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위로 한마디 - 나에게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격려
메러디스 개스턴 지음, 신현숙 옮김 / 홍익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힘이 들때 곁에 있는 이의 다정한 말 한마디에 위로가 되곤 해요. 토닥거려주는 이의 따스한 손길, 마음 따뜻해져오는 음식, 책 속 격언들 또한 마찬가지죠. 나를 붙잡아 일으켜주는 것들, 숱한 위로의 목소리에서도 제가 가장 귀를 기울이는 것은 명언, 속담과 관련된 것이에요. 오랜 세월 살아간 이들이 전하는 진리와 혜안을 통해 놓치고 살았던 점들을 되돌아보게 만들거든요.

​  이 책은 그러한 격언들로 이루어진 수많은 책들과 비슷해요. 첫 느낌은 호기심 가득어린 어린아이처럼 책장을 넘겼지요. 현인들의 삶의 지혜를 담은 궁금함과 더불어, 감성적인 일러스트의 느낌이 좋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막상 좋았던 것들은 무엇인가 싶으면 딱 꼬집어낼 수가 없더라구요. 익숙하게 보고 들은것이 많았기도 했고, 지금의 나에게 와닿는 것은 많지 않았어요.

  [우리는 항상 잘 살아보려고 준비만 할 뿐, 정작 오늘을 제대로 살지 않는다. - 에머슨], [오늘 시작하지 않은 일이 내일 끝날 리는 절대 없다. - 괴테]​ 등의 말이 와닿았어요. 하지만 활자를 보기에 여념이 없어 정작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에는 깊이 들어가지 못했어요. 저는 이런 일러스트를 감수성 어린 시선으로, 사랑스럽게 바라보기에는 마음이 많이 굳어졌나 봅니다.

  일상 속에서의 예술의 힘에 매료된 작가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화가라고 해요. 담백하고 고운 수채화로 아름다운 책을 펴낼 뿐 아니라, 그림 작업이나 텍스타일 디자인, 종이 그릇 디자인도 함께하고 있다더군요. 제 개인적인 취향이 이런 아기자기함 보다는 단순함을 더 좋아하는 탓에 책을 더 흥미롭게 보지 못했어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격언들로만 이루어진 딱딱한 책보다는, 이런 감수성이 돋보이는 그림으로 하여금 덜 부담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아닐까 싶었어요.

  [너 자신이 되어라. 너 이외의 다른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의 몫이다. - 오스카 와일드] 의 멋진 문장만큼은 제 마음 깊숙하게 자리할 거 같아요. 다른 이의 걱정거리를 내 것으로 끌어안고, 어깨에 눌러진 짐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스스로​를 반성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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