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미식 생활
이다 치아키 지음, 장하린 옮김 / 이아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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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행복,

침 고이는 #소소한미식생활

 

예뻐서 보고

내용이 재미있어서 또보고 🤭.

 

퐁당 빠져서 그려보고 싶은 포근한 색감에 매일의 소소한 행복이 담겨있었다. 보다보면 뚜렷한 취향의 그림작가 #이다치아키 덕분에 안먹어도 배부르다.

 

여행을 많이 다녔어도 그 흔한 냉장고자석도 모으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보며 젓가락 받침 물욕이 생기기도 하고, 파스타, 술, 차, 각종 식기와 다기에 대한 섬세한 관심도 생겼다.

 

무엇보다도, 평범하고 대단할 것 없는 하루를 어떻게 채워가며 소중하게 보낼지, 내가 머무는 공간에 어떻게 온기를 넣을 수 있는지를 잘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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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추천! ⁣

 

_방을 그릴 때 부드러운 인상을 주려고 곡선이 들어간 원형 테이블을 즐겨 그렸다. 실제로도 효과가 있었다. 이삿집 상자가 쌓여 있어도, 썰렁한 방이어도, 왠지 모르게 따스해 보였다._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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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필사 - 오늘의 태도로 내일을 읽는 시간 ㅣ 고전필사노트 1
김동완 지음 / 양양하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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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나는 지금 무엇을 만들어 내고 있는가.

나에게 주어진 재료를 제대로 다루고 있는가.

변화시켜 가치를 만들고 있는가._p219 정괘: 오늘의 사유

 

#주역 64괘를 동양철학의 최고 권위자, #김동완 교수가 정리해준 문장들로 만날 수 있었던 #주역필사 , 깔끔한 필사 페이지와 쉽게 풀어놓은 설명과 ‘오늘의 사유’를 통해 참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마치 그동안 살아온 내 인생을 한번 쭉 둘러본 듯하다. 스스로 서는 힘, 사람과 함께 하는 길, 무너짐과 회복, 변화와 균형의 지점, 버티는 힘, 덜어내기와 다시 세우기, 흔들릴 때 배우는 법, 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주역의 흐름으로 읽어낼 수 있었다.

 

저자가 지금의 우리에게 맞게 잘 풀어주고 있어서 어느 지점, 어떤 문구도 내가 아닌 것이 없게 느껴졌다. 특히 지금 현재 내가 도달한 지점과 고민, 망설임 등에 관한 지혜를 온전히 얻을 수 있어서 이 책을 만난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

 

한편으로는, ‘누구들 그렇지 않을까?’ 싶어지는 이유는, 널리 알려져서 식상할 수 있는 조언들도 이렇게 주역으로 흐름 속에서 보니 자연의 진리로 와닿았기 때문이다.

 

공부적으로도 주역이 더 편해지고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어서 깊이 알아보고 싶은 의욕도 생겼다. 다 때가 있는 것일까? 이것에 대해서도 고마운 책이다.

 

달달하거나 다소 단정적인 문장들로 이뤄진 필사책도 좋으나, 이렇게 고전을 풀어낸 필사도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 삶의 흐름과 이치를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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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로 처음 시작하는 민화 그림 ㅣ 하루 한 장 한 달 클래스
김지영 지음 / 블랙잉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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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잉크출판사 #하루한장클래스 시리즈를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만난 컬러링북은 수 년 전에 사놓고 아주 가끔씩만 꺼내보았던 색연필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바로 #색연필로처음시작하는민화그림 이에요.

 

평소 민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도구를 다 갖추고 하기에는 부담스럽고 그 담백한 그림체는 그려보고 싶다 싶었었는데, 색연필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가 있었어요.

 

책에 의하면, ‘민화에서는 그라데이션을 ‘바림’이라고 표현합니다. 바림은 물을 머금은 붓을 사용해 색의 경계선을 부드럽게 풀어 내는 기법으로 자연스러운 색의 흐름을 만들어 냅니다.‘, 바림이라는 용어가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색연필로 그라데이션을 표현하면서 이 바림 효과를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처음으로 제대로 색연필을 사용해보는 기분이였어요. 물론 제 것은 24색의 수채색연필이라서 부족함이 많았지만 색을 섞는 느낌이 재미있었습니다.

 

예제로 수록되어 있는 민화그림들도 다양해서 놀랐구요, 각 QR코드를 통해 동영상으로 컬러링 안내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가만히 집중해보는 시간, 우리 민화로 채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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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 - 뇌를 설계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다중언어의 놀라운 힘
비오리카 마리안 지음, 신견식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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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사용하는 나는 모국어를 쓰는 나와 같은 사람일까?“

 

앗, 다른가? 이 질문을 보고 내 자신에게도 물어보았다. 영어를 사용하고 있을 때의 나는... 부지런히 온전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목소리톤과 뉘앙스도 달라지기는 한다. 헌데 ‘같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고?’ 싶었지만 심리언어학자 #비오리카마리안 의 #언어는어떻게인간을바꾸는가 를 읽다보니 마치 내 안의 다른 나를 만난 기분이였다.

 

저자는 #다중언어 사용에 대하여 매우 긍정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데, 아이의 경우에도 인지적 유연성과 메타인지 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과거에는 이중언어 사용이 부정적이라는 통념이 널리 퍼져있었음- 설명하며 다양한 연구결과를 제시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외국어를 사용하면 더 공리주의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는 흥미로운 내용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인상 깊게 읽었던 내용이였다. 아무래도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중에는 모국어보다 심리적 거리감이 더 생기고 감정적 개입이 줄어들어서 비모국어를 사용할 때 사회적 이익이 더 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주장 이였다.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모국어를 사용할 때의 내 자신을 돌아봐도 공감되는 내용이였다.

 

또한 단일언어로 한계 지어질 수 있는 생각의 반경, 통찰의 깊이가 이중언어로 그 한계를 넘어 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언어를 공부하다보면 알게 되는 내용이라서 ‘그래, 그렇지?!’ 하면서 손 놓고 있었던 영어책을 다시 챙기게 만들었다. 한 언어를 접하다보면 품고 있는 생각체계, 문화 등을 자연스레 알게 되기 때문이다.

 

번역의 중요성(시어 등), 정치인이 언어를 이용하는 법, 이외에도 언어의 다양한 역할들, 언어학습법 등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도 많았고 저자의 가치관도 엿볼 수 있었던 도서라서 참 알찬 시간이였다.

 

 

AI시대라서 외국어 공부는 이제 필요 없다고들 하지만, 당장 내 뇌의 건강과 삶의 풍요로움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쉬엄쉬엄 다른 언어를 공부해보는 시간을 매일 넣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치 매일 운동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다보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세계가 또 보일 거라 믿는다. 이 책을 보면 더 확신하게 된다. 정말 즐겁게 읽은 #심리언어학 책이였다.

 

 

_언어는 우리 주변 세계의 정보를 처리하고 정리하는 데 쓰는 매우 강력한 도구다. 현실 인식은 언어체계로 걸러지고, 다른 언어를 배우면 단일언어의 한계에 따른 제약 없이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다. 다중언어 사용자는 단일언어가 부과하는 스칼라 기울기를 넘어설 수 있기에 주변 우주를 더 많이 지각할 수 있다._p67

 

 

_시는 매우 오래된 의사소통 형태다. 시는 문자 언어보다 역사가 앞서고, 사냥 시는 선사 시대부터 지어졌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시는 언어의 청각적 경험과 문자 형태를 잇는 연결 고리로 볼 수 있다. 초기 시들은 전쟁과 승리를 기록하고 세월을 넘어 정보를 전달했으며, 민속 문화의 일부로 집단 전체가 머릿속에 새겼다._p178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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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 새로 읽는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와 두 편의 시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루카 옮김 / 아티초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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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제인 오스틴의 정의하기 어려운 문학적 매력은 사실 매우 다른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요소들을 하나로 엮어 내기 위해서는 특별한 천재성이 필요하다. 오스틴의 재치는 완벽한 미감과 짝을 이루며 작동한다. 그녀가 묘사한 바보는 웃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짜 바보이고, 속물은 진짜 속물이다. 그들은 그녀가 마음속에 지녔던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있다. 우리는 웃으면서도 그 점을 분명히 느낀다._p40

 

#제인오스틴 의 작품들을 떠올리니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보면 나오는 캐릭터들의 겹침이 매작품마다 느껴지기도 한다. 바로 이런 점을 제인 오스틴이 살려 낸 ‘인간다운 가치’라고 #버지니아울프 는 말하며 그녀의 가치를 현대로 끌고 와서 높이 사고 있었다.

 

바로 이런 비평가로서의 버지니아 울프를 가감없이 만날 수 있었던 #누가제인오스틴을두려워하랴 , 단순히 남녀 관계, 시대적 문화를 반영한 소설이라고 연대기에 박혀 있었던 제인 오스틴을 당시 여성작가로서 힘든 사회적 배경에도 이를 당차게 파고나간 혁명가로 되살리고 있었다.

 

처음 소개되는 에세이들과 두 편의 시는, 왜 버지니아 울프에 빠질 수 밖에 없는지를 잘 알게 해주는 시원함으로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단순하게 이러면 안된다 저래야 된다 등의 단편적인 비평이 아니라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심리적으로 문학사적으로 섬세하게 분석해주고 있었다. 덕분에 그 작품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에너지도 생겼다.

 

개인적으로는 ‘제인 오스틴, 모두가 두려워하는 부지깽이’를 통해서는 여성문학에 대한 사랑과 문학비평은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배움을, ‘예술가는 정치와 무관하다는 이들에게’를 보면서는 여전히 유효한 오늘날의 예술에 대한 숙제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녀에겐 얼굴이 없었다’에는 여러 초상화가 등장하고 각 특징에 대한 저자의 소견들이 있었는데 짧은 문장 속에 담긴 예리함에 재미있었다. 그리고 두 편의 시, 안젤리카와 딸꾹질은 포근하면서도 유머러스해서 독서의 꽉 찬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이렇게 날카로우면서도 아름다운 문체로 비평을 쓸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인물이 역사 속에 존재했었다는 것, 지금까지 시대 부조리를 고발하는 목소리로 살아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이 책을 읽으며,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_그림의 엄숙한 시선 앞에서 우리의 일상적 감정은 힘을 잃고, 예술의 그 힘에 압도되어 스스로 미미하게 느껴지고 자아가 지워지는 듯한 체험을 한다.

 

하지만 바로 그 소멸을 통해 우리는 다시 태어난다. 정화되고 깨끗해진 모습으로 부활하는 것이다. 물론 그림 앞에서 우리는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잃지만, 그 덕분에 말의 소란과 성가심에서 벗어난다._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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