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 - 돌칼에서 AI까지, 물건들이 만들어온 330만 년 인류의 대장정
칩 콜웰 지음, 김병화 옮김 / 부키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의모든물건의역사 , 책제목을 보고 내가 있는 곳 주변을 둘러본다. 이 공간에 이렇게나 물건이 많았나 싶게, 작은 지우개부터 커다란 테이블과 책장, 가전제품들까지 가득하다.

 

세상의 이렇게나 많은 물건들은 왜,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왜 우리는 물건을 아름다워 하고 숭배까지 하게 되었을까?

왜 인간은 끝없이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고 싶어할까?

그럼,... 우리는 과연 물건 없이 살 수 있을까? 까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질문들인데 굳이 따져보지 않았던 것 같은 물음을 쫓아가는 책이 바로 <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이다. 심지어 시작도 제인 구달이 등장하며 도구에 대한 원론적인 시작을 추적하고 있었고, 그렇게 돌칼부터 AI까지 330만 년 인류의 물건역사가 담겨있었다.

 

#고고학 부터 인문학, 심리학, 과학기술, 등까지 걸치지 않은 분야가 없었다. 그만큼 물건이라는 것이 우리와 여러모로 밀접하게 관계지어져 있다는 뜻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호모 에렉투스가 조개껍데기에 새긴 최초의 미술작품이 흥미로웠고 이어지는 신석기 시대 종교활동증거 세계 최초의 사원: 괴베클리 테페, 상징적으로 사고하는 인류의 증거들이 재미있었다.

 

_네안데르탈인은 우리의 진화적 친족임에도 오랫동안 야만적이고 멍청하다는 편견의 제물이었지만, 뼈를 조각하고 동굴 벽에 무늬를 새길 뿐 아니라 그것을 넘어 장신구를 만드는 데까지 나아가는 다양한 상징적 행동에 참여했다._p148

 

인류의 물건에 대한 욕망이 폭발한 계기가 된 듯한 산업혁명 이후 온갖 물질들의 발명, 과학기술발달의 역사는 이 책을 통해서, 저자 #칩콜웰 의 비판적인 시각으로 만날 수 있었다. 저자는 인간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고 오히려 인간을 더 똑똑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건이었다고 말하며 세 차례 큰 도약을 언급하면서, 기존의 인간 중심 시각을 벗어나 물건들을 통한 인류 진화의 비밀을 이해시키고 있었다 -저자가 가족들과 나누는 대화와 에피소드들도 흥미로웠다-.

 

이 지점에서 확실히 짚어주고 있는 점이 바로 인간심리에 관한 것과 초과잉 물질세계에 접어든 현대에 관한 문제점과 나아가야하는 방향 제시였다. 저자는 분명하게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현실적인 제안으로 강조하고 있었다. 바로 네 번째 도약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솔직히 생각보다 무거운 주제의 도서였다. 하지만 이미 물건들에 지배를 당하고 사는 현생인류에게 꼭 필요한 내용의 책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아래의 문장들이 이 책의 정의로 남았다.

 

_“따라서 집 안의 물건들은 소유주의 자아 패턴을 반영하는 동시에 형성하는 신호의 생태학을 이룬다.”

...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들의 총합니다.”

물건들은 확장된 자아._p214

 

_우리 가족의 노력은 여러 소비 사회에서 더 적은 것으로 살아가려는 운동인 미니멀리즘의 한 버전이었다. 우리가 느린 구매 방식으로 전환한 것처럼 미니멀리스트의 연속선상에는 다양한 실천 방식이 있다._p33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