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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 - 모든 경험이 지식이 되는 질문 수업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6년 4월
평점 :
‘어휘’를 통해 그 쓸모부터 해석, 감정 표현의 미묘한 깊이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해주었던 #유선경 작가가 이번에는 든든한 ‘지식 지원군’ #내인생의배경지식한권교양 을 들고 나왔다.
문학, 말, 자연, 과학, 역사, 예술, 신화, 7개 챕터를 통해서 140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면서 세상의 지식을 통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책이었다.
연꽃의 씨앗은 천 년이 지나도 어떻게 꽃을 피울까?,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줬을까?, 추사는 왜 수선화가 매화보다 한 수 위라고 했을까, ‘주름 잡는다’는 말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사이비’는 속어일까 아닐까?, 징크스가 정말 징크스일까?, 언제 철들까?, 사람도 겨울잠을 잘 수 있을까? 갸날픈 꽃 코스모스에 왜 ‘우주’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별도 소리를 낼까?, 나이가 들면 왜 잠이 없어질까?, 우리는 정말 뇌의 10%만 사용할까?, 누가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켰을까?, 한국인은 언제부터 쌀을 먹었을까?, 고대에 광선총을 발명한 사람을 누구일까? 한민족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는 누구일까?, 중국의 시를 차용한 클래식 음악이 무엇일까?, 뉴턴이 말한 ‘거인들의 어깨’에서 거인은 누구일까?, 사람의 눈은 왜 두 개일까?, 지혜에 대한 동서양의 관점이 어떻게 다를까? 등등
생각지도 못한 질문들이 많아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또한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은 그냥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었다. 지식으로만 존재하는 내용이 아니라 우리 일상과 연결되어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상상력도 한 스푼 넣어서 알려주고 저자 자신의 철학과 생각도 포함시켜 생각의 여지를 남겨두는 경우도 많은 점이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였다.
마치 저자가 말하듯이 풀어주고 있어서 지루함 하나도 없이 집중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슬픈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던 ‘미역국을 먹었다’의 어원, 추사가 즐겨 마셨다는 우리차인 초의차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옛 시와 글, 비엔나 커피 유래, 뇌사용량에 관한 것, 노래가 생각나는 삼천갑자 동박삭의 긴 이름과 전설, 등이 기억에 남는다.
보다보면 결국 모든 지식의 고리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분야를 핑계로 경계 지을 수 없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재미있다. 술술 읽어만 봐도 좋은 책이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다.
_강제 해산 당한 데다 동료까지 읽은 조선의 병사들은 해산하고 미역국을 먹는 풍속과 연관 지어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했습니다. “우리더러 미역국이나 먹으란 말이냐.”
뜻도 어원도 참 슬픈 말 ‘미역국을 먹다’, 징크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나라가 망해서 벌어진 일이었지요._p158
_... 재차 강조하지만 인간이 정말로 뇌기능의 단 10%만 쓰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며 우리의 뇌는 언제나, 심지어 잠을 자는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잠재력에 대해서라면 10%도 활용하지 못한다는 말이 맞을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잠재력은 본인의 재능과 노력, 환경과 조건, 여기에 운까지 더하면 100% 그 이상 발휘될 수 있지요._p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