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5미터 세계사 - 방구석에 누워만 있었는데 역사 천재가 되어버렸다
히스토리카 지음, 김효진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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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혹시 실내, 집 안, 방 안이신가요? 그렇다면 한 번 주변을 둘러보세요. 무엇이 보이시 나요?

 

제 눈에는 물이 들어있는 도자기 컵, 메모지와 노트들, 스탠드, 커튼, 탁상시계, 문구류가 보입니다. 너무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라서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정말 당연하게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물건들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이들도 각각의 스토리, 역사를 가지고 있답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이르게 되니 컵 하나도 범상치 않게 보입니다. 바로 그런 물건들에 담긴 역사 이야기책이 #히스토리타 의 #반경5미터세계사 입니다. 많은 사물들이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인류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던 유리, 도기, 종이, 직물, 시계를 6파트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기원전부터 실용적, 장식적으로 꾸준히 사용되어 온 유리는 그 사용기간이 긴 것도 놀라웠지만 베네치아의 유리공예와 기술자들을 둘러싼 이야기와 13세기에 이미 등장했다는 이슬람의 내열 유리에 관한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_타국의 권력자들이 끊임없이 유리 장인을 빼내 오고자 한 이유는 베네치아 유리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높은 가치 때문이었다. 베네치아에서 생산된 거울과 샹들리에는 유럽 각지의 궁정과 귀족들의 저택을 장식했고, 베네치아의 고급 유리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막대한 자금이 베네치아로 흘러 들어갔다._p42

 

 

토기, 도기, 자기처럼 점토를 빚어서 구워내는, 세라믹 파트에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토큰, 가마 탄생 배경, 중국의 자기가 이슬람과 유럽으로 건너간 경로 및 기록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건너간 자기가 영국 조사이어의 노력으로 영국을 대표하는 고급 도자기 브랜드 웨지우드까지 이어졌다고 하니 시간을 통해서 어느 것 하나 연결되지 않은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이와 책 파트는 중국의 종이, 서아시아와 유럽의 파피루스와 양피지의 만드는 법과 발달사, 종교와의 관련성, 사회변화기여 까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공감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여기에서 워터마크의 유래도 알게 되었답니다.

 

_..섬유를 물에 담가 분쇄한 액체를 촘촘한 발로 떠내 종이를 만드는 기본 방식은 동서양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종이에는 발의 결이 희미하게 남는데, 이는 공정상 자연스럽게 생기는 흔적이다. 유럽의 제지업자들은 이 흔적을 활용해 가는 황동선을 발에 꿰어 공방의 상징이나 표식을 남겼다. 이러한 표식을 물의 자국이라는 뜻에서 워터마크라 불렀고, 오늘날에는 예술 작품 등의 저작권자를 나타내는 투명한 문양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_p141

 

 

목화솜이 나와서 우리 선조 문익점이 떠올랐던 직물 파트에서는 면직물 산업의 경제원리와 카펫의 태피스트리가 언급된 카펫과 클레오파트라가 기억에 남습니다. 대항해시대, 석탄의 산업혁명, 인류와 나무의 긴밀한 관계까지 다른 파트와는 다르게 뭔가 동반이 생각났었던 나무와 인간의 역사파트, 하늘을 읽는 법과 관련이 많기 때문에 흥미로웠던 시간과 시계에서는 그림과 함께 소개된 시계의 다양한 형태, 항해길에 시계가 미친 영향 등이 쉽게 풀어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 읽고 나니, 통신망에 사용되는 광섬유, 매일 사용하는 종이, , 시계 등이 더 친밀하게 느껴졌습니다. 모두 각자의 역사를 담고 있고 인류의 발자취가 들어있기 때문이지요. 별 것 아닌 것 같은 작은 사물도 역사로 바라볼 수 있게 눈을 틔워 주는 책이었습니다. 친근한 물건들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 인류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도 즐겁게 볼 수 있는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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