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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교양 - 세계 최고의 미식가가 들려주는 맛의 인문학
하마다 다케후미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6월
평점 :
세계 최고 미식가가 풀어주는 맛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맛의 인문학으로 미식의 세계를 우리에게 한걸음 가까이 데려온 #미식의교양 , #하마다다케후미 가 저자입니다. 30년간 128개국/지역을 다닌 경험으로 이론적인 부분부터 현실적인 내용까지 고루 담아놓은 책입니다.
어디를 가든 그곳의 음식을 통해 현지인과 지역을 알아가는 일은 무척 즐거운 일입니다. 저자는 이런 즐거움뿐만 아니라 요리를 만든 이들에 대한 예의와 소개, 음식점들 소개, 국가별 음식의 특징들, 추세, 잘못된 상식 바로잡기 등을 소신껏 넣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미식에 관한 글을 쓰는 것도 미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쁨의 소중함, 문화적인 이해, 정성껏 내놓은 요리사들에 대한 존중을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음식으로만 연결되던 ‘미식’ 이라는 단어가 끝없이 확장되는 독서였습니다.
_정말로 사용하기 어려운 단어가 ‘맛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인 하나의 기준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편 주관적인 요소는 무수히 많은데 그 사람의 성장 배경과 식문화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어떤 가게에 대해 맛있다, 훌륭하다는 판단을 내릴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_p44
많은 국가를 여행한 저자답게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등 요리의 특징을 간략하게 소개해주기도 하고, 모던 브리티시’ 라는 현대적 영국 요리 장르가 2000년대 등장하며 시작된 영국의 맛없는 나라 오명 벗기 변천사도 흥미롭게 소개해주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테이블 매너, 교양 있는 애티튜드, 주문의 기술 등 미식강좌 페이지들이 유용했습니다. 잘 모르는 분야여서 놓치기 쉬운 섬세한 상식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식을 평가할 때 저자가 보는 기준들도 소개하고 있었는데, 그 중 ‘셰프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어디까지 요리 속에 집어넣느냐’ 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 셰프들이 끊임없이 식재료를 연구하고 새로운 요리를 시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책을 보니 요리사 또한 한 명의 예술가라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습니다. 도서에는 -일본인저자이다 보니- 일본요리나 음식점 예시가 많아서 좀 아쉬웠지만 본질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미식 또한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당장 제철음식을 찾아서 먹는 것, 요리 속의 스토리를 궁금해 하는 일, 그리고 요리를 해 준 이에 대하여 고마움을 느끼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겠지요. 그 단초가 될 수 있을 <미식의 교양>입니다.
_... 애써 까치발을 하고 미지의 미각을 이해하고자 노력할 때 비로소 미각의 폭이 넓어지고 위화감밖에 들지 않던 요리의 매력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발돋움 덕분에 자신의 세계가 확장됩니다. 이 감각에는 각별한 게 있습니다._p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