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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다는 착각 - 어른들을 위한 문해력 수업
조병영 외 지음 / EBS BOOKS / 2022년 11월
평점 :
요즘 안팎으로 문해력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SNS 소통증가, 통화 보다는 간단한 문자가 더 익숙해진 시대를 넘어오며 오해와 이해 사이에서 문장이해능력이 매번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10대들의 문해력을 어떻게 해야 높여줄 수 있을까?‘ 하는 어른들, 교육계의 고민들을 많이 듣고 있는데, 이런 현상에 혀를 끌끌 차는 어른들 상황은 어떠할까?
잘 생각해보면 나를 둘러싼 많은 것들이 문자들로 이뤄져 있다. 당장 내가 오늘 소비하는 영양제 라벨, 가전제품 설명서, 사는 집의 계약서, 쇼핑몰의 약관, 각종 제품 설명, 영화나 드라마 소개, 도서소개, 뉴스, 소식지, 각종 정치공약 등 정말 많다. 이들을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만약 분쟁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어쩌면 이 모든 질문들의 해답을 이 책, <읽었다는 착각>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BS에서 방영되었던 <당신의 문해력>에서 다룬 내용을 담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문해력 수업‘, 부제답게, 업무 메일 읽기, 생활 속 통계 읽는 법, 온라인, 논쟁 읽기, 계약서와 법 문서 읽기 까지 당장 적용가능한 실질적인 글들 속에 숨어있는 감정과 균형감각을 섬세하게 다뤄주고 있었다.
언뜻 보면 딱딱해 보일지 모르지만, 참 재미있었다. 보면서 나는? 하는 질문과 상황대입으로 얼굴이 붉혀지기도 하고 많이 배우게 되는 점들도 많았으며, 부록으로 들어가 있는 ‘성인 문해력 검사: 의미 추론, 생활문 이해 및 활용, 온라인 생존 문해력 테스트’ 는 독자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독서의 적용에 참여하게끔 만들어주고 있다. 마치 수능의 언어능력시험 같은 이 문제들을 풀면서, 나의 객관적인 관점과 균형감각도 시험해 볼 수 있었다. 역시나 흥미로운 시간이였다.
다 읽고나면, 일상에서도 얼마나 많은 오해를 할 수 있는지 잘 알 수 있게 된다. 사실 좀 무섭다...
제대로 된 문해력이 어째서 필요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도 확실히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추천포인트라 생각한다.
‘읽었다는 착각’에 빠지지 않기 위한 노력, 이 책 읽기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_업무 메일을 주고받는 행위는 일종의 ‘인간 관계’를 만들고 다지는 행위다. 발신자와 수신자는 동업자 관계로 묶인다. 이런 점에서 업무 메일은 수없이 많은 직원들과 호혜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맺는 일의 과정이자 결과이다. 업무 메일 쓰기에서 가장 기본은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이다._p78
_이모티콘은 손쉽게 자신의 감정을 나타낼 수 있지만 수신자가 알지 못하는 이모티콘을 사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다._p123
_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어떤 사안에 관한 정보를 정확하게 읽고 관련된 판단을 시의적절하게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확률의 맥락과 조건에 대한 추가 정보가 있다면, 이를 고려하여 올바르게 판단하는 것이 관건이다._p167
_온라인 정보 읽기에서 필요한 질문 둘:
1. 그래서 근거가 뭐야?
2. 근거가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어?_p228
_현명한 독자는 상대의 ‘가정’과 내가 ‘가정’하는 것, 서로가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점검하여 읽는다._p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