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걸작선
엘러리 퀸 엮음, 정연주 옮김 / 열림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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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우리는 하얀 쿠페 자동차가 그의 문 앞에 멈춰서는 끔찍한 순간을 셸턴과 함께 기다린다. 그리고 분명, 그럴 것이다.

 

한 달, 어쩌면 지금부터 두 달 후, 그것은 모퉁이를 돌아서 속도를 천천히 줄인 다음 서서히, 불길하게, 멈출 것이다._p46 #아서밀러 도둑이 필요해에서

 

정말 평범한 이야기를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드는 미스터리로 완성한 아서 밀러의 도둑이 필요해가 소개되어 있는 미국추리작가 #엘러리퀸 의 #미스터리걸작선 .... 필력으로는 두 말이 필요 없는 11명의 노벨문학상, 퓰리처상 수상자들의 미스터리 서스펜스 단편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Y의 비극으로 만났던 엘러리 퀸이 엮었다는 것도 나에게 무한한 믿음을 줬던 책이다.

 

역시나... 기대 이상이였다. 단순하게 추리계열로만 생각하고 다가갔는데, 미스터리 이면에 잘 만들어진 단편들로 꽉 차 있었다.

 

내 것을 내 것이라 말하지 못해서 속앓이하며 궁금증만 남긴채 공포스런 분위기로 끝나는 아서 밀러다운 작품부터, 제목부터 흥미로운 헤밍웨이 죽이기는 퓰리처상 수상작가 맥킨레이 캔터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행동과 습관으로 그 성향이 잘 그려져서 읽으면서 오싹한 느낌이 들어서 놀라웠다.

 

_청년은 뭔가를 씹고 있었다. 가느다란 턱이 뭐든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잔인하게, 습관적으로 껍을 씹는 사람 특유의 편안하고 태평스러운 느낌 없이 연이어 움직였다. 아래턱을 위아래로 들썩이며 반짝이는 하얀 이 틈으로 수상한 음식을 가루로 만들었다. 체스터 헤밍웨이가 저작하는 모습은 끔찍하면서도 쉬지 않고 바라보는 사람을 홀렸다. 그는 언제나 뭔가를 씹고 있었다._p150 맥킨레이 캔터의 헤밍웨이 죽이기에서

 

 

이렇듯 - 러디어드 키플링, 윌리엄 포크너, 수전 글래스펠, 마크 코널리, 스티븐 빈센트 베네 등- 최고의 작가들의 숨어있는 걸작들은 무척 흥미로웠는데, 각각의 개성과 세계관이 압축되어 반영되어 있는 듯하여 집중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무조건 추천이다.

 

개인적으로는 삶이 지칠때마다 혹은 책태기가 올 때마다 열어볼 것 같다.

 

 

_“스칼렛 씨는 취미가 어떻게 되시나요?”

컬버린 부인은 가장 수줍음을 타는 손님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었다......

살인입니다.” 안경을 쓴 올빼미처럼 지적인 인상에 영국식 야회복 상의를 차려입은 젊은이가 차분하게 대답했다._p319 스티브 빈센트 베네의 아마추어 범죄 애호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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