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 스트레스 없이, 생산성 있게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
졸리 젠슨 지음, 임지연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세상에는 많은 글쓰기 조언 도서들이 있다. 시나리오, 에세이, 소설 등 각 장르마다 세계관 구축하는 법, 일상을 글로 잘 옮기는 글쓰기, 등등 목적과 대상에 따라서 글쓰기법이 많이 달라진다.

 

이 책은 제목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공부하는 사람들, 소위 학자들(?)의 글쓰기에 관한 조언서다. 이들의 특징상 연구, 학술적 글쓰기를 다루고 있다.

 

글쓰기 습관 형성, 이상적인 글쓰기 장소에 대한 것들, 일반적인 글쓰기에 대한 환상버리기, 비교하지 않기, 기본 태도 마음가짐, 타인과의 협력과 효과적인 피드백, 난항에 빠진 글을 구제하기 위한 전략 등, 다양한 관점에서 솔직하게 적어넣은 내용들은 무척 유용해보였다.

 

 

만약 논문을 준비하고 있거나 그 과정에 있다면, 혹은 자신의 연구결과를 세상에 내놓아야 하는 단계에 있다면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설사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글쓰기를 위해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_자신이 아니라 연구에, 즉 꼭 필요한 데만 집중하자. 유능한 장인들과 연대하여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보고 효율적인 습관을 기르자. 글 쓰는 데 필요한 시간, 공간, 에너지를 끈기 있게 확보하자. 숙련공처럼, 할 일을 하자._p29

 

 

_꿈의 서재가 아닌 기능적인 공간은 “기꺼이 닫아놓을 수 있는 문”이 있어야 안전하게 지킨다. 문제는 이상적인 서재를 설계하고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고도 거기에서 정작 글을 안 쓰는 것과 저렴한 비용으로 기본만 갖추어진 소박한 공간에서 실제로 글을 쓰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하는가에 달렸다._p49

 

 

_평생의 대작에 대한 미신에 빠지면 우리가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감춘 채 사람들을 속였다는 또 다른 미신도 따르게 된다._p83

 

 

_목표를 달성했는지 보고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동료들과 실제 경험을 나누는 것이 더 좋은 공부가 된다. 단 말하는 쪽도 솔직하고 진지해야 하며, 자기 차례에만 입을 여는 게 아니라 마음을 열고 하고 싶은 말을 할수 있어야 한다._p142

 

 

_글쓰기라는 것은 본래 서서히 안 되다가 어느새 잘되기도 하고, 수월하다가도 힘들어지고, 머뭇거리다가 갑자기 탄력을 받기도 한다. 글쓰기가 난항에 빠져 좌절하지 않도록 이러한 기복이 생기면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_p1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ㅣ 파리 리뷰 인터뷰 1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 다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종종 너무 좋아서 리뷰쓰기가 힘든 책들이 있다. 그런 도서들은 나뭇가지에 잎들이 솟아오르듯 생각의 싹들이 많고 감정이 앞서서 참 정리하기가 힘들다.

 

다 적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몇 마디만 적기에는 너무 아쉽고 그런 상태....

 

딱 <작가란 무엇인가 1>이 그렇다.

 

[타임]지에서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라는 극찬을 받은 [파리리뷰]의 작가 인터뷰들- 250여 명 소설가 중에- ‘가장 인터뷰하고 싶은 36명’을 선정하여, 12명씩 묶어서 <작가란 무엇인가, 1,2,3권 으로 도서출판 다른에서 펴냈다.

 

 

이 3권중 내가 고른 것은 1권, 왜냐하면 눈에 익은 작가, 좋아하는 반가운 작가들이 제일 많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이언 매큐언, 무라카미 하루키, 필립 로스, 오르한 파묵, 윌리엄 포크너, 레이먼드 카버, E.M.포스터,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어니스트 헤밍웨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은 라인업의 1권, 먼저, 움베르토 에코와 오르한 파묵, 헤밍웨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읽었다. 손에 잡히는 대로 펼쳐서 읽다가, 폴 오스터로 마무리 하였다.

 

 

각 작가들의 외형적인 묘사, 집안의 풍경, 작품 원서 필체를 통해 전해져 오는 그들의 숨결까지.... 눈이 즐겁고 머릿속이 즐거운 독서였다. 문학을 하는 이들의 내밀한 고민들, 사상 및 철학들은 작품들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혹시 나 혼자 너무 주관적인 해석을 하고 있었을까? 싶은 책들도 있었는데 특히 오르한 파묵과 움베르토 에코 편이 그런 물음표를 잔뜩 던져주었다. 모두 다시 읽어봐야...

 

 

암튼, 이들의 내용을 여기에 그저 옮길 수는 없다. 감히 인터뷰가 이렇더라 하는 것도 이상하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문학을 사랑하고 책을 좋아하는 이라면 무조건 읽어봐야할 필독서라는 점이다. 내 의견이 그렇다. 나머지 2, 3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수전 손택 등이 포함되어 있는 3권을 먼저 읽게 될 것 같다).

 

 

_제가 죽고나서 사람들은 제 비밀 책을 발견하려고 많으 시간을 보내겠지요. 사실 희극에 대한 책을 쓰려는 욕망에서 [장미의 이름]을 대신 쓰게 되었답니다. 이론을 만들 수 없을 때 이야기를 서술하는 경우들 중 하나인 것이죠. 저는 [장미의 이름]에서 내러티브 형식으로 어떤 희극 이론에 실체를 부여했다고 믿습니다._p59 움베르토 에코

 

 

_프루스트가 사랑에 대해서 쓰면 그는 보편적인 사랑에 대해서 글을 쓰는 사람으로 여겨져요. 제가 사람에 대해서 쓸 때는 - 특히 초반에는 - 터키식의 사랑에 대해서 글을 쓴다고 하지요. 제 책이 번역되기 시작했을 때 터키 사람들은 자부심을 느꼈어요. 그들은 저를 터키에 속한 작가라고 불렀어요. 저는 그들에게는 더욱 터키적인 인물이었지요._p100 오르한 파묵

 

 

_하루에 얼마나 쓰시나요?

 

매큐언: 저는 매일 약 600단어를 목표로 합니다. 운이 좋을 때는 1000단어까지 쓰기를 바라기도 하지요._p205 이언 매큐언

 

 

_하지만 [웃음과 망각의 책]을 제외하고 다른 소설들은 행동의 통일성에 바탕을 두고 있지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는 통일성이 훨씬 느슨하긴 합니다.

 

쿤데라: 그렇습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다른 통일성, 즉 같은 형이상학적 질문들, 같은 모티브와 변주(예를 들어 [이별의 왈츠]의 경우 부성애라는 모티브)가 그 소설들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그 소설이 쇤베르크의 일련의 음표들 같은 많은 기본적인 단어들 위에 세워져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군요._p301 밀란 쿤데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모던 아트 쿡북 - 고흐의 수프부터 피카소의 디저트까지
메리 앤 코즈 지음, 황근하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자, 요리사는 말했다, 피망 속에

쌀을 채우는 요리를 가르쳐 드릴게요.

 

초록색 피망을 하나 손에 쥐세요, 조심스럽게.

피망은 수줍음이 많거든요. 어느 면부터 쥐든

상관없습니다, 쥔 쪽이 언제나 뒷면이 될 테니까요.

초록색 궁둥이를 바닥에 대고서, 피망은 잠이 들어 있군요.

비단결 같은 팬티스타킹을 신고서, 꿈을 꾸고 있어요

공중제비 넘는 꿈과

성이 하나였던 시절의 파슬리 꿈을요.

 

소매 부분을 죽 그어 여세요

.... _p142 [‘피망 속을 채우는 법’에서]

 

 

정말 재미있었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책, <모던 아트 쿡북>.

 

예술가들의 요리 레시피부터 글 속 음식들, 명화 속 식재료나 음식까지 한 편만 쭈욱 읽고 보고 해도, 풍부한 독서가 될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나의 픽은 내가 좋아하는 수프, 과일, 디저트부터 열어서 보았고, 아무 때나 골라서 읽었다. 피카소의 스페인식 오믈렛, 토클라스의 생크림 오이, 고흐의 양파조림, 장 엘리옹의 로크포르 치즈 크루아상, 세잔의 꿀에 절인 배 혹은 모과, 피카소의 ‘고양이 네 마리’ 식당의 상그리아..... 예술가들 이름이 앞에 붙으니 요리들도 예술품 같은 라임을 갖는다 ㅎㅎㅎㅎ

 

시작부터 끝까지 유쾌하게, 그리고 음식과 함께하는 스토리들에 푹 빠져 볼 수 있는 책이다.

 

 

_권주시: 세 가지 축복

이 목마를 종족에게 세 가지 눈부신 축복이 있다

(언제 어디서 받은 축복인지 굳이 밝히려 들지는 않겠으나.)

우선 연한 브랜디, 밤에 힘이 나게 해 주고,

그다음 상쾌한 소다수, 아침이 밝아 올 때 우리를 반겨 주며,

마지막 세 번째 축복은 이 두 가지를 합치면 되니

자연의 힘은 조금도 낭비되는 법이 없다._-작가 미상-p28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매일을 헤엄치는 법 - 이연 그림 에세이
이연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정하는 이연 작가의 그림 에세이, <매일을 헤엄치는 법>을 아껴가며 시나브로 읽었다.

 

몸담고 있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살아낸 2018년을 그려낸 에세이이다. 2022년 현재는 나름 성공한 유튜버로 자리매김하여 브랜드 네임이 확고한 작가인데, 지금과는 아주 많이 다른 상태였던 2018년의 기록은, 어떻게 현재의 모습이 잘 자리잡을 수 있었는지 그 내공을 잘 느낄 수 있었던 내용이였다.

 

심플한 그림체에 단순한 문장들은 무척 공감이 되었다. 누구나 어느 구석 맞닿아 있지 않은 곳은 없을 것 같다. 바로 이런 점이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평소 이연 작가의 유튜브를 보면서 참 통찰력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보면 일상에서 겪는 한 가지도 예사로 넘기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수영을 배우며 풀어낸 방식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모두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언제나 짚어줘야 하는 매일을 사는 법, 오늘은 이연작가를 통해 배워봐도 되지 않을까?

 

 

_“회사를 나온 후, 대단한 일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 바쁘게 지낸다.

그럼에도 하루엔 꼭 영원 같은 순간이 있지.

4시의 해를 받으며 낮잠을 청할 때 생각해.

 

옛날에 나는 이런 순간을 꿈꿨던 것 같다고.

하지만 막상 백수가 되어보니

해가 너무 밝아서 부끄러운 기분이 들어.“_p70

 

 

_"퇴근길에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돌아갈 곳은 일상이 아니라, 내 삶의 품이다.

 

가끔은 산책길이 멀다.

아무리 멀어도 나는 반드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요즘은 내게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위안이다.“_p1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 곽재식의 방구석 달탐사
곽재식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 지금 보면 [천도책]에서 중요한 내용은 해와 달이 움직이는 핵심 원리라기보다는, 해, 달, 별을 보고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고, 사람이 삶을 어떻게 사는 것이 좋으냐고 해설한 부분이라고 봐야 한다._p138

 

_조선시대 사람들이 바람과 달을 구경하면서 풍월을 읊는다고 말했다면, 현대의 한국인들은 반짝이는 야경이나 화려한 조명을 보면서 “쇼 미 더 머니” 라고 말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찾을 수는 있겠다._p145

 

 

‘다누리’ 성공과 발맞춰서 읽는 달에 관한 내용,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달은 인류 탄생과 더불어, 각종 문화, 역사를 통해서 항상 공존해 왔고,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는 정복의 대상이 되어 왔다. 달착륙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해결해야하는 숙제가 많은 관심사 이다.

 

이 책에서는 특히 우리민족과 달과의 연관성을 고전문헌들, 기록들, 지금 밝혀진 바와의 비교 등을 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신화를 비롯해서 문학적인 내용도 나오고 뜻밖의 인물의 천문학과 같은 학문적 소양이 다뤄지기도 한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관점의 달을 다루는데 곽재식 작가님만한 사람이 있을까 싶어졌다. 작가로서의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이 과학역사와 지금 단계와 만나서, 달에 대한 내 생각의 폭을 넓혀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또한 달기지 사업의 가치에 대해서도 깔끔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이해하기 편했으며, 한국 최초의 달 탐사 목적 우주선인, ‘다누리’에 대한 내용도 세부적이여서 흥미로웠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왜 달에 가야하는지에 대하여 완전히 설득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미있게 푹 빠져 읽은 달에 관한 모든 것, 적극 추천하고프다.

 

 

_... 점점 더 발전한 망원경으로 달의 모습을 더 명확히 관찰할 수 있게 되고, 우주선으로 직접 달을 세밀하게 살펴보게 되자, 달은 운명을 결정해 주는 신령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과학을 알려줄 수 있는 연구 대상으로 바뀌었다._p89

 

 

_로버트는 8년 동안 감옥살이를 했다.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달리 할 일이 없었던 그는 과학 공부에 심취하여 물리학과 우주에 대한 이론에 상당한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중에는 우주의 법칙, 상대성이론, 양자론, 11차뤈 공간에 대해 소개하는 책을 썼고, 이후 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데, 나로서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_p25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