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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 일의 시대는 어떻게 읽는 사람을 집어삼켰는가
미야케 가호 지음, 서영찬 옮김 / 동아시아 / 2026년 7월
평점 :
가만히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었던 제목이었다, #책읽고싶어서회사를그만뒀습니다 . 그냥 제목 그대로만 보면 자신은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 #미야케가호 가 말하고 싶은 것이 ‘일의 시대는 어떻게 읽는 사람을 집어삼켰는가’ 에 관한 것이라고 관점을 변경하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된다.
저자는 직장생활 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통 읽지 않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고백하면서 시작한다. 이 부분을 읽는 순간, ‘어? 나도 그랬네?’ 했었는데 읽다보면 많은 이들이 이런 상태임을 알게 되었다. 간이 있었어도 그냥 직장에서는 일을, 집에서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혹은 영상들만 주구장창 봤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그런가 보다 하며 살았었는데, 이 책에서는 많은 이들이 일을 한 뒤로는 책이 읽히지 않더라는 것을 딱 잡아내어 그 이유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하고 있었다.
일단 자신이 속한 일본사회의 출판계 및 독서문화와 유행 등에 대하여 시대별로 쭉 설명해주고 일하면서도 책을 잘 읽을 수 있는 법에 대한 조언으로 마무리하고 있었다.
재미있게 봤었던 ‘전차남’과 ‘최애, 타오르다’가 설명을 위한 예시로 나와서 반가웠고, 개인적으로는 ‘정보’와 ‘독서’의 차이점을 지식의 ‘노이즈성’으로 설명한 내용이 기억에 남고 공감된다. 정보는 가지치기를 다하고 난 후 알멩이만 툭 제시해주는 반면에 ‘독서로 얻은 지식은 노이즈, 우연성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인터넷형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원하는 정보를 얻고, 나에게 맞춰진 세상을 살아간다’, 그렇다면 우연성으로 가득 찬 노이즈를 가진 독서를 즐길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그 답을 찾기 위해서, 먼저 일만이 전부이고 헌신했었던 문화를 비판하고 있었다. 특히 AI시대가 접어들면서 꼭 재고가 필요한 내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엇에 헌신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개개인의 자유지만, 어떤 것에 스스로를 희생하며 자신의 전부를 바치는 것을 칭찬하는 것은 이제 그만둬도 되지 않을까를 먼저 지적하고 있었다.
그리고 해결법으로 절반만 몰입하는 것이 ‘일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든다고 말하고 있었다. 나는 이것을 적절한 물리적, 심리적인 조율이 있어야 자신을 위한 시간과 노력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 분위기가 전제되어야 하고 말이다.
“아차, 오늘도 릴스만 보다가 휴일이 끝나버렸잖아!” 하며, 오늘도 이불킥 하고 있다면, 이 책 추천하고 싶다. 어쩌면 다른 관점으로 내 생활을 돌아보게 될 지도 모른다.
_독서는 자기가 원하는 정보 이외의 맥락, 장면, 전개를 취득하기에는 적합하지만, 한편으로 자기가 원하는 정보 자체를 취득하는 데 있어서의 편리함과 속도 면에서는 인터넷을 당할 수 없다._p254
_노동하는 틈틈이 갖는 휴식으로서 마음의 치유나 느긋함을 추구하며 행하는 ‘레저’가 아니다. 내가 삶을 사는 의미가 되는 ‘진지한 레저’다.
‘최애’를 응원하는 일이 ‘진지한 레저’가 된 여성의 삶을 그린 이야기가 [최애, 타오르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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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빨리감기로 보건, 교양을 비즈니스에 이용하건, 일에서 벗어난 현실도피 수단으로 ‘최애’를 응원하건 모두 마찬가지다. 그것들은 어쩌면 자기 외부에 있는 노이즈성 맥락,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언젠가 자신에게 되돌아올지 모르는 맥락의 입구일지도 모른다._p281,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