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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인생 공부 - 오만과 냉정 사이, 천하를 가른 심리전 ㅣ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사마천 원작 / PASCAL / 2026년 5월
평점 :
현대에 이르려도 여전히 힘든 것이 현명한 삶이여서 그 지혜를 다양한 방법으로 찾으며 사는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고전을 통해서인데, 세월이 지나도 인간사회의 기본 생리, 인간의 심리는 변함이 없어서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책 #초한지인생공부 , 초한지를 있는 그대로 번역본을 읽는 것도 흥미롭지만 이 책은 친절하게 책 중의 일화들, 관련인물분석, 시대적 설명과 인간심리학적인 해석까지 해주고 있어서 훨씬 이해하기 쉬웠다.
특히 유방과 항우 리더쉽 배경과 성공실패 이유, 유명한 토사구팽에 얽힌 한신과 유방의 이야기로 짚어보는 권력이라는 것과 통치에 대한 사유, 시대를 건넌 현자들의 처세, 언제 들어도 서늘한 궁궐안의 질투와 암투 등은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무서웠다. 한편 이렇게 삶이 녹록치 않구나 하는 생각도 드는 시간이었다.
인재의 등용, 대우, 사회생활의 처세과 마음가짐, 그리고 물러설 때와 나아갈 때에 대한 판단 등에 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초한지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독서였다.
_유방은 잔치 자리에서 장량을 불렀습니다.
“자네 덕분일세, 군사 장량! 내 한나라가 이렇게 섰으니 자네의 공은 천하가 아오.”
그러나 장량은 미소만 지었습니다. 그 미소 속에는 오래된 피로와 함께 말할 수 없는 거리감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는 조용히 일어나 술잔을 내려놓았습니다.
“폐하, 신의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천하가 평정되었으니, 이제 사람의 마음을 다스릴 때이옵니다.”
유방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지만, 장량의 눈빛은 이미 먼 곳을 향하고 있었습니다._p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