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스믹 쿼리 - 우주와 인간 그리고 모든 탄생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유쾌한 문답
닐 디그래스 타이슨.제임스 트레필 지음, 박병철 옮김 / 알레 / 2025년 11월
평점 :
“우주와 인간 그리고 모든 탄생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유쾌한 문답”, #닐디그래스타이슨 #제임스트레필 의 #코스믹쿼리 , 부제 속에 이 책을 즐기는 법이 모두 들어있다.
어렵게 느껴지는 우주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렸던 칼 세이건의 뒤를 이은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제임스 트레필 물리학 교수와 함께, 눈이 번쩍 뜨이는 형형색색의 우주촬영 사진들과 원리를 설명해주는 깔끔한 일러스트로 가득한 이 책을 내놓았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답게 설명도 쉬웠는데, 특히 10장에 거쳐 각 질문으로 시작하여 답을 찾아가는 구성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모르는 지식을 습득하는 골조를 훨씬 잘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 중에는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트위터 코멘트들이 내용에 맞춰서 들어가 있었는데 이것을 읽는 재미도 솔솔하다. 해당 챕터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저자의 감성이 살짝 섞인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이 트위터박스들만 먼저 읽으면서 주변의 내용들을 자세히 보아도 좋을 책이다는 생각이 든다.
_2017년 9월 14일 오후 9:51
카시니, 안녕? 정말 멀리 갔구나. 오늘은 뜨거운 불구덩이 속에서 토성과 제가 하나가 되는 날이야. 그동안 수고 많았다. 편히 잠들어라. VIP(Vaporize In Peace, 편히 증발하소서):2004~2017_p79
_2011년 11월 4일 오후 1:42
원소 중에는 다른 원소와 상호 작용을 하지 않는 것도 있다. 영국인들은 이것을 고귀한 기체 noble gases라 부르는데,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계급 사회의 잔재라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_p165
_2020년 6월 24일 오후 8:19
외계인은 인간처럼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 그들의 감각은 우리보다 훨씬 예민할 수도 있고, 오감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정보를 수집하여 상황을 판단할 수도 있다._p237
우주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디인가로 시작해서 천문학 기술의 발전, 빅뱅, 우주의 진화, 구성원소, 생명의 신비, 인류의 존재 가치, 우주 종말 예측과 다중우주를 지나 무의 개념에 대한 고찰 까지,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과학적인 내용은 물론, 유머와 인문학, 철학까지.... 이런 것이 우주를 다루는 천문학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결국은 우리의 존재를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은 저절로 겸손해지게 만든다.
물론 본문 중에 나오는 양자역학, 팽창우주, 대형강입자충돌기의 원리 등과 같은 내용들을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지만, 어느날 문득, 지구 위의 하루가 너무 무거울 때, 이 책을 펼쳐보라 권하고 싶다. 그것만으로도 내가 읽은 ‘코스믹 쿼리’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늘을 보며 저 끝을 그려보게 되는 것, 참 멋진 일인 듯!
_... 우리의 전파망원경에 아무런 신호도 잡히지 않는다고 해서 우주에 지적 생명체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_p235
_2015년 8월 24일 오전 11:12
우리가 동물의 행동을 보고 놀라는 이유는 그들의 지능을 항상 과소평가해왔기 때문이다._p212
_현대 물리학이론에 의하면 우주에는 어떤 종류의 물질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당신과 나를 포함하여 지구, 행성, 별, 은하, 은하단 등 우주에는 물질이 곳곳에 넘쳐난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은 반물질이 아닌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이 난처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_p276
_우주의 본질은 고정된 물리법칙에 얽매이지 않고 상황헤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우주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일 수도 있으며, 개개의 우주는 각기 다른 물리법칙을 따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아무리 그래도 이들이 초공간에서 만나는 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_p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