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 식욕 먼슬리에세이 5
손기은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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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은의 글은 꼭 그녀 자신 같다재밌지만 가볍지 않고 똑똑하지만 잘난 척하지 않는다진솔함과 질척댐의 경계를 아주 영리하게 알고 그 사이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 ‘홍지원 대표의 프리뷰’ 중에서

 

이 책을 읽는내내내가 느끼고 있는

시원유쾌한그러면서도 가볍지 않은 이 기분이

 

홍지원 대표의 프리뷰 표현에 다 들어있다.

 

 

본능적인 이야기로 가득 채워진 이 책은,

본격 식욕’ 에 관한 이야기다 ㅋㅋㅋ

 

드렁큰에디터 시즌욕망시리즈의 중요한 한 조각이다.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라니!! 제목부터 매력지다~

 

(=> 여러분, <일류랍니다일류~~ ㅎㅎㅎ)

 

온갖 이유로 죄책감 없이 먹는 행위에 집중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_소주 한 잔 털고 밑반찬 하나 찔끔 집어먹고 싶다소주가 남아서 안주를 시키고안주가 남아서 소주 시키는 일을 반복하고 싶다돼지 부속구이의 기름기를 소주로 바득바득 씻어 내리고 싶다내 잔에 내가 소주를 따르는 쿨한 내 모습을 보고 싶다별로 안 취했는데 소주 한 잔 털고 취한 척 하고 싶다._ 

본문 중 미치도록 소주가 땡기는 날’ 에서

 

 

이렇게 가식없는 유쾌한 책이 또 있었던가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는 누구나 저자 손기은의 팬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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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과 매일의 클래식 - 음악 하나로 위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현영 지음 / 현암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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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차가운 빗방울이 내리는 오늘 날씨의 가을날에는 어떤 음악이 좋을까?

 

[오늘의 기분과 매일의 클래식 목차] 를 다시 살펴본다.

 

이런 책이다...

 

 

 

 

조현영 저자는 피아니스트이자 예술강의기획 아트앤소울 대표로연주하고 글을 쓰고 강의를 한다.

 

이 이력답게큰 챕터 속에 나눠진 이야기들 속에본인의 수필을 한 편씩 넣고추천 클래식 곡과 작품소개 혹은 작곡자 에피소드를 더했다특히 이 에피들이 풍부하고 재밌다.

 

각 곡들마다의 QR코드들이 더해 있어서 훨씬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클래식클라우드 베토벤 편을 접했을 때,

이 연주 QR 코드들이 얼마나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지를 익히 경험했었던 지라,

이 코드들을 보는 순간부터 피아니스트 저자의 추천 연주들에 대한 기대감에 가슴이 떨렸었다.

 

뜻밖에 재즈버젼도 섞여 있어서 감동 두 배!! ㅎㅎㅎ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곡을 들을 때는 볼륨을 올려 주세요’ 편에 소개한

[차이코프스키피아노 협주곡 1번 작품번호 23]을 듣고 있다.

 

이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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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오강남.성소은 지음, 최진영 그림 / 판미동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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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우도 [참 나]를 찾아가는 10단계

1. 심우 소를 찾아 나섬

2. 견적 자취를 봄

3. 견우 소를 봄

4. 득우 소를 얻음

5. 목우 소를 길들임

6. 기우귀가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옴

7. 망우존인 소를 잊고 사람만 남음

8. 인우구망 사람도 소도 다 잊음

9. 반본환원 근원으로 돌아옴

10. 입전수수 저잣거리로 들어가 도움의 손을 드리움 _

 

포털에서 십우도/심우도의 정의를 찾아보니

주로 사찰 법당의 외벽에 벽화로 많이 그려지며인간의 본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하여 그린 선화의 일종이다.” 로 시작된다.

 

한국산을 가 본지가 오래 되서 자연히 한국 절도 가본 지가 오래되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들어가는 입구의 사천왕과 화풍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심우도가 무척 좋았었다.

 

그래서 도착하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나를찾아가는십우도여행 .

오강남 저자는 현재 캐나다리자이나 대학교 비교종교학 명예교수이고성소은 공동저자는 기독신앙을 가졌었으나 선불교의 법어에 이끌려 3년간 참선 출가수행을 한 인물이다인간사회와 종교 형상에 대한 폭넓은 연구로 박사과정까지 수료하고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고 한다.

 

저자들의 내력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예상보다 다채로운 내용이였고,

단순히 불교적인 십우도 해석이 아니다. 


각 단계에 따라 언급된 총 27권의 책은 나의 부족함을 새삼 확인하게 해 주었고 서적목록에 일부 리스트업 되었다 (그나마 다행히 몇 권은 읽어본 책들 이였고 몇몇은 참고도서로만... ).

 

성소은 저자는 이 27권의 책을 1만 겁의 인연이 있어야 만날 수 있다는 본인의 스승’ 같은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도서들과 함께 풀어낸 내용은 십우도의 심오한 뜻을 더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기 때문에 탁월한 형식이였던 것 같다. 덕분에 동서양 고전 및 현대 내용까지 많이 담을 수 있어서 다 읽고 난 후에는 참 풍족해진 듯 한 기분이 든다



간만에 빠져 본 본질 자체에 대한 내용 이였다.

 

참 나를 찾는 것은 동서양 불문인생의 숙제다.

 

.

 

가장 머리에 남는 한 대목을 여기 옮겨본다:

 

_ [장자]에 나오는 득어망전이란 말처럼 물고기를 잡았으면 물고기 잡는 틀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서에 보면 사람이 한가하고해가 중천에 있는데사람은 아직 꿈속에 있다.”고 했다여유롭다그렇다고 게으르게 늦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필시 [장자] 2편에서 나는 나를 여의었다.”고 선언한 자기처럼 어제의 나를 잊고꿈꾸는 듯한 새로운 의식 상태에서 다른 차원의 세상에 들어가 있는 것 아닐까? _ 7장 망우존인(소는 잊고 사람만 남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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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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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_"그림자가 밤새 대신 경험한 모든 것들에 대한 기억은 둘째처럼 연약한 이들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리고 첫째처럼 경솔한 이들이 잊지 말았어야 할 것들은 이튿날 아침이면 다시 떠올릴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

 

“‘이라고 부르거라. 그들은 이제 너로 하여금 매일 밤 꿈을 꾸게 될 것이다.”

 

마침내 시간의 신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_

 

 

 

 

선물처럼 찾아온, 꿈을 통한 치유의 이야기.

 

어느 분의 말씀처럼 크리스마스가 떠오르는 이 책은 꿈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담고 있다.

 

읽어도읽어도 계속 읽고 싶어지는 책,

마지막 장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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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나무자람새 그림책 1
다비드 칼리 지음, 모니카 바렌고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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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탁탁 타다닥’ 소리를 내며 앉아만 있는 이 남자가 걱정이다.

도대체 뭘 하는지왠 종일 그러고만 있는다아마도 내가 없으면 먹는 것도 잊어먹을 것 같다...

 

흠흠아무래도 내가 뭔가를 해야겠다! “

 

ㅎㅎㅎㅎ

이 귀여운 프렌치 블독은 어느 날뭔가 다른 걸 이 남자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리고 밖으로 나간다~~~

 

이 책을 받고 가슴에 품고 있는 내내기분이 좋았다괜히 웃음이 피식피식 나오고 행복해졌다.

 

작가를 직업으로 가진 이와 같이 사는 이 아이가 보는 관점은 정말 그렇겠구나.” 하게 된다.

여자 친구를 만나는 것은 좋으나 다른 개는 싫다는 솔직한 속마음도 웃기다 ㅋㅋ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에게 모두 권하고 싶은 책본격 전지적댕댕시점 !

 

칼데콧 상 수상작가 다비드 칼리는 모니카 바렌고의 개성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내가 글을 쓰고 있을 때울 집 강아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고 있다참 좋다.

 

설렁 반려동물이 없다 해도가지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그림책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본격적으로 치명적인 귀여움에 빠져보시라~~ ㅎㅎㅎ

 

<본문 중>

_너는 내 이야기에서 가장 아름다운 페이지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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