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피싱
나오미 크리처 지음, 신해경 옮김 / 허블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폭력적인 성향의 아버지를 피해엄마와 여기저기 옮겨다니고 있는 10대 스테프옮기는 학교마다 달라지는 교과과정으로 재미없는 내용을 되풀이 되는 것이 싫고이전 학교의 흥미로웠던 수업들이 이번 학교에서는 이어지지 않는 것이 너무 아쉽다친구를 사귀는 것도 힘들다관계가 쭉 이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계속 소통할 수 있는 캣넷의 채팅창 친구들이 더 친근하다여기에는 모든 속얘기를 털어놓을 수가 있다.

 

새로 간 학교에서는 그림을 잘 그리는 레이첼과 가까워지게 되고여전히 일상의 모든 일을 온라인 친구들과 나누고 있었던 스테프는 위기 때마다 자신을 구해준 뭔가가 AI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헌데 어느 순간부터 이 AI친구가 접속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그래서 구하러 나서는데.....

 

 

온라인상에서 자아를 꾸며 드러내는 행위를 뜻하는 용어, ‘캣피싱’, 많은 경우에 범죄의 형태로 이용되고 있지만한편 그래서 더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이 될 수 있기도 한다.

 

이 책은 바로 후자의 경우의 순기능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였다실제 현실에서는 마음 붙일 곳이 없는 10대지만 온라인 친구를 통해그것도 인공지능을 통해 위로를 받고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그 가능성과 연계 말이다.

 

메타버스로 또다른 디지털 지구 구축이 구체화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 참 적절하다 싶은 내용이였는데이 새로운 세계에서는 인공지능과 인류가 공존하며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냉정하고 차갑게만 느껴젔던 AI였는데이 책에서는 매우 바르고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다고양이를 좋아한다과연 가능할 수 있을까개인적으로는가능해져서 내게도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성장소설 같기도 하고 가까운 미래를 다룬 SF소설 같기도 했던 이 책꽤 재미있게 읽었다어쩌면 인생에 알아야하는 많은 것들은 어린 시절에 이미 알게 되는지도 모르겠다어른이 되면서 망각하게 되는 것일까.....

 

(한편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어쩌면 인생에 알아야하는 많은 것들은 어린 시절에 이미 알게 되는지도 모르겠다어른이 되면서 망각하게 되는 것일까.....)

 

 

_내가 한가할 때 제일 즐겨 하는 일 두 가지는 사람 돕기랑 고양기 사진 보기야특히 좋아하는 일은 고양이 사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을 돕는 일이지._

 

 

_“사람들은 대체로 어린아이일 때 그림을 관둬그래서 그림을 그리면 어린아이가 그린 것처럼 보이지계속 그리면 나아져.”_

 

 

_“하나의 컴퓨터는 아니야수많은 컴퓨터라고 할 수는 있겠지나는 육체가 아니라 과학기술에 깃들어 사는 의식이야.”_

 

_집 안에 괴물이 있다고 믿었던 게 기억난다나는 진짜 괴물이 있다고 생각했었다이따금 밤에 엄마가 우는 수리가 들렸기 때문이다그래서 나를 지켜 줄 커튼이 필요했던 것이었다나는 괴물과 같이 살았으니까._

 

 

_‘끌려서라고 말할 때 레이철은 약간 말을 더듬었다. “너는 정말 좋은 친구고 정말 좋은 사람이야그리고 체셔캣이 네 목숨을 구했으니까 나도 그 애를 돕고 싶어.”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판타스틱 뮤직 보야지 - 음악으로 본 시카고 & 뉴올리언스의 순간들
KATH(권민지) 지음 / 마인드빌딩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ㅎㅎㅎㅎ 두비 브러더스, 신디 로퍼, 로버트 존슨, 데이빗 보위, 스팅, 빌리 홀리데이, 프로페서 롱헤어, 루이 암스트롱, 도니 해서웨이 까지 모두 다 나옵니다~~~

 

저자 KATH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온종일 그림 그리는 게 일상인 저자는 오후 6시에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꼭 챙겨듣는다고 하는데요, 어느 날 배순탁 작가님의 재즈와 블루스 관련 여행 토크쇼를 참여하고선, 배낭하나 메고 그 여행을 쫓아가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명 시카고&뉴올리언스 음악 여행!’.

 

그녀의 이 음악 여행기가 특별한 이유는, 찐득하고 감성 가득한 음악들과 관련 상식들은 물론, 오일파스텔(?)풍의 일러스트로 채워져 있는 여정이 같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음악이야기 만으로 끝날 수도 있는 시간들을 여행의 재미로 살아있게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올드팝이나 재즈, 블루스에 취해서 몰두해본 것이 얼마만인가 싶습니다. 작가의 여정을 따라 가보지 못한 곳들을 경험해보는 풍부한 재미까지!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음악을 좋아해도 권하고 싶고, 그림들을 좋아해도 권하고 싶고, 여행을 좋아하면 더 추천하고픈 책이에요~~

 

 

_술기운이 오를 때 내가 좋아하는 록 음악을 들으면 어두침침하고 습한 공연장에서 직접 듣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가사를 완벽하게 다 이해하지 못하거나 흑인들의 애환을 전부 알지는 못하더라도 음악을 통해 감정을 나누고 마음의 연대를 쌓을 수 있다면 그것이 음악의 진정한 역할이 아닐까?_

 

 

_리버브 잔뜩 들어간 녹음실에서 체스 레코드 히트곡 메들리를 듣는데, 나중에 나만의 공간이 넓어지면 음악 감상실을 죽이게 만들겠다는 꿈이 더욱더 커졌다._

 

 

_.... 미국 흑인들의 전통 음악이 래그타임, 행진곡, 블루스 등 타 장르와 섞이면서 재즈가 탄생했다.

루이 암스트롱, 듀크 엘링턴, 찰리 파커, 마일즈 데이비스 등 멋진 음악가들에 의해 진화하기 시작했고, 이후에 전통 재즈, 스윙, 비밥, 쿨 재즈 등 많은 장르의 재즈가 생겨났다_

 

 

_연주가 시작되면 휴대폰 및 카메라 촬영 절대 금지라서 다 같이 음악에만 집중한다.

.....

진지한 얼굴의 연주자들과 행복한 표정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있어 내 세상은 조금 더 멋지고 행복해졌다. 아름다운 음악과 멋진 연주자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세상에서 오래도록 음악을 즐기며 살고 싶다.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의 인생이 마무리 제각각이라고 하지만누구나 견디기 힘든 시련도 있고 기쁨도 들어 있는 것은 공통일 것입니다.

 

시련을 통해 성장하기도 하지만아픔을 통해 더 악해지기도 합니다바람직한 형태는 전자겠지만 이 또한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우리들의 방향을 잡아주기 위해 노력해 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 로고테라피 이론의 빅터 프랭클’ 이라고 생각합니다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그가 로고테라피를 만들게(?) 된 배경에 있는데요. 1905년에 태어난 빅터 플랭클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강제수용소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생존자라 할 수 있겠네요그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체험에서 건져 올린 이론이 바로 로고 테라피입니다그래서 체험과 이론이 서로 보완을 하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일텐데이 책에서도 이 점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관한 삶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나치정권하의 분위기가 유대인 입장에서 잘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읽다보면, ‘난관에 닥쳤을 때 어떤 이가 잘 극복하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에게 하게 됩니다그의 아주 조그만 부분만 따라 해도 나도 그런 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을 겪었지만인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사람중심의 연구를 주장하고 실천한 그의 생각과 행보는 무척 감동적이였습니다한편 이런 이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나이 먹어서도 활동적인 생활을 즐겼던 그의 삶은 당장 내 앞의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반성하게 합니다.

 

참 따뜻한 한 사람을 알게 된 느낌이에요많은 위로 받아갑니다....

 

 

참 좋은 문장들이 많았습니다그 중 몇 문장옮겨보았습니다.

 

_삶의 의미는 우리가 숨 쉬는 마지막 순간까지 발견해야 하는 것이지요내가 피할 수 없는 운명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하더라도, ‘고통을 인간의 업적으로 승화시키면서 삶의 의미를 쟁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_나는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결심을고통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한 생명이라도 끝까지 살려내려는 나의 신념과 원칙도 존중받기를 원합니다._

 

 

_“피로 글을 쓰는 것은 쉽다하지만 내 피로 글을 쓰는 것은 어렵다.”

나에게 책이란 나의 피로써 내 삶의 의미를 기록한 것이고그것을 발견해준 독자들이 많았기에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_

 

_토렐로는 로고테라피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심리치료의 역사 속에서 로고테라피는 모든 심리치료를 포괄하는 최종적인 시스템입니다.’

나는 늘 맑고 깨끗한 형식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수정처럼 투명해지도록 갈고닦아서형식을 초월해 빛나는 진실이 드러나기를 바랐습니다._

 

_로고테라피 치료의 원칙은 인간 개개인이 자신의 삶에 이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

가상의 자서전을 써보는 과정을 통해서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케아의 모든 디자인은 칼 라르손에서 시작된다!"

 

스웨덴 국민 화가 칼 라르손의 삶과 그림 이야기가 담긴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이케아가 추구하는 바가 바로 칼 라르손 그림에서 구현된 스웨덴의 일상이라고 하는데그림들을 보다보면 그 느낌을 충분히 짐작가능하다.

 

.

일상의 행복아이들의 탄생과 성장과안타까운 아이의 죽음에 대해 아빠로서 느끼는 담담한 문장들지인들과의 시간 등,

 

그림으로 추억하는 그의 그림들을 통해서 대단치 않은 우리네 삶 속에서 잔잔한 평화를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특히 보고 있노라면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문득 편안해진다.

 

지금은 내 잠자리 편안함을 지켜주고 있다.

 

 

_<숙제하는 에스뵈르에는 한 사람이 더 있다바로 거울에 비친 칼 라르손이다칼은 졸고 있는 에스뵈른을 그리면서 자신도 그려 넣었다에스뵈른은 숙제가 하기 싫은 모양이다그는 지금도 정처 없이 마음을 방랑하고 있다. 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 박서련 일기
박서련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래요, “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제목도 제목이지만표지그림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 이 책은 체공녀 강주룡’, ‘더 셜리 클럽의 작가 박서련의 일기입니다얼마나 직설적이고 솔직한 지읽으면서도 이 글들에 대한 리뷰는 어떻게 써야 될까 하는 생각을 계속 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요솔직히 호불호가 심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군데군데 저와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들을 발견할 때면 묘한 통쾌함이 느껴지는 것이 즐거웠는데요이유는 박서련 작가의 시원시원한 내지르는 문체 덕분이였던 같습니다ㅋㅋ거리면서 유쾌하게 읽히다가도 깊은 생각이 담겨있는 지점들 덕분에 글에 무게감을 주고 있었습니다.

 

거침없는 남의 생각을 맘껏 탐험하고 싶은 분들께 적극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읽고 나면분명히 이 작가의 다른 소설들이 궁금해지실 거예요ㅎㅎㅎ

 

 

_.... 그리고 인생의 쓴맛 엥간치 다 봐서 뭐 얼마나 벅찬 남자든지 간에 딱 보면 사이즈 나오는 베테랑인 주제에 지능이 7세 수준인 바보한테 감겨가지고 또 온갖 험한 꼴을 보는 안성댁 박희진의 모먼트’.... (대사빨 장난 아니다최근에 영화 <불한당보면서 아 감긴다하는 말 요새 다시 유행하는 거 여기서 나와서 그런가?하고 생각했는데, 2005년 작인 프란체스카에 감기다말리다이런 말 다 나오더라)_ [‘죽고 죽어 일백 번에서]

 

 

_“서련아나는 늘 그런 생각을 해지금 쓰는 이 소설을 내가 완성하길 바라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고세상이 원치 않는다고그러니까 안 좋은 일들이 자꾸 생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그러니까 오히려 끝까지 써야 하는 거야아무도 원치 않는 이 글을.”

........

 

그러니까 네 소설도네 소설이 완성되는 게 세상에서 제일 두려운 일인 존재들이 있는 거야.

그런 존재들.

그런 존재들을 이기는 거란 말이죠글을 끝까지 쓴다는 건._ [‘전조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