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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디깅클럽 (Music Digging Club)
요즘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취향이 생겨감을 느끼고는 한다. 스포츠도 음악도 미술도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는 인물이나 장면들, 사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 중 이번 시간에는 음악적 취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됐는데 뮤직디깅클럽이라는 책을 통해 나도 나만의 음악 리스트들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저자의 표현처럼 좋아하는 곡은 그 곡을 듣던 순간의 장면들까지 함께 떠오르게 된다. 어렸을 적 친구들과 버스 안에서 듣던 노래들은 지금까지도 그때의 장면들과 공기들이 어땠는지 같이 떠오르게 되는데 이런 것이 음악의 힘이 아닐까 싶다. 사실 클래식은 많이 듣지만 일반적인 음악을 많이 듣지는 않는 나로서는 이번 책을 통해 좋은 음악들을 많이 소개받은 느낌이 들었다. 하나씩 들어보며 이런 음악들이 있었나 내심 놀라며 들었던 것 같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 더운 것 같다. 숨이 턱 막히는 여름 날씨지만 이 책에 나오는 봄여름가을겨울의 '거리의 악사' 소개 글을 읽어보며 이 곡을 들으니 여름이 또 다르게 느껴졌다. 길 위의 한가로운 풍경들이 떠오르고 가사 없이도 이런 풍경들이 잘 묘사되듯 떠오른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정재형의 'Andante'는 짝사랑과 관련된 글을 읽으며 들으니 더 감정이입이 됐다. 만약 울지 못한다면 이 노래가 대신 울어드릴 것이라는 내용에서는 격하게 공감이 됐다. 어떤 곡들은 들으면 감정이 저절로 생겨나고 그 감정들의 흐름을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시원한 느낌을 받고는 한다. 여러 노래들을 알고 누군가와 공유한다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이런저런 곡들을 접하고 들으며 여름이 언제 갈 것인지 생각해봤는데, 찌는듯한 여름이라 오히려 실내에서 다양한 곡들을 듣고 책도 많이 읽을 수 있으니 좋은 점도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