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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 식욕 ㅣ 먼슬리에세이 5
손기은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11월
평점 :
"손기은의 글은 꼭 그녀 자신 같다. 재밌지만 가볍지 않고 똑똑하지만 잘난 척하지 않는다. 진솔함과 질척댐의 경계를 아주 영리하게 알고 그 사이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 ‘홍지원 대표의 프리뷰’ 중에서
이 책을 읽는내내, 내가 느끼고 있는
시원유쾌한, 그러면서도 가볍지 않은 이 기분이
홍지원 대표의 프리뷰 표현에 다 들어있다.
본능적인 이야기로 가득 채워진 이 책은,
본격 ‘식욕’ 에 관한 이야기다 ㅋㅋㅋ
드렁큰에디터 시즌1 욕망시리즈의 중요한 한 조각이다.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라니!! 제목부터 매력지다~
(=> 여러분, <일류> 랍니다, 일류~~ ㅎㅎㅎ)
온갖 이유로 죄책감 없이 먹는 행위에 집중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_소주 한 잔 털고 밑반찬 하나 찔끔 집어먹고 싶다. 소주가 남아서 안주를 시키고, 안주가 남아서 소주 시키는 일을 반복하고 싶다. 돼지 부속구이의 기름기를 소주로 바득바득 씻어 내리고 싶다. 내 잔에 내가 소주를 따르는 쿨한 내 모습을 보고 싶다. 별로 안 취했는데 소주 한 잔 털고 취한 척 하고 싶다._
본문 중 ‘미치도록 소주가 땡기는 날’ 에서
이렇게 가식없는 유쾌한 책이 또 있었던가~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는 누구나 저자 손기은의 팬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