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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행을 생각합니다
김홍재 지음 / 달꽃 / 2020년 9월
평점 :
<오늘도 여행을 시작합니다> 는 여행일기 같은 책이다.
저자 김홍재 작가는 유럽, 남미, 미국, 호주 같은 다양한(?) 문화권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들과 경험들을 멋진 사진들과 함께 내놓았다.
유감스럽게도 내가 많은 시간을 보냈던 동남아국가들은 하나도 없었지만, 낯선 문화에 가서 경험하는 상황들이나 느낌들은 내 것의 그것과도 닮은 점들이 적지 않았다.
특히 소위 유명한 도시를 간다고 해도,
“I am planning to do nothing." :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나의 계획이다"
인 저자에게 많이 공감된다. 나와 내 여행컴퍼니도 그런 식이기 때문이다. (물론 가서 업무는 한다: 나의 여행은 일종의 디지털노마드 생활이다)
일단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으로 동반한 지은이의 여행길은 자기고백서 비슷했다. 간 곳의 문화나 생활을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찬양만 있지도 않고 문화의 차이나 낯선 이와의 대화에서 경험한 부족함에 대한 자책도 있어서 차분하다.
덕분에 심장의 소란함 없이 흥미로운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이 책 제목처럼, 나도 ‘오늘도 여행을 생각합니다’ 상태다. 코로나 이후로 못나간다고 생각하니 마치 열병처럼 나가고자 하는 열망이 더 짙어진다. 거의 매일 내 여행컴퍼니는 내게 전화를 걸어 KL가고 싶다고, 치앙마이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다.
작가의 말처럼, ‘팬데믹이 모든 여행을 멈춰버린 지금, 여행이 마음의 병’이 된 것이다.
하지만 훌쩍 낯선 곳으로 떠날 수 있다는 희망은 계속 된다 (없으면 당장 살 수가 없을 것이니;;).
이 하늘 아래, 나와 비슷한 떠나는 법을 가지고 있는 이가 있다는 것이 기뻤고 덕분에 아름다운 여행을 대리만족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간만에, 마음껏 편안해졌다.....
-본문 중-
_실패를 맛보고 만난 수동적인 터닝포인트에서 쓴 ‘to do list'에 꼭 해야 하는 ’할 일‘들로 채웠다면, 대자연을 경험한 후의 터닝포인트에서는 행복을 찾기 위해 버려야 할 것, 비워야 할 것으로 쓰는 ’to delete list'를 떠올려 본다.
생각해보면 할 일을 꼼꼼히 잘하면서 사는 것만큼 나쁜 습관과 지나친 욕심을 버리는 것도 중요한 것임을 배웠다._
_어느 것이 더 좋은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_
_꿈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도 있지만, 포기하는 순간 꿈은 무조건 이룰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