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로 처음 시작하는 민화 그림 하루 한 장 한 달 클래스
김지영 지음 / 블랙잉크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블랙잉크출판사 #하루한장클래스 시리즈를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만난 컬러링북은 수 년 전에 사놓고 아주 가끔씩만 꺼내보았던 색연필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바로 #색연필로처음시작하는민화그림 이에요.

 

평소 민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도구를 다 갖추고 하기에는 부담스럽고 그 담백한 그림체는 그려보고 싶다 싶었었는데, 색연필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가 있었어요.

 

책에 의하면, ‘민화에서는 그라데이션을 바림이라고 표현합니다. 바림은 물을 머금은 붓을 사용해 색의 경계선을 부드럽게 풀어 내는 기법으로 자연스러운 색의 흐름을 만들어 냅니다.‘, 바림이라는 용어가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색연필로 그라데이션을 표현하면서 이 바림 효과를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처음으로 제대로 색연필을 사용해보는 기분이였어요. 물론 제 것은 24색의 수채색연필이라서 부족함이 많았지만 색을 섞는 느낌이 재미있었습니다.

 

예제로 수록되어 있는 민화그림들도 다양해서 놀랐구요, QR코드를 통해 동영상으로 컬러링 안내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가만히 집중해보는 시간, 우리 민화로 채워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 - 뇌를 설계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다중언어의 놀라운 힘
비오리카 마리안 지음, 신견식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외국어를 사용하는 나는 모국어를 쓰는 나와 같은 사람일까?“

 

, 다른가? 이 질문을 보고 내 자신에게도 물어보았다. 영어를 사용하고 있을 때의 나는... 부지런히 온전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목소리톤과 뉘앙스도 달라지기는 한다. 헌데 같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고?’ 싶었지만 심리언어학자 #비오리카마리안 의 #언어는어떻게인간을바꾸는가 를 읽다보니 마치 내 안의 다른 나를 만난 기분이였다.

 

저자는 #다중언어 사용에 대하여 매우 긍정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데, 아이의 경우에도 인지적 유연성과 메타인지 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과거에는 이중언어 사용이 부정적이라는 통념이 널리 퍼져있었음- 설명하며 다양한 연구결과를 제시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외국어를 사용하면 더 공리주의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는 흥미로운 내용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인상 깊게 읽었던 내용이였다. 아무래도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중에는 모국어보다 심리적 거리감이 더 생기고 감정적 개입이 줄어들어서 비모국어를 사용할 때 사회적 이익이 더 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주장 이였다.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모국어를 사용할 때의 내 자신을 돌아봐도 공감되는 내용이였다.

 

또한 단일언어로 한계 지어질 수 있는 생각의 반경, 통찰의 깊이가 이중언어로 그 한계를 넘어 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언어를 공부하다보면 알게 되는 내용이라서 그래, 그렇지?!’ 하면서 손 놓고 있었던 영어책을 다시 챙기게 만들었다. 한 언어를 접하다보면 품고 있는 생각체계, 문화 등을 자연스레 알게 되기 때문이다.

 

번역의 중요성(시어 등), 정치인이 언어를 이용하는 법, 이외에도 언어의 다양한 역할들, 언어학습법 등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도 많았고 저자의 가치관도 엿볼 수 있었던 도서라서 참 알찬 시간이였다.

 

 

AI시대라서 외국어 공부는 이제 필요 없다고들 하지만, 당장 내 뇌의 건강과 삶의 풍요로움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쉬엄쉬엄 다른 언어를 공부해보는 시간을 매일 넣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치 매일 운동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다보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세계가 또 보일 거라 믿는다. 이 책을 보면 더 확신하게 된다. 정말 즐겁게 읽은 #심리언어학 책이였다.

 

 

_언어는 우리 주변 세계의 정보를 처리하고 정리하는 데 쓰는 매우 강력한 도구다. 현실 인식은 언어체계로 걸러지고, 다른 언어를 배우면 단일언어의 한계에 따른 제약 없이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다. 다중언어 사용자는 단일언어가 부과하는 스칼라 기울기를 넘어설 수 있기에 주변 우주를 더 많이 지각할 수 있다._p67

 

 

_시는 매우 오래된 의사소통 형태다. 시는 문자 언어보다 역사가 앞서고, 사냥 시는 선사 시대부터 지어졌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시는 언어의 청각적 경험과 문자 형태를 잇는 연결 고리로 볼 수 있다. 초기 시들은 전쟁과 승리를 기록하고 세월을 넘어 정보를 전달했으며, 민속 문화의 일부로 집단 전체가 머릿속에 새겼다._p178

 

 

 

#위즈덤하우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 새로 읽는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와 두 편의 시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루카 옮김 / 아티초크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제인 오스틴의 정의하기 어려운 문학적 매력은 사실 매우 다른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요소들을 하나로 엮어 내기 위해서는 특별한 천재성이 필요하다. 오스틴의 재치는 완벽한 미감과 짝을 이루며 작동한다. 그녀가 묘사한 바보는 웃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짜 바보이고, 속물은 진짜 속물이다. 그들은 그녀가 마음속에 지녔던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있다. 우리는 웃으면서도 그 점을 분명히 느낀다._p40

 

#제인오스틴 의 작품들을 떠올리니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보면 나오는 캐릭터들의 겹침이 매작품마다 느껴지기도 한다. 바로 이런 점을 제인 오스틴이 살려 낸 인간다운 가치라고 #버지니아울프 는 말하며 그녀의 가치를 현대로 끌고 와서 높이 사고 있었다.

 

바로 이런 비평가로서의 버지니아 울프를 가감없이 만날 수 있었던 #누가제인오스틴을두려워하랴 , 단순히 남녀 관계, 시대적 문화를 반영한 소설이라고 연대기에 박혀 있었던 제인 오스틴을 당시 여성작가로서 힘든 사회적 배경에도 이를 당차게 파고나간 혁명가로 되살리고 있었다.

 

처음 소개되는 에세이들과 두 편의 시는, 왜 버지니아 울프에 빠질 수 밖에 없는지를 잘 알게 해주는 시원함으로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단순하게 이러면 안된다 저래야 된다 등의 단편적인 비평이 아니라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심리적으로 문학사적으로 섬세하게 분석해주고 있었다. 덕분에 그 작품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에너지도 생겼다.

 

개인적으로는 제인 오스틴, 모두가 두려워하는 부지깽이를 통해서는 여성문학에 대한 사랑과 문학비평은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배움을, ‘예술가는 정치와 무관하다는 이들에게를 보면서는 여전히 유효한 오늘날의 예술에 대한 숙제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녀에겐 얼굴이 없었다에는 여러 초상화가 등장하고 각 특징에 대한 저자의 소견들이 있었는데 짧은 문장 속에 담긴 예리함에 재미있었다. 그리고 두 편의 시, 안젤리카와 딸꾹질은 포근하면서도 유머러스해서 독서의 꽉 찬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이렇게 날카로우면서도 아름다운 문체로 비평을 쓸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인물이 역사 속에 존재했었다는 것, 지금까지 시대 부조리를 고발하는 목소리로 살아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이 책을 읽으며,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_그림의 엄숙한 시선 앞에서 우리의 일상적 감정은 힘을 잃고, 예술의 그 힘에 압도되어 스스로 미미하게 느껴지고 자아가 지워지는 듯한 체험을 한다.

 

하지만 바로 그 소멸을 통해 우리는 다시 태어난다. 정화되고 깨끗해진 모습으로 부활하는 것이다. 물론 그림 앞에서 우리는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잃지만, 그 덕분에 말의 소란과 성가심에서 벗어난다._p17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클래식 - 24명의 대표 작곡가와 함께 떠나는 유쾌한 클래식 여행
음플릭스 지음 / 빅피시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그레고리우스 성가>는 반주 없이 하나의 멜로디로만 이루어진 단선율 노래입니다.

..... 이 거대한 음악 체계가 초기에는 기억만으로 전수 됐다는 사실이 <그래고리우스 성가>의 놀라운 점이에요. 수도사들은 수많은 성가를 일일이 외우고, 제자들에게 노래로 가르쳐야 했습니다._p20

 

수많은 그레고리안 성가들이 초기에는 기억만으로 전수되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그 양이 많아져서 네우마라는 악보로, 그리고 11세기경 음악가이자 음악 교사였던 귀도 다레초(아레초 지역 출신의 귀도)에 의해 사선보(지금의 오선보의 전신), , , , , 로 음에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내용은 더 재미있고 놀라웠습니다. 편하게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는 것은 음악도 예외가 아니였나 봐요.

 

도레미를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시작한 #한번시작하면잠들수없는클래식 , 맞아요, 일단 손에 들면 잠들 수가 없습니다.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릴 대 듣던 음악은?(조스캥)”, “미사보다 바이올린을 사랑했던 불량 신부의 정체는?(비발디)”, “도둑맞은 머리를 145년 만에 되찾았다고?(하이든), ”‘이야기를 잔뜩 쓴 천재 음악가?(모차르트)“, ”평생 독신이었던 베토벤의 숨겨둔 연인은?(베토벤)“, ”사랑을 위해 스승을 고소했다고?(슈만)“, ”클래식 역사상 최초의 아이돌은 누구일까?“, ”모차르트에 버금가는 신동이 탄생했다고?(생상스)“, ”과연 교향곡 9번의 저주를 피할 수 있었을까?(말러)“, ”깊은 우울증을 극복하고 탄생한 기적의 명곡은?(라흐마니노프)“, ”색채와 감각으로 음악을 표현한다고?(드뷔시)“, 등 눈이 번쩍 뜨이는 질문들로 스토리를 따라가며 음악가와 작품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알고 있었던 내용도 새로웠고 몰랐던 사실들은 어떤 소설보다도 재미있었습니다. 시대별로 음악사조를 따라 구성되어 있어서 지식적인 측면에서도 정리하는데 도움됩니다. 책 중의 작품들은 QR코드로 친절하게 들어가 있구요.

 

어떤 질문에 끌리시나요? 저는 도레미를 만든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색채와 감각으로 음악을 표현한다는 드뷔시의 배경이 흥미로웠습니다.

 

현직 음악 교사 3명으로 구성된 #음플릭스 가 작정하고 만든 즐거운 클래식 음악 도서 였습니다. “클래식도 넷플릭스처럼 재미있게 즐길 수 없을까?”에서 시작했다고 하는데, 저는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_“해석하지 말고 그냥 느껴보세요. 음악은 분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한 것입니다.” 20세기 현대음악의 문을 열어젖힌 혁명가 클로드 드뷔시는 생전에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그는 딱딱한 형식과 엄격한 화성 법칙에 갇혀 있던 서양 음악에 색채향기를 불어넣은 마법사였죠._p2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스터리 걸작선
엘러리 퀸 엮음, 정연주 옮김 / 열림원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 우리는 하얀 쿠페 자동차가 그의 문 앞에 멈춰서는 끔찍한 순간을 셸턴과 함께 기다린다. 그리고 분명, 그럴 것이다.

 

한 달, 어쩌면 지금부터 두 달 후, 그것은 모퉁이를 돌아서 속도를 천천히 줄인 다음 서서히, 불길하게, 멈출 것이다._p46 #아서밀러 도둑이 필요해에서

 

정말 평범한 이야기를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드는 미스터리로 완성한 아서 밀러의 도둑이 필요해가 소개되어 있는 미국추리작가 #엘러리퀸 의 #미스터리걸작선 .... 필력으로는 두 말이 필요 없는 11명의 노벨문학상, 퓰리처상 수상자들의 미스터리 서스펜스 단편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Y의 비극으로 만났던 엘러리 퀸이 엮었다는 것도 나에게 무한한 믿음을 줬던 책이다.

 

역시나... 기대 이상이였다. 단순하게 추리계열로만 생각하고 다가갔는데, 미스터리 이면에 잘 만들어진 단편들로 꽉 차 있었다.

 

내 것을 내 것이라 말하지 못해서 속앓이하며 궁금증만 남긴채 공포스런 분위기로 끝나는 아서 밀러다운 작품부터, 제목부터 흥미로운 헤밍웨이 죽이기는 퓰리처상 수상작가 맥킨레이 캔터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행동과 습관으로 그 성향이 잘 그려져서 읽으면서 오싹한 느낌이 들어서 놀라웠다.

 

_청년은 뭔가를 씹고 있었다. 가느다란 턱이 뭐든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잔인하게, 습관적으로 껍을 씹는 사람 특유의 편안하고 태평스러운 느낌 없이 연이어 움직였다. 아래턱을 위아래로 들썩이며 반짝이는 하얀 이 틈으로 수상한 음식을 가루로 만들었다. 체스터 헤밍웨이가 저작하는 모습은 끔찍하면서도 쉬지 않고 바라보는 사람을 홀렸다. 그는 언제나 뭔가를 씹고 있었다._p150 맥킨레이 캔터의 헤밍웨이 죽이기에서

 

 

이렇듯 - 러디어드 키플링, 윌리엄 포크너, 수전 글래스펠, 마크 코널리, 스티븐 빈센트 베네 등- 최고의 작가들의 숨어있는 걸작들은 무척 흥미로웠는데, 각각의 개성과 세계관이 압축되어 반영되어 있는 듯하여 집중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무조건 추천이다.

 

개인적으로는 삶이 지칠때마다 혹은 책태기가 올 때마다 열어볼 것 같다.

 

 

_“스칼렛 씨는 취미가 어떻게 되시나요?”

컬버린 부인은 가장 수줍음을 타는 손님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었다......

살인입니다.” 안경을 쓴 올빼미처럼 지적인 인상에 영국식 야회복 상의를 차려입은 젊은이가 차분하게 대답했다._p319 스티브 빈센트 베네의 아마추어 범죄 애호가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