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나 클래식 365 - 음악으로 만끽하는 오롯한 기쁨 하루 하나 클래식
안일구 외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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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시작에 무엇과 함께 하는지가 오늘을 어떻게 보내게 되는지를 결정지을 때가 많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자기계발서나 고전의 한 문장을 필사하기도 하고, 운동으로 하루를 열기도 하고, 외국어 공부 등으로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서 애쓴다.

 

그 중에서도 예술, 즉 그림이나 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경험상으로 보면 마치 명상 같다. 그림을 그리면서 시작하면 몰입감에 그렇고, 그림이나 음악을 감상하면서 관련 글을 읽으며 보내면 마치 명상상태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럼 365일 동안 하루 하나씩 클래식으로 아침을 채울 수 있도록 해준다면? 한 사람이 이런 컨셉으로 쓴 도서들은 종종 접했었는데, 이번에는 음악관련 종사자, 7명의 다양한 추천으로 구성된 책을 만났다. 저자가 다양한 만큼, 음악들도 고전 클래식부터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종교음악, 현대 음악까지 고루 들어있었다.

 

특히 각 곡들을 들으면서 감상할 수 있도록 일요일 추천 음반을 제외란 모든 페이지에 QR코드가 수록되어 있었고, 관련 음악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도 매우 다채로워서 읽는 즐거움, 지적인 만족감도 큰 책이였다.

 

#하루하나클래식365 와 함께 편안한 주파수로 시작하는 하루,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남은 시간들도 함께하고 싶은 책이다.

 

 

_... 우리 같은 이방인들에게 랭보의 도구였던 프랑스어는 마치 도도한 강물처럼 그의 세계로 향하는 길을 막아설 텐데, 브리튼의 음악은 그런 장애물을 건널 수 있는 가교를 놓아 줍니다. ‘순수한 서정의 세계를 추구하며 혼돈과 무질서, 자유분방한 보헤미안적 매력을 두려워했던 브리튼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자유로이 유영하는 랭보의 손을 잡고 다채롭고 현란하며 흥미진진한 일탈을 감행했죠.

 

그의 정교하면서도 직관적인 음악은 우리로 하여금 일렁이고 범람하는 강물과도 같은 랭보의 시적 우주를 헤치고 저 너머의 언덕에 도달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밉니다._p172

 

 

_마림바는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타악기입니다. 실로폰보다 크기가 더 크고 울림도 풍성하며 음색 또한 맑고 둥근 편이죠. 저는 마림바를 들을 때마다 소리가 참 달콤하다고 생각합니다..... 타악기 연주자 쿠니코는 마림바로 바흐의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바흐의 음악에서 음과 음 사이의 공간은 아주 중요한데요. 이 영상이 흥미로운 이유는 그런 부분이 시각적으로 충분히 느껴지기 때문입니다._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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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마법 - 헤르만 헤세의 그림여행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은주 옮김 / 국민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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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저는 하얀 종이에 연필로 간단히 스케치를 하고 팔레트를 꺼내고 물을 부었습니다. 이제 붓을 물에 적시고 네이플스 옐로 물감을 살짝 묻혀 제 그림에서 가장 밝은 점을 찍습니다. 그건 저 뒤편의 잎이 무성하고 싱싱하게 물이 오른 무화과나무 위에서 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박공입니다. 이제 저는 조반니나 마리오 카바디니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저는 잔뜩 긴장하고 집중하여 녹색과 회색으로 무엇인가를 표현하려 애쓰고 있습니다._p28

 

 

글로 만나는 헤세도 좋지만, 선명하고 투명한 색감으로 만나는 헤르만 헤세는 사랑스럽다. 나이 들어 시작한 그림에 대한 그의 생각은 더 늦게 그 세계를 알게 된 나에게도 많은 공감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냥 헤세의 그림 자체가 주는 느낌이 그렇기도 하기 때문이다.

 

맑은 수채물감의 조합을 고민하고 툴툴거리기도 하는 #헤르만헤세 그림에세이, #색채의마법 속의 대작가는 새로운 영감을 받는 순수함 그 자체였다. 담백한 문체와도 무척이나 닮아있는 그림들로 눈도 즐거웠다.

 

그림마다의 사연들과 안에 담긴 스케치와 색채를 내는 과정, 어려움 등이 섬세하게 담겨있었는데 특히 이런 그리기 과정을 묘사한 부분들이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 다운 삶에 대한 성찰까지....

 

#헤세 가 1차 세계대전 시기에 현실의 고통의 시간을 견뎌냈던 탈출구가 바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였다고 하는데 이는 다만 헤세만의 사정으로 국한될 수는 없을 것 같다.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이면 누구나 삶의 어두운 시기에 붙잡고 갈 뭔가가 필요하다. 어쩌면 그래서 가만히 나의 내면에 자유를 줄 수 있는 표현수단들이 필수적일지도 모르겠다.

 

_누구나 마음속에 무언가를 가지고 있고, 누구나 말할 무언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침묵하거나 더듬거리지 않고, 말로든, 색채로든, 음조로든 그것을 정말로 표현하기도 하는 것, 오로지 그것만이 중요합니다!_p38

 

 

오랜만에 헤르만 헤세와 함께하면서, 일상에 묻어있는 아름다움과 삶에 대한 희망과 기쁨을 찾는 법을 즐겁게 쫓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참 따듯한 시간이기도 했다.

 

 

_오늘 같은 날은 뭔가 다르고 특별했습니다.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날이 아니라,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는 날이었습니다. 이런 날에는 붉은색이나 황갈색 점 하나하나도 초록색에 대비되어 풍부한 울림이 있었고, 포도밭의 낡은 말뚝들도 각각 그림자를 드리운 채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아름답게 서 있었습니다._p21

 

_헤세는 여든 살이 되던 해에 리버풀의 한 독자에게 이렇게 썼다. “제게 있어서 인간이 행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 두 가지는 음악 연주와 그림 그리기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 모두 단지 아마추어 수준으로밖에는 할 수 없지만, 이것들은 삶을 지속시키는 어려운 과제를 해내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_p103 '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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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영어 필사책 - 하루 한 문장 나를 위한 영어 라이팅북
북킷 지음 / 싸이프레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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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양한 컨셉으로 필사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영어를 익히기 위해서 영문필사를 하기도 하고, 하루를 시작 혹은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지며 정리하고 다짐을 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위한 필사를 하기도 한다. 여기에 더 나아가, 내 생각 한 줄을 덧붙여 쓸 수 있도록 격려하는 라이팅북들도 있다.

 

만약, 영문격언도 익히고, 매일 질문을 영어문장으로 받아서 생각하고 답을 적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라이팅이 바로 되지 않는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바로 저자가 예시가 될 만한 답문장들을 제시해 놓았기 때문이다. 일정 패턴이 있어서 이것을 이용해서 나의 답변을 영어로 적어볼 수 있다.

 

일석삼조의 알찬 구성으로 출간과 동시에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북킷 의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영어 필사책>이 바로 그런 #영어라이팅북 이다.

 

단순히 영문장들을 따라 쓰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어를 공부하는 의미를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심리적인 장벽을 낮춰주고자 노력하고 있었고, 매일 성찰할 수 있는 질문들과 문장들을 골라서 유익한 자기계발서로서도 충분한 내용이였다. 각 챕터의 마지막장에 있는 A Page of Serenity를 통해 어원, 팝송 등을 짤막하게 넣어놓은 저자의 글들도 참 재미있었다.

 

북킷의 영어에 대한 애정도 듬뿍 느낄 수 있었던 보람 있는 시간이였다. 채우지 못한 나머지 페이지들의 답변들도 천천히 만들어 가야겠다. 그러다보면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선물하고 싶은 #필사책 , #어제보다더나은나를위한영어필사책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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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얼굴 - 얼굴로 본 인간 진화의 기원
애덤 윌킨스 지음, 김수민 옮김, 김준홍 감수 / 을유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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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나가고 인공지능으로 미래로 부지런히 달려가는 인류이지만, 한편 우리의 기원 찾기를 문화적으로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이어가는 연구 또한 활발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진화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나오고 증거들과 관련 연구들이 기술의 발달과 계속 쌓이고 있는 기록들 덕분에, 내가 1020대때 배웠던 내용과도 많이 달라져 있거나 깊어져 있는 분야가 바로 이런 과학분야인 것 같다.

 

인류를 생물학적 변화 측면에서 연구하는 많은 내용들이 있겠지만, 이번에 내가 만난 것은 유전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애덤윌킨스 박사의 ‘#얼굴 로 본 인간 진화의 기원, #인간얼굴 이다.

 

유전학, 생물학, 인류학 등을 하나로 집대성해서 세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약간 난이도가 있는 책이였다. 얼굴의 진정한 발달은 이마코 외배엽 구역(FEZ)이 자극받으면서 시작되어 얼굴 융기가 된다는 배엽단계부터 얼굴의 형성을 자세히 설명함으로서 본문이 시작되어, 다양한 얼굴을 만들게 되는 것은 대립유전자의 차이 때문이라는 것을 유전자, 염색체 등의 기초적인 내용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었다.

 

이렇게 생물학적인 기본을 알려주고 나서 이어지는, 최초의 척추동물부터 최초의 영장류 -포유류 얼굴과 관련된 형질-, 초기 영장류부터 현대 인류까지 쭈욱 이어지는 진화, 특히 얼굴에 관련된 내용을 얼굴에 포진해 있는 기관의 변천사-언어와 말하기 능력, 표정, 먹거리의 변화 등-를 통해 잘 알려주고 있었다.

 

다양한 표현능력을 가진 인류는 대부분을 얼굴을 통해서 나타내기 때문에 이와 연결된 두뇌는 얼굴과 함께 공진화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내용도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서 설명해주고 있었다. 신경의 진화가 다양한 얼굴 표정을 만들고 이해하고 말로 하는 표현과도 연결 짓는다는 결론과 구성원들간의 사회적 조건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사회선택과정에서 이를 촉진하기 위해 두뇌에 새로운 신경 연결이 선택되었다는 결론으로 이르는 것이 인상 깊었던 챕터였다.

 

이렇게 호모사피엔스 등장까지를 다뤄준 후에, 마침내 진화하는 현대 인간의 얼굴챕터가 나온다. 종분화 이후 인간에 대하여 피부색 차이,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 게놈지도, 성선택, 등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인간이 자기 길들이기 된 종인지에 대한 논지를 담고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였다.

 

_어린 유인원의 얼굴과 유사한 인간의 얼굴은 훨씬 이전에 발생한 자기 길들이기를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 자기 길들이기는 인간들이 수많은 동물들을 기들였던 가축화 과정과 유사하다. 그리고 짐작컨대 초반부터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주기는 했지만, 복잡한 사회와 이런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 높은 협동 능력이 생기면서 완전히 발달하게 되었다._p437

 

이렇게 인간 얼굴 진화에 따른 얼굴의 역사에 이어서, 옛날에 비해, ‘현대인들은 인간의 얼굴을 개성과 성격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현상을 #얼굴의식 으로 정의하며, 심리적, 기하학적 형태 분석, 유전자 등을 통한 얼굴을 알려주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제일 흥미롭게 읽은 챕터였다.

 

마무리는 앞서서 언급된 적이 있었던, 사회선택에 따른 인간의 얼굴 형성을 자세히 정리해주고 있었다. 한 눈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훨씬 이해하기 쉬웠다.

 

 

500페이지가 넘게 인간 얼굴에 대하여 심층분석을 해주고 있는 이 책의 의의는 무엇일까?

 

바로, 얼굴의 진화를 통해서 인간의 속성을 깊이 있게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진화를 통한 인간의 특성은 우리의 DNA에 새겨져서 현재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리일 것이다. 인간의 얼굴은 개인과 세상에 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모으는 수집가이자, 자신의 감정과 의도를 동료들에게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게 전달하는 정보의 전달자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자신이 속한 종족만을 내새우며 그동안 많은 잘못을 저질러오고 있다. 저자는 바로 이 종족을 넘어서 결국은 같은 기원을 가진 인류전체를 보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바로 여기에 이 책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중적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읽어봤으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이여서 추천하고 싶은 #교양과학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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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인터뷰집
애덤 바일스 지음, 정혜윤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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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는 또한 일손을 보태는 대가로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했다. 아버지는 이 손님들을 <회전초>라고 불렀다. 작가들이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이 서점에 들락거렸다는 것은 서점이 문을 닫은 밤에도 책에 관한 토론은 계속되었다는 말이었다._p12

 

 

책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파리의 서점, #셰익스피어앤드컴퍼니 , 어니스트 헤밍웨이, 앙드레 지드, 제임스 조이스 등 거장들이 모여서 문학과 예술, 사회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교류를 했었던 꿈같은 곳! 이 곳을 소재로한 영화나 글도 무척이나 많다.

 

#소설을쓸때내가생각하는것들 은 이 서점의 문학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애덤바일즈 가 서점에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진행되었던 <작가와의 대화> 중 최고의 인터뷰를 엄선한 대담집이다.

 

퍼시벌 에버렛, 올리비아 랭, 말런 제임스, 카를로 로벨리, 제니 장, 아니 에르노, 제프 다이어 등 20명의 작가들과의 인터뷰가 각자의 작품들에 관한 언급과 함께 시작하며 실려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올리비아 랭의 외로운 도시, 카를로 로벨리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매들린 밀러의 키르케 등 읽었던 책이 언급된 챕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특히 외로운 도시 속의 고독에 관한 대화를 나누면서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들과 호퍼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올리비아 랭 편과 시간에 관한 물리학적인 내용을 철학적으로도 다뤄줬던 카를로 로벨리 편으로 시간이 흐른다를 소환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신화 속의 여성 캐릭터에 대한 현대적 해석으로 애정하게 된 책인 키르케의 매릴린 밀러 편은 반가움이 앞섰던 시간이였다.

 

이외에도, 잘 몰랐던 작가들과 작품들을 미리 접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고 - 제프 다이어의 로저 페더러의 마지막 날들과 다른 결말들’, 아니 에르노의 세월’, 레일라 슬리마니의 달콤한 노래가 궁금하다 -, 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얼마나 깊은 통찰과 지식, 준비가 필요한지도 잘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도 다르고 개성들이 강하다니!

 

무엇보다도 이 모든 인터뷰를 이끈 애덤 바일즈 라는 인물에 감탄하게 되었는데, 각 초대손님들에 따라 책, 문학, 예술, 글쓰기, 인문철학, 과학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들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는지 모른다. 민감할 수 있는 페미니즘, 차별, 역사적인 사건 등에 관한 주제도 거침없이 다뤄주고 있었고, 각자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지금의 흐름도 놓치지 않고 잡아주면서 진행해주고 있었다. 다소 맥락잡기 힘들 수 있는 인터뷰 기록에 생기를 넣어주는 적당한 유머도 놓치지 않고 있어서 글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금년에 만난 책들 중 열 손가락 안에 넣고 싶은 도서였다.

 

꿈의 공간, 문학의 공간,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의 일원이 된 기분을 잠깐이라도 느껴보시라!

 

 

_그리스 신화만큼 자주 다시 쓰이는 이야기는 없을 것입니다. 요즘 세대들 사이에 천천히 퍼진 인식은 그 이야기를 <누가>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인데요. 매들린 밀러는 [키르케]를 통해 이렇게 관찰합니다. <종종 여성을 낮추는 일은 옛 시인들의 주된 취미인 것 같다. 마치 우리가 엎드려 기고 울지 않으면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듯이.>_p313

 

_... 만약 커다란 예술적 야망을 품고 그 목표를 정확히 조준한다면 작품은 지루해지고 독자의 관심을 놓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비법은, 일단 작품에 올라탄 다음 책이 어떤 식으로든 내게 말하기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_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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