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해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처음에는 일부 아이들의 경우 문해력이 문제가 돼 수업시간에 잘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점점 어른들의 경우에도 영상이나 단편적인 정보들에 익숙한 세대들의 경우 문해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기사들도 접하게 된다. 글을 읽는 행위 자체를 요즘 사람들은 잘 안 하기에 당연히 문해력도 예전보다는 좋아질 기회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말을 하고 글을 쓰는 행위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고도의 정신적 행위로 이것을 잘 하면 여러 관계에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유연하게 관계맺을 수 있기에 문해력이나 어휘력을 좋아지게 하기 위한 활동들이 필요한 것이다.
문해력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구체적인 단어에 대해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우리 말이라도 한자가 내포된 뜻이거나 생소한 어휘들의 경우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확실히 요즘의 세대들은 자신의 세대만이 공유하는 단어들이 많아졌고 그렇기에 더욱 기존에 쓰이는 어휘들을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우리가 다양한 글을 통해 깊이있는 지식을 습득하고 더 수준 높은 언어 생활과 언어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어휘력 공부가 중요할 것이다. 아이들의 경우 특히 앞으로 언어생활을 할 시간이 더 길기에 이렇게 매일 다양한 어휘를 공부하며 어휘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 책에는 초등 교과와 연계하여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핵심 어휘들을 골고루 담고 있다. 여기에 수록된 어휘는 환경과 쓰임에 따라 '감정, 감각, 가치, 상태, 행동' 5가지로 구분돼 있고 오늘의 어휘와 의미, 자세한 풀이도 같이 수록돼 있다. 또한 '무한의 계단' 캐릭터들과 함께 일상 대화 속 어휘의 쓰임새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어휘력 이해 수준이 어느 정도 높다면 비슷한 말, 반대말, 관련된 말도 꼼꼼히 챙겨가며 더 깊이있게 공부하면 좋겠다. 주말에는 어휘력 퀴즈가 나와 실제로 자신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어휘력 공부는 언어생활이나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때에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이것은 얼마나 자신이 쓰는 어휘에 대해 정확히 뜻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말을 배울 때는 말을 듣고 상황이나 맥락에 맞게 배워 쓰지만 정확히 어떤 뜻의 어휘인지 찾아보게는 잘 안 된다. 이렇게 매일 다양한 어휘를 접하며 그 내용을 정확히 알고 응용할 수 있게 되면 평상시 언어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말을 배우는 단계의 아이들의 경우 더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 여겨지고 영상에 익숙하고 글에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이런 공부들이 더 빛을 발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