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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디자인하라
유영만.박용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8월
평점 :
_검색능력과 사색능력은 반비례인지, 검색속도가 빨라질수록 지식을 창조하는 강도 높은 사색은 뒷전이다.
당신은 어떤가? 어떤 정보를 새롭게 접할 때, 그 정보가 가진 사연과 배경, 문제의식과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 생각하는가? 그것을 온전히 스스로 깊이 사색하고 정리하는가? 그런 힘들고 수고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내 공부의 결과물이 된다._p101
_세상에 없는 나만의 작품으로 피어야 팔린다. 즉 먼저 ‘핌’이 있어야 ‘팜’이 일어난다. 팔린다는 것은, 고객이 그 작품에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는 의미다. .... 고객의 삶과 철학과 가치관이 작품과 일체가 되었다는 의미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남의 정보나 지식을 퍼 나르며(‘펌’) 정보와 지식을 복제한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자신이 창조한 지식인 것처럼 ‘폼’ 잡기에 여념이 없다. 폼 잡는 행위에는 남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허세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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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이나 폼으로는 결코 훌륭한 작품이 나올 수 없다. 자신의 영혼과 철학을 담아내려는 혼신의 사투 속에서 작품의 품격과 품위가 살아나기 때문이다._p213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와 박용후 관점 디자이너의 <언어를 디자인하라>.
어떤 이는 제목만보고, 무슨 마케팅 서적인가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이는 말 잘하는 법을 안내해주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은 철저하게 인문학, 철학, 언어학 도서이다. 독서를 하면서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하는데 마지막에는 정말 빼곡하게 북마킹된 책이 되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깊이, 정확성, 범주에 따라 생각의 폭과 수준이 결정되고, 검색만 하고 깊이 있는 탐구가 없는 정보 알아보기는, 온전한 사색과 정리를 하지 못해서 내 것이 되지 않는다는 팩폭에 깜짝 놀랐다가, 그 타당성에 어느새 동의하고 있었다.
이렇듯 중요한 과정이기에, 무수히 오고가는 의미 없는 언어들 속에서 나다움을 찾는 과정이란 참 어려운 일이다.
저자는 “나만의 언어로 써야만 나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나다운 글이 된다.”라고 하고 있다. 그럼 이렇게 나만의 언어를 가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지식과 경험을 쌓으면서 새로운 언어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조언하고 있었고, SNS에 떠도는 정보에 의지 하지 말고 깊이 읽고 탐구하고 찾아보며 나만의 사유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이렇게 세워진 내면을 바탕으로 언어를 디자인해야 하는데,
신념을 구체적으로 담은 신념사전, 세상에 없는 나만의 관점을 담은 관점사전, 창의성과 연결되는 연상사전, 몸이 느낀 마음 감성사전, 본질을 파고드는 사유 은유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 과 같이 할 수 있다고 한다.
나의 독서법과 정보습득과정, 생각의 형태 까지 고루 점검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요즘 내가 쓰는 단어들이 너무 고정적이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도 잘 찾아볼 수 있었다. 적극 권하고 싶은 도서이고 두고두고 되풀이 해서 읽게 될 것 같은 내용이다.
나만의 사전을 만들어봐야겠다.
_유독 여러분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단어가 있는가? 있다면 그게 바로 여러분의 핵심가치다. 그 언어들을 나만의 언어로 재정의해서 모으면, 세상의 그 어떤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나만의 가치사전이 된다. 이제 남은 일은 그 가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 뿐이다. 스토리가 있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_p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