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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우리의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
바츨라프 스밀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3월
평점 :
_.. 주곡, 꼬꼬댁하는 닭, 좋아하는 채소, 양질의 영양을 지닌 해산물 등 우리의 주된 식량 공급원이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증거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 세계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 또 탈탄소화의 가능성을 장담하는 사람들은 이런 근본적인 현실을 무시한다._p116
_중요성을 근거로 어떤 물질의 필요성에 대해 반박의 여지없게 순서를 매길 수는 없지만, 나는 필수성과 편재성 및 수요량을 고려해 설명 가능한 순서를 제시해보려 한다. 이렇게 결정한 순서에서 네 가지 물질이 최상위를 차지했다. 그 물질은 내가 현대 문명의 네 기둥이라 칭하는 시멘트, 강철, 플라스틱, 암모니아이다._p141
환경과학자, 경제사학자, 통계분석 대가로 손꼽히는 바츠라프 스밀의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가>.
저자는 환경, 경제, 통계, 전문가답게, 지금 세계에 동력을 제공하는 요소와 그 작동원리를 분석하여 이 책에 설명해 놓았다.
7개의 챕터로, 연료와 전기를 다룬 ‘에너지에 대하여’, 화석연료와 식재료의 관계성을 따지는 ‘식량 생산에 대하여’, 현대 문명을 세운 네 가지 물질을 다룬 ‘물질세계에 대하여’, 엔진과 마이크로칩 등을 다룬 세계화에 대하여, 바이러스부터 식습관, 태양면 폭발을 다룬 ‘위험에 대하여’, ‘환경에 대하여’, 마지막은 ‘미래에 대하여’로 맺음하고 있다.
제목과 요소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각 내용에 대하여 면밀히 분석해 놓았는데, 무엇보다도 이 책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사실 기반의 명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글을 이어간다는 점이다.
단순히 희망을 주장하지도 않고, 치우친 비판의식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현실은 이러이러하니 현실적으로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식이다.
읽다보면, 우리의 먹거리들이 얼마나 많이 화석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식습관의 고착 때문에 환경을 위한 탈탄소화는 당장은 힘들다는 점에 놀라고, 이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된 것이 현대에 들어서라는 점을 알게 되고, 지금 제철이 아닌 식재료들을 소비하는 내 자신에게 환경을 위한 첫 걸음에 대해 다시 고려하게 만든다.
현대 문명의 네 기둥이라고 저자가 뽑은 것은 암모니아, 플라스틱, 강철, 콘크리트(시멘트)인데 지금 이 자리에서 잠시 눈을 돌려 내 주위만 둘러봐도 이해가 되는 대목이였다. 개인적으로는 인상 깊은 접근이여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세계화의 역사와 물리적인 면을 잘 알 수 있었던 엔진과 마이크로칩 등을 다룬 챕터..
그리고 최근 이슈인 팬데믹과 환경문제 까지 다 다루고 있어서 기존에 접했던 내용들을 잘 정리할 수 있었다.
저자 바츠라프 스밀은 ‘세계적 사상가 100인’에도 선정되었었으며, 빌 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사상가로 주목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난 인물인데 현대사회를 분석해놓은 다른 도서들의 기반이 되는 내용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빌 게이츠의 환경에 대한 관점의 연관성도 엿볼 수 있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세상에 대한 균형 잡힌 과학적, 통계적 접근 내용의 도서였다.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_적정한 비용에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규모 이전을 가능하게 해준 기술 덕분에, 정보(경고와 지표, 뉴스와 자료 그리고 사상)의 전달 및 대륙 안팎에서의 투자도 가능해졌다. 이러한 이전에는 필연적으로 에너지 전환이 수반된다._p191
_... 기후변화 과학을 기후변화 종교로 착각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실질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끝없이 새로운 모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건물과 운송, 공업과 농업에서 에너지 사용을 줄일 기회는 어마어마하게 많다._p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