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일의 심리학
토니 험프리스 지음, 김광수 옮김 / 다산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주5일근무제 = 주40시간근무제라고도 하는 이것은 일주일에 8시간씩 5일을 근무하는 제도를 뜻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제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5일 근무의 효과는 가족들과의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삶의 질이 향상될것이며, 건전한 소비 문화와, 경제 활성화, 일의 능률성을 높여 주므로 보다 삶을 윤택하게 해줄 것이다. 모두 맞는말임에 이의는 없으나 이를 실천하는 회사는 드물다. 왜일까? 8시간씩 근무하기에는 일도 많을뿐

더러, 우리가 다니고 있는 회사들은 모두가 더 열심히 오래 일하기를 원하고 있기에 그렇다.

 

월~금요일만 일하고 출퇴근 시간을 정확히 하는 사람이 몇명있을까? 손에 꼽기도 힘들뿐더러, 내 주변에서 이런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조금이라도 일찍 자리를 뜨려고 하면 눈치보이고, 일을 불성실하게 하는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 경험에 의하면 그렇다. 주어진 일을 다 마치고 가는것인데도 불구하고 왠지 다같이 남아서 일을 더 해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이 자리를 뜬다면 나만 뒤쳐질거 같은 생각에 몸서리친다. 

 

마지 못해 자리에 다시 주저앉아 일을 할때는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야?' '지금 마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일인가?' 잡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일과 나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보는것과 동시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한숨이 절로 지어진다. 하루24시간을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멍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때려치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다.

 

답답한 회사에서 퇴근하면 푹 쉬기라도 하면 좋을텐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일 생각으로 머리가 지끈거려온다. 잊으려고 해도 잊어지지가 않는다. 어느샌가 제정신을 차리고보면 또 일을 하고 있다. 꿈속에서마저 일을 하기까지 하는데 가끔은 일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 일중독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은 생각이 한두번이 아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기위해 이 책을 선뜻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를 위한 일의 심리학>은 일을 통해 활력과 만족, 행복을 얻는 비결을 담고 있다. 일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나타는 행동인 일중독, 일 기피 현상에 대해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끝으로 균형잡힌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김으로써 회사와 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알게 모르게 우리주변에는 일중독자들이 많다. 그들은 회사에서 어떤 존재로 위치하고 있는가? '저사람, 일을 참 열심히 하네!' '저 사람때문에 나까지 이시간에 일을 하고 있어야하다니' 우리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크게 두가지다. 긍정적/부정적 시선 하지만 회사의 높은직위에 있는 사람들은 부정적문제를 바라보지 못한다. 아니 처음에는 잘 느끼지 못한다. 일을 열심히 해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에게서 문제점을 찾아내면 퇴출시켜버리면 그뿐이다. 그러나 이것은 올바른 해결방법이 아니기에 우리는 바뀌어야 한다.

 

일 중독! 그들의 문제점에 대해 책은 참 다방면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은, 그들과 회사를 잘 연결시키며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데, 이는 두 사람 모두 이 책을 통해 변화해야함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다. 양쪽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최선의 결정이 무엇이며, 회사의 행복, 나의 행복을 얻는 방법이 잘 이해된다.

 

너무나 일중독, 일기피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지라 나쁜점이 무엇인지는 두번 말하지 않아도 알 정도였지만, 계속 보다 보니 지루한 감이 있다. 뻔히 아는 내용을 계속 풀이하는 듯한 느낌에 내용을 대충 보게 되는듯한 면도 없지 않았는데, 틈틈히 내용을 간추려서 열거해놓은 부분들을 보면서 정신이 바짝 들기도 했다. 짧은 메세지지만 강하게 와닿는 부분이었다. 극과극으로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일에 대한 균형 있는 시각을 가진 사람들만이 궁극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법!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일과 나의행복 사이에서의 균형점을 잘 맞추게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일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라며, 일중독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회사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좋은 균형점을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과 직장에 대한 신념>

- 나와 일은 별개의 존재다.

- 직원들의 개인화야 말로 조직의 핵심 프로세스 중 하나다.

- 효율적인 관리는 개인의 성숙함에서 비롯되다.

- 관리란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의 조율에 의한 것이다.

- 실패를 기회로 받아들인다.

- 성공의 또 다른 도전의 밑거름이다.

-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다.

- 직장은 가족 친화적이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