이디어 기획부터 실제 곡을 구성하는 작곡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 이제는 언어로만 잘 표현해 명령하면 완성된 구조의 곡이 나오니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에는 수노를 활용해 디테일하게 어떻게 작곡할 수 있는지 많은 방법들이 담겨 있다. 그런데 내가 더 인상깊게 본 것은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AI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들이 나오는데, AI는 창작자가 아니라 예측자라는 설명이 나온다. AI의 작동방식을 보면 수많은 데이터 패턴을 계산해 그 조건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코드 진행, 템포, 보컬 스타일 등을 조합한다고 한다. 그러니 AI 작곡은 보통은 평균값을 만들어내는데 그 이상의 결과를 원한다면 인간의 분명한 방향성이 필요한 것이다. 구체적일수록 좋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AI를 활용한 작곡의 장점들을 보면 속도 면에서 옛날의 작곡 방식과 비교가 안 되고 이제는 한 시간 안에 여러 버전도 비교할 수 있을 정도라니 대세적 변화를 인정하고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신 인간 작곡가가 개입해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들을 다뤄주고 있어 유익했다. 인공지능 기술들은 각 분야에 들어가 자신의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작곡의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고 각 분야에서 인간은 더 구체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자신의 의도를 언어로 잘 표현해야 하며 이에 필요한 전문성과 인공지능 기술을 다루는 전문성 정도는 꼭 갖춰야 한다는 것을 알게 돼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