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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사회 - 이상적 이미지를 넘어 자기-세계를 만드는 15가지 방법
정지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9월
평점 :
SNS 스크롤을 올리면서 시간을 보낸 후에는 어떤 생각 혹은 기분이 드시나요?
‘시간이 훅 가버렸네?’ 혹은 ‘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또는 ‘부럽다’ 등등 다양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나열만 해봐도 벌써 많은 생각이 듭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SNS를 볼수록 초조해 지는 것일까요?
이렇게 SNS를 통해서 '이상‘에 가까운 #환상사회 에 살고 있는 지금 실태를 다루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로 소셜 네트워크 문화를 토대로 시대의 욕망을 분석하여 큰 주목을 받았던 #정지우 작가입니다.
‘나다움’이라는 명찰을 좇을수록 타인이 욕망하는 조건에 가까워지게 되는 역설을 꼬집고 이런 이미지를 꿈꾸는 ‘호모 판타즈마’로 우리를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동시로, 스스로를 소위 이상적인 모습이라는 목표로 몰아세우고 강박적 불안(포모) 상태로 빠지게 하는 이 시대의 특징을 ‘항시적-초조함’으로 설명해주고 있었는데 이 불안이 저도 이해가 되어 뜨끔했습니다. ‘요즘 내가 느끼는 콘텐츠 관련 불안감이 이런 것에 기인한 것은 아닌가?’ 하구요.
그렇다고, 이런 풍토의 문제점들만 비판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정지우 작가는 앞으로 나아갈 바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주고 있습니다. 환상에서 무작정 도망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서 단단하게 일어서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필요한 15가지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들어진 이미지에 맞추는 ‘나-되기’가 아닌, ‘자기-세계-만들기’ 구축. 타인의 행복에 기여하는 일을 하는 것이 곧 자립이라는 것,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의 필요성, 현실과의 연결 중요성, 그리고 ‘자신의 진정한 관심에 뿌리를 두고 끈질기게 세계를 만들어가는 삶’을 위하여 독서와 글쓰기와 같은 경험으로 프로필을 구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한다는 내용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또한 ‘안티프래질’한 삶을 강조하고 있었는데요, ‘안티프래질은 불확실성과 무작위성, 심지어는 실패와 고통을 자양분으로 먹고 자라 오히려 이전보다 더 단단하게 성장하는 성질’입니다. 내 삶을 ‘안티프래질한 구조’로 전환해나가야 한다는 것이죠.
이렇듯, 획일화된 자기계발이나 성공에서 벗어나, 삶을 온전히 사랑하고 안정적인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각자의 현실 속 헤테로토피아(우리가 상상하여 구축하는 나만의 세계 공간)를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고, 뜻밖에 인문철학적인 메시지를 만나게 되어 마음이 풍성해지는 마무리였습니다.
이 방향으로 노력하면 SNS 때문에 밀려오는 초조함은 어느새 사그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_환상사회가 SNS 등을 통하여 온갖 ‘유토피아적인 이미지들’을 흩뿌린다면, 헤테로토피아는 우리가 상상하여 구축하는 나만의 세계 공간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나는 종종 우리 동네의 ‘헤테로토피아’로서 ‘동네 책방’을 상상하곤 했다._p251
_.. 자신의 진정한 관심에 뿌리를 두고 끈질기게 세계를 만들어가는 삶은 ‘안티프래질’하다. .... 유기체가 미세한 손상을 겪으며 면역과 근력을 키워가듯, 진정한 관심을 동력 삼아 주체적으로 세계를 지어가는 행위는 곧 내 삶을 ‘안티프래질한 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이다._p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