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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달릴 수 없게 된다 해도 - 내가 나를 놓지 않는 방식에 대하여
안정은 지음 / 애플북스 / 2026년 4월
평점 :
_정확히는, 가만히 있으면 내 마음이 나를 잡아먹을 것 같아서. 움직이지 않으면 하루를 견딜 자신이 없어서. 숨을 쉴 방법이 필요했다. 그때 내가 찾은 방법이 달리기였다._p13
작년 말에 어떤 일을 겪고나서 내 인생을 깊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몇 달을 넋놓고 있다가 최근에 큰 결정을 내렸다. 1순위에 관한 것이였는데, 이유는 단 하나였다. 하지 않으면 못 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언젠가달릴수없게된다해도 의 #안정은 작가도 그랬던 모양이다. 계기나 선택은 다르지만, 그 본질은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그렇게 시작한 달리기의 여정이였다.
아침 달리기와 저녁 달리기의 다른 점과 생각들, 남들이 하는 것 혹은 유행을 쫒기 보다는 무리하지 않고 나에게 맞는 달리기 방식을 찾아가며 개인적인 경험을 나눠주고 있어서, 읽어가며 그 경험을 하나씩 쌓아가는 기분이였다. 사막 마라톤, 해외 대회, 트레일러닝 등 다양한 달리기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저자의 글을 보며 집중해야하는 바는 어떤 이유로 시작을 했든 달리기를 하고 연장선상의 도전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져가는 과정과 태도라고 생각한다. 홀로 하지만 때로는 함께, 때로는 도움을 주고 받으며 채운 시간들은 참 소중해 보였다. 또 그렇게 삶을 멀리 볼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꼭 달리기가 아니라도 작은 성취와 용기가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힘을 준다. 이 책에 힘입어 나의 갈 길에도 용기를 얻었다. 참 건강한 책이다. 망설이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혹은 달리기가 궁금하다면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_“달리기는 괴로운 게 아니야. 네가 감당 가능한 속도로 시작해도 돼.”
이 메시지가 얼마나 다정한지. 그 다정함이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느린 달리기는 뒤처지는 선택이 아니다. 오히려 내 삶의 리듬을 내가 다시 잡아오는 선택이다. 세상이 계속 빨리 가자고 등을 떠밀 때, 나는 조용히 내 속도로 걸음을 맞춘다._p72
_"완벽해야 안전해“라는 목소리는 늘 정답처럼 들리지만, 그건 불안이 자기 존재를 키우는 방식일 뿐이다._p114
_언젠가 달릴 수 없게 된다고 해도,
오늘의 나는 달릴 수 있다.
그러니까 오늘, 딱 한 발만.
그 한 발이
당신을 살릴지도 모르니까._p217