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라는 동물원에서 살아남기
리처드 스케이스 지음, 이수옥 옮김 / 황금비늘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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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의 제목을 봤을 때는 회사를 동물원에 비유한, 이 책이 참 재미있게 느껴졌고, 동물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거 같아, 관심이 많이 갔다.  하지만 <회사라는 동물원에서 살아남기> 라는 책을 한장 한장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는데, 읽을수록 지루하기도 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면들이 있었다. 책의 주된 내용은 세계화된 경제 체제에서 변해가는 기업 형태들에 대한 설명들이었기에 그랬던 듯 하다. 이 책이 관리자들 즉, 중간 경영자, CEO들을 꿈꾸는 사람들, 혹은 그들이 읽는다면 별 무리 없이 읽어나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 책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회사 구조와 스타일이 변해 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예로 기업 운영 방식의 변화, 종업원 / 소비자/ 시민 등 사람들의 태도와 가치관이 바뀌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세계는 급변하는 추세이고, 회사 역시 이 바람에 휩쓸려 옛날과는 다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평생 교육이 자리잡은 것 역시 이에 해당되지 않나 싶다. 반면, 언제 어떻게 잘릴지 알 수 없고, 조기퇴직의 불안감들은 직장인들에게, 회사에 충성해도 보상 받지 못할 가능성이 많게 된다는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고 충성심, 애사심등이 사라지며, 단지 생활을 위한 월급벌이에 급급하게 만들어서 안타까운듯하다. 책에서는 그런 점들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단기적이고 편의적인 고용 계약 관계가 증가함에 따라 종업원들의 미래는 불확실하게 되고, 불안감을 증폭시키는데 이는 일의 효율이 오르지 못할 뿐더러, 회사와 직장인 모두에게 좋은 이윤을 남겨주지 못한다.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 모두는 안정된 직장에서 일하기를 원하고, 미래를 계획하길 원하는데, 회사는 이와 다른 방침을 갖고 있다면, 미래를 계획할 수도 없고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형성할 수도 없을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게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좌절할 거 같은 상황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고자 자기계발을 하는데, 회사라는 동물원에서 살아남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된 책이었다.

이 외에도 회사의 경영변화와 관련된 내용들이 주를 이뤘는데, 과거 미국식 경영 모델의 단기 보상에만 초점을 맞춘 것에 대한 잘못된 점을 비판하기도 하고, 기업의 탈 중앙화된 사업 단위로 기업을 분산하면서 경영자들이 책임을 떠넘기는 것등에 대해 앞으로는 어떻게 바뀌어야하는지 이모저모 생각해볼 수 있게 했다. 많은 것을 이해하고 짚어넘긴 책은 아니었지만, 세계화 글로벌화되는 이 시점에 경영자들과 회사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회사의 입장에서, 직장인의 입장에서 동시에 둘다 생각해 볼 수 있게 한 책이다. 불안정한 고용관계에 대해 이렇다할 대책까지 나와있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회사와 직장인들 사이에 바뀌어야 할 점,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자기관리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다. 내용을 여러번 읽고 이해해야했던 나에게 이 책이 조금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음은 분명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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